'2018/01/10'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1.10 오스트라이 빈에서 잘츠부르크로...
여행후 끄적끄적2018. 1. 10. 08:42

2박 3일의 빈 일정을 끝내고

중앙역에서 아침 7시 20분 기차를 타고 잘츠부르크로 이동했다.

기차는 낮게 깔린 구름과 안개 사이를 달렸다.

가을의 색...이 아름다웠고

귓속에선 김광석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꽤 환상적인, 그리고 기막힌 조합.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8시 15분 하늘이 잔득 흐리다

툭.툭.툭.

열차 창문을 스치는 빗방울들.

내가 보는 풍경이... 곧 내 마음이다.

8시 40분 린츠를 지나 10시쯤 잘츠부르크에 도착할때까지

비는 성실히, 꾸준히 내렸다.

몹시 예뻤다 .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도착한 숙소.

이번 여행 숙소의 첫번째 조건은 "중앙역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 이다.

세 명이 이동하는거라 기동력이 최우선.

잘츠부르크도 1박만 할거라 이동거리를 최소화해서 선택했다.

Der Salzburger Hof.

들어서는 순간 파스텔톤 화사함이 우리를 반겼고

조카녀석 말대로 모차르트 모차르트 했다.

대부분의 호텔 check in은 오후 2시라 가방만 맡기고 나가려고 했는데 

리셉션에서 방이 비어있다고 early check in을 해줬다.

오전 10시에 추가요금 없이!

직원들도 다들 친절해서 질문에 하나하나 자세히 대답해주고

오갈때마다 데스크 바구니에 있는 과일 가져가서 먹으라고 손짓까지 해줬다.

(덕분에 사과 참 많이 먹었다.)

객실과 욕실도 깔끔하고 예뻤고 전기포트까지 있어서 좋았다.

심지어 캡슐커피까지 있어 커피 한 잔으로 비에 젖은 몸이 스르륵 녹였다.

그야말로 1박의 일정을 아쉽게 만든 좋고 고마운 숙소.

Der Salzburger Hof.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