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8. 7. 27. 13:17

 

궁금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왜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가...

<개미>와 <타나토노트> 까지는 군말없이 인정한다.

두 작품은 놀랍도록 참신하고 흥미로웠다.

그런데 나머지 소설들은...

거대한 소(牛) 같다.

수없는 되새김질에 초록빛 췌장액이 올라올 정도다.

그리고 베르베르는 좋겟다는 부러움도.

잘 만든 작품 몇 편으로 이런 돌려막기가 가능한 것도 놀랍고

그 돌려막기가 매번 성공한다는것도 놀랍다.

이런 글쓰기를 시그니처라고 해야 하나...

 

솔직히 말하면,

읽는 동안 내가 바보가 된 것만 같았다.

어딘지 베르베르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느낌.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간절했다.

그 소설 읽으면서 느꼈던 숱한 전율을

베르베르 소설을 읽으면서는 단 한 번도 못느꼈다.

혹시 킬링 타임 소설이었을까???

설마!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