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10. 17. 11:52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다.

예정대로라면 그제 일요일에 돌아와서 어제 월요일 정상출근하는거였는데

어제 돌아와서 오늘 출근했다.

오버부킹, 오버부킹 말로만 들었었는데 이번 내가 그 당사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심지어 인터넷으로 early check in 까지 해서 자리까지 지정했는데...

KLM 데스크에서 강력하게 항의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출국 때도 10시간이나 늦게 베니스에 도착했는데

귀국은 24시간이나 늦어졌다.

덕분에 여행의 시작과 끝이 엉망이 됐다.

보상 관련된 안내와 바우처를 받긴했는데

영수증 첨부해서 알뜰하게 받아낼 작정이다.

 

시작과 끝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계속됐으면 좋겠다.

프라하 카를교에서 성 요한 네포무크에게 빌었던 소원도 그랬다.

내년에도 다시 여행할 수 있게 해주세요...

신경성 위염에 염증수치까지 상승해 출근해서 진료까지 봤지만

그래도 1년의 한 번,

떠남의 숨쉬기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만 되면 나머진 다 용서할 수 있다.

기꺼이...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