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01. <데미안/크눌프> - 헤르만 헤세
02. <더 스크랩> - 무라카미 하루키
03. <뮤지컬사회학> - 최민우
04. <스페인은 건축이다> - 김희곤
05.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 변종모
06.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 강하은
07. <여행의 여왕> - 김정화
08. <제 3 인류 3.4> - 베르나르 베르베르
10. <불타는 투혼> - 이나모리 가즈오
11.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 정여울
12. <단종은 키가 작다> - 김형경
13. <조화로운 삶> - 헨렌 니어링,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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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의 책을 읽고 12편의 공연을 봤다.
공연관람을 줄인다는건 생각처럼 쉽지 않고,
대신 자리에 대한 욕심을 확 줄였다.
초연이 아니라 재연으로 올라오는 공연이라면 소박한 지라에서 보는걸로 타협 ^^
이사를 가서 제일 불편한건,
집 앞에 있던 도서관을 예전만큼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는거.
병원 도서관에 있는 책드은 거의 잀은 상태라 요즘은 책에 많이 갈증을 내고 있는 상태다.
아마 두번 세번 읽는 책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조화로운 삶>에 이어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윌든>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 또 다시 읽으면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 책장을 넘기는 손이 짜릿하다.
작년부터 계속 미뤄뒀던 <총균쇠> 다시 읽어볼 생각이고...
8월 말이면 UC 버클리로 떠날 조카가 외갓집에 인사드린다고 언니와 함께 한국에 왔다.
덕분에 좀 분주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8월 11일 언니와 조카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니
그전까지는 이쁜 조카와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할 것 같다.
혼자 미국에서 기숙사행활을 해야하는 조카녀석이 안스럽지만
이 녀석은 참 밝고 바르고 건강한 아이라 잘할거라 믿는다.
(도대체 언니는 어떻게 이렇게 딸을 잘키웠지???)
주말에는 광주 시댁에 다녀온대서 주말히 보내게 될 것 같다.
일요일 아침에 집 앞 영화관에서 <명량>를 볼까 생각중이다.
그동안 자전거를 계속 못탔었는데
어제 퇴근하고 거의 일주일만에 자전거를 타고 동작대교에 다녀왔다.
몇 번 타지 않았는데도 왕복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흥미롭다.
달리면서 점점 조명이 들어오는 한강변을 보는 운치도 의외로 정겹고 흐뭇하다.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게 될만큼...
자전거 타는거, 다 좋은데 달려드는 벌레들이 문제다.
급기야 어제는 이놈들 때문에 균형을 잃고 제대로 넘어졌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왼쪽 다리 두 곳에 커다란 멍이 생겼다.
날것들이 내 몸을 향해 부딪쳐오는 모습은,
소리도 힘도 사생결단처럼 육중하고 완강하다.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안기는 이놈들이 저전가타는데 있어서 가장 큰 난관이다.
어쨌든 서로가 서로에게 진로방해가 됐다.
무시하는 것도, 친해지는 것도 도저히 힘들 것 같다.
살살 피해서 달리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