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1. 1. 3. 05:55

 


<내 영혼 바람되어>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든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 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 되어
하늘한 가을비 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 올라
밤이 되면 저 하늘 별빛 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 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 게 아니라오



A Thousand Winds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s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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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의 <영웅>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다 이 노래를 찾았다.
(늘 생각하는데 이 사람 목소리 참 좋다.
 다듬어지지 않은듯 거칠면서도 따뜻하고 순수하다.)
<내 영혼 바람되어>
망자가 무덤 앞에서 슬퍼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은 자유롭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대들의 곁에 언제나 있다고
오히려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미국 인디언 구전시.
그 시를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가 번역해서 곡을 붙였다.
일본에서도 이 시를 번역해서 곡을 붙인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라는
노래가 유명하단다.
김효근 교수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는데
듣는 순간 가슴 속에 쨍~~ 하는 소리가 났다.
가사가 너무 아름답고 그리고 피아노 선율은 그대로 위로가 된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죽은 이의 마음이 산 사람을 위로하고 보듬을 수도 있겠구나...

이 곡은 2008년 곡이 만들어졌고
2009년 김효근 교수가의 <내 영혼 바람되어> 음반에 들어있는 곡이다.
이 곡 외에도 김효근 교수의 피아노 연주와 양준모의 목소리가 만나는 곡이 여러곡이다.
몇 곡을 들어봤는데 다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선율과 음성이다.
아무래도 앨범을 구해서 전곡을 제대로 듣게 될 것 같다.


1. 사랑의 꿈
    - 작사/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2. 첫사랑(Piano solo) -김효근
3. 천년의 약속
    - 작사/글 이채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4. 가을의 노래
    - 직시/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5. 첫사랑(Guitar solo) - 김효근
6. 내 영혼 바람되어
    - 역시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7. 눈  - 작사/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8. 천년의 약속 (instrumental) - 김효근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