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8. 4. 27. 12:05

2018 남북 정상 회담.

정말 뭔가 달라질 모양이다.

그리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아주 아주 역사적인 날.

양측 모두 좋은 성과가 있기를...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7. 15. 06:27
노무현
1946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1966년 부산상고를 졸업했다.
1975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77년 대전지법 판사를 지냈다.
197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제13, 15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고
제16대 대통령을 지냈다.
2009년 5월 23일 서거했다.

벌써 일 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그 다음엔 현 정권이 너무 부끄러웠다.
2007년 12월 28일 이명박 당선인이 청와대를 방문해서 말했단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습니다." 라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감사 표시를 했었노라 말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장례식이 있던 날 백건우 의원은 헌화하려는 MB를 향해 소리쳤다.
"사과하십시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선택이 옳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선택을 해야 했던 최후의 심정이 나는 내내 가슴에 남았고 힘들었다.

...... 나는 대통령으로서 성공하지 못했다. 국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지지했던 정당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참패했다. 나를 따랐던 정치인들은 몇몇을 빼고 대부분 선거에서 떨어졌다. 오래 나와 함께 일했던 참모들 태반이 실업자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기회가 있는 것 같았다. 시민으로서 성공할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 현직에서는 사랑받지 못했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랑받고 싶었다. 내게 남은 시간 동안, 훌륭한 시민으로 살고 싶었다. 그럴 자신이 있었다 ......

현 정권은 훌륭한 시민이고자 했던 그의 마지막 바람을 무참히 그리고 끈질기게 짓밟았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무엇보다 이것이 그들의 정권을 굴욕적이게 한다는 걸...



프롤로그: 실패와 좌절의 회고록
제1부 출세
제2부 꿈
제3부 권력의 정상에서
제4부 작별
에필로그: 청년의 죽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년을 맞아 자서전 <운명이다>가 출판됐다.
전직 대통령의 역사를 이런 식으로 읽어야 한다는 게 씁쓸하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를 이해하라고 말하진 않았다.
단지 그냥 읽어냈으면 좋겠다.
무심하든, 먹먹하든 어쨌든 읽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식으로 전직 대통령의 역사를 읽는 일이 없기를 모두 희망했으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에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학민국이라는 학벌 공화국에서 부산상고를 졸업해 대통령이 됐고
그 전에는국회의원에 4번이나 낙선했다.
청문회 스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노사모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최종 이름은 "바보 노무현" 이다.
탄핵.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북송금특검법, 2007년 남북정상회담...
지나와야 했던 길들도 험난했다.
정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점점 이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이것 하나만은 문외한인 나도 정확히 알고 있다.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지금 MB의 정부처럼 더럽게 굴욕적이고 비도덕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MB 정권은 대한민국 국민을 너무 많이 부끄럽게 했고 지금 현재도 부끄럽게 한다.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궁금하다.
그의 퇴임 후가....
그리고 나는 또  주문처럼 현 정권을 향해 말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시민.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이 두 사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앞에 두고 그 두 사람의 마음을 떠올리면
나는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아프다.
우리 다시 이런 역사는 제발 갖지 말자. 절대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37
이제 노무현은 정의나 진보와 같은 아름다운 이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되어 버렸다. 나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 정의와 진보를 추구하는 분들은 누무현을 버려야 한다. 나의 실패가 모두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실패는 뼈아픈 고통을 준다. 회복할 수 없는 실패는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나는 이 고통이 다른 누구에겐가 약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쓴다.

98
국민들이 돈 걱정 취직 걱정 덜 하고 억울한 일 당하지 않으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 수 잇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목적인데, 정작 정치를 하는 사람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정치에 무엇을 바쳤는지는 헤아릴 수 없다. 바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말하기가 어렵다. 그런 것이 정치인의 삶이다. 나는 결국 정치를 함으로써 아내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길을 막아 버렸다.

121
내가 <조선일보>와 벌였던 그 기나긴 "전쟁"은 내가 죽을 때까지 끝날 수 없는 싸움이었고, 정치인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그러나 비굴하지 않게, 떳떳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또한 피할 수 없는 전쟁이었다. 내가 싸움을 건 것은 아니다. 다만 피하지 않았을 뿐이다.

167
노사모는 내가 검찰에 소환되어 봉하 집을 나설 때 버스 앞에 노란 국화 꽃잎을 부려 주었다.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그 긴 시간 내내 검찰청사 앞에서 노란풍선을 들고 기다려 주었다. 노무현을 버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지만, 끝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내말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했다. 그것이 노사모였다.

204
대한민국 정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 경기와 비슷하다. 보수 세력은 위쪽에, 진보 세력은 아래쪽에서 뛴다. 진보 세력은 죽을힘을 다해도 골을 넣기 힘들다. 보수 세력은 뻥 축구를 해도 쉽게 골을 넣는다. 나는 20년 정치 인생에서 이런 현실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진보 세력이 승리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보수 세력은 조직이 매우 크고 강하다. 이념적으로 튼튼하게 결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기득권의 결속력도 매우 강하다. 공동의 이익에 근거를 둔 네트워크를 감성적 네트워크로 재조직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어느 지역 어느 집단에서나 돈 많고 권력 있고 지위 높은 사람은 거의 다 보수의 네트워크에 가입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보수의 나라인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나는 그런 조건에서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진보정당의 지지율이 낮은 것도 같은 원인 때문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데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205
나는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했던가? 가장 중요한 것이 공약 실천이었다.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지켜지고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나라", "정경유착, 반칙, 특혜, 특권이 없는 사회." 나는 원래 이런 것들을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려고 원칙과 신뢰, 투명과 공정, 분권과 자율, 대화와 타협이라는 네 가지 국정 원칙을 내걸었다. 마지막 것은 시원치 않았다. 나머지 셋은 성과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236
대통령 탄핵은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정치적 공격이었다. 그보다 더한 정치적 공격은 없다.
2004년 3월 1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함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기각할 때까지, 나는 63일 동안 청와대 관저에 칩거했다.

245
이라크 파병은 옳지 않은 선택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옳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을 맡은 사람으로서는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서 파병한 것이다. 때로는 뻔히 알면서도 오류의 기록을 역사에 남겨야 하는 대통령 자리, 참으로 어렵고 무거웠다.

269
많은 사람들이 나를 힐난했다. 왜 바보같이 권력기관을 다 풀어주었느냐고, 바보라서 그랬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서 그랬던 것이다. 나는 제왕적 대통령이 되기를 거부했다. 장관과 공무원들, 여러 헌법기관과 정부기관들이 자기 책임 아래 자주적이고 자율적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사조직처럼 이용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시대를 확실하게 마감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한 것이다.

276
<조선일보>는 막강한 미디어의 힘으로 나를 공격했다. 논리의 힘, 사실의 힘, 진실의 힘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싸움에서 대통령의 권력을 무기로 쓰지 않았다. 국민의 언론과 싸우는 데 쓰라고 그 권력을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정치인의 권리, 시민의 권리만 가지고 싸웠다. 사실의 힘, 논리의 힘, 진실의 힘만으로 싸웠다. 그래서 해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당하게 살기를 원하는 한, 피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싸움이었다. 그렇게 믿었기에, 패배했지만 끝까지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않았다.

279
언론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책임의식 부족이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사회적 공론의 장을 열고 공정한 토론의 장을 여는 책임을 팽개쳐서는 안 된다. 정부의 언론 정책을 비판할 때에도 최소한 사실에 관한 정부의 주장은 함께 보도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에 대해서까지 정부의 주장을 봉쇄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말했더니, 그 말은 아예 소개도 해 주지 않았다.
언론은 시민의 권력이어야 한다. 시민을 대신해 정치 권력과 시장 권력을 감시하고 제어함으로써, 권력이 시민의 권리와 가치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그리고 정치 권력과 시장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결쟁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공론의 장을 관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292
선거에 나온 후보는 누구나 자기 자랑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당과 후보의 정체성이다. 진보냐 보수냐, 이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진보 보수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원칙을 아는 정치인인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이다. 일관성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진보든 보수든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95
17대 대통령 선거는 정당정치와 선거의 기본 원리가 다 무너진 선거였다. 노무현이 잘못해서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다는 비난을 들었다. 대통령이 인기가 없으면 여당 후보가 불리하다는 상식에 비추어 옳은 비판이다. 미안하고 할 말이 없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내 잘못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모든 패배는 쓰라리다. 그러나 원칙을 잃은 패배는 더욱 쓰라리다. 원칙 있는 승리가 가장 좋다. 원칙을 지키면서 지는 것과 원칙을 어기면서 이기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는 상황과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가장 나쁜 것이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패배하는 것이라는 데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 선거에는 사실상 여당 후보가 존재하지 않았다. 참여정부의 공과를 다 책임지겠다는 후보가 아무도 없었다. 근거도 없는 '경제파탄론' 앞에서 먼저 반성한다고 말해 버렸으니 무엇을 가지고 선거를 할 것인가. 원칙을 지키면서 패배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러나 원칙을 잃고 패배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나는 이기든 지든, 매순간 원칙을 지키면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306
농촌이 잘살아야 좋은 사회다, 나는 평소 그렇게 믿었다. 제일 먼저 화포천 청소에 손을 댔고, 봄이 올 무렵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 마을 환경 개선과 봉화산 숲 가꾸기에도 힘을 썼다. 나무나 소박한 출발이엇다. 이 소박한 일들이 내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대통령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시민으롯, 은퇴한 전직 대통령으러서는 꼭 성공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327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 없습니다.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

328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청원서
이제 저는 한 사람의 보통 인간으로 이 청원을 드립니다. 형사절차에서 자기를 방어하는 것은 설사 그가 극악무도한 죄인이거나 역사의 조인이거나를 가리지 않고 인간에게 보장되어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제가 수사에 대응하고, 이 청원을 하는 것 또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30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와 검찰,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나의 실패를 진보의 실패라고 조롱했다. 노무현의 인생만이 아니라 부림사건 변론을 맏았던 이래 내가 했던 모든 것을 모욕하고 저주했다.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 그리고 대통령직 5년을 포함한 정치 20년, 그 모든 것에 침을 뱉었다. 재판이 다 끝날 때까지 그런 일이 끝없이 되풀이될 것이다. 그들은 나의 실패를 진보의 실패로 만들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이것이 가장 두려웠다. 그래서 수십 년 동안 나를 도와주고 나와 함께 무엇인가를 도모했던 분들을 향해 말했다. 노무현의 실패가 진보의 실패는 아니라고, 노무현은 이미 정의니 진보니 하는 아름다운 이상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되었다고. 노무현은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으니 노무현을 버리라고.

331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려고 하지 않앗다. 내가 인정한 사실만으로도 그것은 이미 불가능하게 되었다. 나는 시민의 권리, 피의자의 권리라도 지키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내게 중요한 일이어서가 아니라, 알고 범죄를 저지른 것과 주변 관리를 잘못해고 사고가 난 것은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런 차이가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노무현을 믿고 사랑하고 도와주었던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복잡하게 하지 말고 다 내가 한 것이라고 나서지 못한 것도, 바로 그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모두가 부질없는 짓이엇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이었다. 대통령을 하려고 한 것이 분수에 넘치는 욕심이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꾼 지도자가 되려고 한 것이 나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엇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이 원망스러웠지만 원망할 수가 없었다. 나는 야망이 있어서 스스로 준비하고 단련했지만, 그들은 나로 인해 아무 준비 없이 권력의 세계로 끌려들어 왔다.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그들이 고초를 겪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가난하고 억눌린 노동자들을 돕겠다고 소박하게 시작했던 일이 이렇게 끝나리라는 것을 꿈에라도 생각했다면, 애초에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350
그가 남긴 말과 글을 정리하면서 끊임없이 자문해 보았다. 그는 세상에 무엇을 남겼는가? 나는 그와 어떻게 작별해야 하는가?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 꿈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그 꿈이 결국 그를 부엉이바위에 오르게 했다. 5년 동안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꿈 많은 청년'이었다. - 유시민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