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01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2. 2009.06.04 끝날 수 없는 이야기
읽고 끄적 끄적...2011. 4. 1. 06:16
처음 이 책을 손에 잡았을 때 참 막막했었다.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라는 부제를 책은 달고 있었다.
자신의 인생과 진로를 고민하는 젊은이를 위한 멘토링이라는 광고 문구도 읽었다.
불혹의 나이로 들고 있기에는 왠지 민망하고 미안한 책.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서 손에 잡았던 건 아니다.
김난도 교수 때문에...
난 이 사람의 담백한 글들이 좋다.
지친 어깨를 위로해주는 그 느낌도...
2010년 12월 초판 1쇄를 출판한 책은
2011년 2월 21일 초판 116쇄를 펴녔다.
덜컥 무섬증이 생길 정도로 이 책의 속도는 엄청나다.
그렇다면 이 책에는 뭐가 있는 걸까?
그 궁금증이 불혹의 나를 젊은 그대가 되어 책장을 넘기게 했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읽으면서
나는 참 따뜻하고 그리고 고마웠다.


프롤로그 | 기억하라, 너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PART 1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PART 2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PART 3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PART 4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에필로그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사람은 누구나 지금이 가장 늙고 가장 힘든 시기란다.
젊은 백발들이 문득 가엾다.
폭발적인 젊음을 이제 다 지나온 나는 어거지로 우기듯 끄트머리를 붙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문구처럼
"그대 OO 했는가?",  "그대 OO 하라!"는 말에는 지금도 맘이 떨린다.
재수를 선택한 큰조카 놈에게 아무래도 이 책을 선물해야할 것 같다.
대학이 결승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죽은 듯이 1년 간 공부만 하겠다고 결심한 조카놈에게
대학이라는 곳이 또 다른(혹은 진정한) 문제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조금은 알려주고 싶다.
(혹 고모를 철없는 어른아이로 생각할지라도...)
짧은 단문 속에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읽으면서
나는 내 젊음이 아까웠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서러울만큼 아쉽다.
나는 많이 두려웠었고 많이 망설였었고 많이 주저했었고 많이 포기했었다.
따지고보면 누군가 그러라고 강요하거나 압력을 준 것도 아닌데
나는 그걸 "주제파악"이라는 망상 속에 던져놓고 무참히 방치했다.
최대한 숨을 곳을 찾으려고 애썼고 숨어있는 그 곳에 물두했다.
그래서 결국 그 몰두가 나를 만들었는지도....

 If you don't know where your going, just go

=======================================================

o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시점을 짧게 두는 게 포인트다.
o 추락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마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o 인관관계란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가 되는 일이다.
o 젊은 그대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늙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o 그대의 좌절조차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o 나는 아직도 꿈꾸고 있다.
o 현실에 치열하자
o 치열한 꿈꾸기의 상실은 단순히 나이를 먹어감이 아니라 안정과 안락의 보수성에서 비롯된다.
o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멈출 것을 염려하라.
o 자기 전공(일)의 가치에 대해 그대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o 인생에서 시계보다 필요한 것은 나침반이고 나침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울이다.
o 시간관리란 무엇인가를 용기 있게 포기하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포기할 것을 먼저 정해라.
o 바빠야 시간이 난다.
o 연습하는 자와 저축하는 자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o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o 그러니 그대여 늘 지금의 나를 뛰어넘을 것을 생각하라.
   잊지 말라. 그대가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지 않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그대를 오래되게 만들어 버린다.
o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감이 된다.
o 스펙을 위한 스펙은 말하자면 화장발 같은 것이다.
o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그저 그런 스펙이 아니라 확실한 자기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o 브랜드의 핵심은 하나의 촛점이다.
o 그대가 가장 잘하는 것, 그 한 가지에 집중해 그대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o 학교에선 나태속에 분주함이 있다. 사회는 분주함 속에 나태가 있다. 사회는 외줄을 타는 곳이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결국 자기성찰이 중요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09. 6. 4. 08:29




깜짝 놀랐다.
서울대, 중앙대 교수들의 시국선언.
그리고 뒤이어
성균관대, 성공회대, 동국대, 연세대, 한신대 등
다른 여러 대학의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주의 후퇴를 조장하는 현 정부는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백면서생이라는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
끝날 수 없은 이야기가 이제 시작되려나 보다.
이들의 심정은 절절했을 것이다.
그리고 절실했을 것이고
또 미칠 듯 간절했을 것이다.
그들 또한 가슴 속의 철퇴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한다.
그들이 행동한다.
서울대 교수 124명, 중앙대 교수 68명..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질 길고 긴 행렬 !
1960년 대학교수들의 시국 선언문이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데...
오늘 나처럼
가슴 뜨거워진 사람 있겠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정말 대단하다.

"서울대 교수가 전부 몇 분인 줄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1700명 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교수들의 '소수의견'일 뿐이란다...
아마도 서울대 교수 대부분이 서명을 했다면 이렇게 말했을지도....
대한민국에 대학이 얼마나 많으냐.
일부 대학의 소수의견일 뿐이라고....

시국선언은 민주주의의 파괴와 훼손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의미의 선언이란다.
이는 또한 바로잡지 않으면 국민이 저항할  것이라는 분명한 경고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는 마땅히 두려워해야 한다.
그런데 그들은 아직 모른다.
아니 모른 척 한다.
그것도 정말 열심히...
문득 생각한다
그들도 망할 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막장으로 가는 거라고...

그런데...
시국선언문 발표 현장에 뜬금없이 등장하셨던 어르신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이라며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셨던 20여명의
정말 남다른 기력을 가지고 계셨던 어르신들.
체력이 나보다도 100배는 더 좋으신 듯.
일당 6만원이라는 말도 있고...
10%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54,000 원이라나?
그냥 또 웃게 된다.


<서울대 시국 선언문 전문>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은 누구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은 아니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착잡하기 이를 길 없는 심경으로 나라의 앞날을 가슴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러낸 것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또 열어야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 작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었고 온라인상의 활발한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이 가로막혔으며, 이미 개정이 예고된 집회 관련 법안들의 독소조항도 시민사회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또한 훼손되었다. 주요 방송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갈등을 겪는가 하면, 국회에서 폭력사태까지 초래한 미디어 관련 법안들은 원만한 민주적 논의절차를 거쳤다고 말하기 어렵다. 여야의 동의로 지난 3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출범했지만, 여당 측 위원들이 회의 공개나 국민여론 수렴을 반대함으로써 위원회는 표류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언론법 처리 강행 방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흐름은 민주주의의 기반인 언론의 자유를 허물어뜨리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뿐 아니다.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사건에서 보듯이, 현 정권은 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상처를 입혔으며, 그에 따라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려는 전국 법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여론에 따라 일단 포기했던 ‘한반도 대운하’는 ‘4대강 살리기’로 탈바꿈하여 되살아나고 있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대북정책이 거둔 성과도 큰 위험에 처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기본권 보장을 요구할 때 집회의 강제 해산과 노동자 대량연행과 구속으로 맞서는 일 또한 구시대적 대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정치노선의 차이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의 실천이다. 모든 국민의 삶을 넉넉히 포용하는 열린 정치를 구현하는 정부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 과정 또한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검찰은 국가원수를 지낸 이를 소환조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사건 처리 방침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추가 비리 의혹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인격적 모독을 집요하게 가했다. 이는 엄정한 공직자 비리 수사라고 하기 곤란하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되돌아보면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농성에 대한 무모한 진압으로 빚어진 참사는 올해 벌어질 갖가지 퇴행적 사건을 예고했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검찰이 수사기록 중 핵심적인 대목의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재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세입자의 재산권, 주거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 정부의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범국민적 애도 속에 주어진 국민적 화해의 소중한 기회를 잘 살리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를 우리는 간절히 희망하며, 다음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이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 더불어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은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진심으로 국정의 동반자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 현 정부는 민주사회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하나. 현 정부는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며, 정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만 엄격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 현 정부는 용산 참사의 피해자에 대해 국민적 화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제 위기 하에서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집권층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서 타오르고 있는 민주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있게 대응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적 화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큰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을 간곡히 바란다.

2009. 6. 3.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서명자 명단 (2009년 6월 3일)

강우성 강진호 계승혁 고철환 구명철 구인회 권태억 김길중 김도균 김빛내리 김상종 김세균 김영민 김용익 김월회 김유용 김인걸 김장주 김재범 김종욱 김종일 김진수 김춘수 김현균 김혜란 김효명 남동신 류재명 모경환 문중양 민은경 박경숙 박동열 박명규 박배균 박태균 박현섭 박흥식 박희병 방민호 배은경 배철현 백도명 변현태 봉준수 성노현 손영주 송석윤 신광현 신종호 심봉섭 안광석 안삼환 양동휴 양현아 오명석 오석배 오순희 오용록 우희종 유용태 윤순진 윤여창 윤여탁 윤제용 이강재 이건수 이경우 이병민 이성중 이성헌 이애주 이인호 이일하 이창숙 이철범 이현숙 이형목 임호준 임홍배 장덕진 장승일 전종익 전태원 정근식 정용욱 정원규 정향진 조국 조영남 조현설 조형택 조흥식 최갑수 최권행 최무영 최영찬 최윤영 한상진 한숭희 한영혜 한인섭 한정숙 허원기 홍기선 홍성욱 홍승권 홍재성 홍진호 황상익

김명환(인문대) 김민수(미대) 김정욱(환경대학원) 김현진(인문대) 이건우(인문대) 이근(국제대학원) 이동수(환경대학원) 이상훈(사회대) 이용환(농생대) 이준호(자연대) 장진성(인문대) 전경수(사회대) 최병선(사회대) 최진영(사회대) 이상 124명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