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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끄적 끄적...2016. 7. 21. 08:20

 

<잭 더 리퍼>

 

일시 : 2016.07.15. ~ 2016.10.09.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대본 : 이반 헤쟈(Lvan Hejna)

작곡 : 바소 파테이르(Vaso Patejdl), 이성준

연출 : 왕용범

음악감독 : 이성준

출연 : 류정한, 엄기준, 카이 (다니엘) /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 (앤더슨) / 이창희, 테이 (잭)

        정의욱, 김대종 (먼로) / 김보경, 김예원 (글로리아) / 정단영(폴리) 외

제작 : (주)엠뮤지컬아트

 

궁금했었다.

초연도 아닌 이 작품을 배우 류정한이 왜 선택을 했는지가...

당연히 <스위니토드>를 할거라 한 치의 의심없이 확신했었다.

게다가 OD 아닌가?

분명히 신춘수대표가 류정한에게 러브콜을 보냈을텐데 왜 토드가 아닌 다니엘을 선택했는지 정말 궁금했다.

<스위니 토드>를 보고 난 후엔,

초연의 느낌이 아니여서 이번에 참여를 안 한게 다행이구나 싶었다.

궁금했었는데... 숨은 사연이 있긴 하더라.

원래 이 작품 초연때 류정한에게 러브콜을 보냈었단다.

그런데 그때 다른 작품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고.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덕분에 이해가 쉽지 않았던 그의 선택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정한의 다니엘 캐스팅이 당황스러운건 사실이다.

엔더슨이나 잭이라면 혼란없이 받아들었을텐데 다니엘이라니...

혼자 뚱해진 마음은 글로리아와의 듀엣곡 "어쩌면"에서 재빠르게 사라진다.

어쩌자고 그렇게 스윗한지...

다니엘을 하기엔 분명 부담스러운 나이인데 저렇게 열심히, 저렇게 제대로 하니 투정은 쏙 들어간다.

딕션은 누구 말대로 병적일 정도로 정확하고

노래는 클래식하게 고급지고

연기는 또 진심이다.

게다가 앤더슨 박성환은 또 왜 그렇게 잘하는지...

9월부터 일본에서 하는 <레미제라블> 때문에 한 달 정도 출연한다는데 많이 아쉽다.

딕션, 노래, 연기 정말 다 좋던데...

(개인적으로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 실력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아 안타까워하고 있는 배우..)

이창희는 잭을 하기엔 아우라가 좀 부족했고

일부러 목을 긁어서 불러서긴 하지만 노래가 많이 힘겨워 보였다.

(역시 잭은 신성우를 따라올 배우 없는 것 같고!)

전체적으로 주조연 다 괜찮았고 앙상블의 합은 특히 좋았다. 

정단영 폴리 정의욱 먼로도 좋았고

글로리아 김예원이 몇 장면에서 불안불안했지만 신예치고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이성준이 음감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배우 못지않는 열혈 연주로 작품을 서포트했다.

덕분에 작품의 퀄러티가 예전보다 올라간 듯한 느낌 ^^

 

나중에 다른 캐스팅으로 한 번 쯤은 더 봐도 좋을 것 같은 작품.

(물론 다니엘은 빼고!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