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7.22 <8년의 동행> - 미치 앨봄
읽고 끄적 끄적...2010. 7. 22. 06:27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단 하루만 더>의 작가,
미치 앨봄의 신작 <8년의 동행>을 읽다.
그의 첫번째 책이자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됐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처럼
이 책 역시도 실화라고 미치 앨봄은 밝혔다.
그는 작가가 어떤 책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란 힘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쓴 책들 중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기도 했다.
8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완성된 실제 이야기라...
뭐가 있겠지! 아니면 그가 독특한 글쓰기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건지도...



앨버트 루이스(Alberr lewis)와 헨리 코빙턴(Henry Covington)
사는 것도 다르고 인종도 다르며 한 번도 서로 만나 본 적이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
그럼에도 타인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남자의 이야기.
2000년 봄, 미치 앨봄이 강연을 마치고 나오던 어느날,
여든 두살인 유교대 랍비 앨버트 루이스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된다.
"내 추도사를 써 주겠나?"
언제나 타인에게 추도사를 했던 랍비를 위한 추도사...
그리고 쓰레기통 뒤의 어둠 속에서 자신을 살려준다면 삶을 하나님에게 바치겠다고 약속하는 한 남자 헨리.
교도서 복역, 마약판매와 복용의 전과 경력이 있는 그는
"내 형제는 내가 지킵니다"라는 교회의 목사가 되어 있다.
미치 앨봄과 그 두 사람을 각각 따로 만나서 잉야기하게 되지만
그 둘은 서로 비슷하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있듯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우리는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타인을 가족처럼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으니,
삶이란 너무나 위대한 여정 아닌가 ......

전작들과 비슷한 방식, 비슷한 이야기라
느낌과 감동(?)까지 비슷하다. 
"인간"이라는 이름의 연결된 "공동체"의 의미와 존재 이유.
그 안에 종교도 믿음도 삶과 죽음도 모두 담겨있다.
책의 내용은 별다를 것이 없긴 하지만
인물들이 나누는 짧은 대화들이 따뜻하다.
특별한 담론이 아닌 일상어인데 가슴 속에 차곡차곡 담긴다.
아마 그래서 미치 앨봄도 이런 글쓰기를 계속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자신이 따뜻해지고 싶어서... (^^) 
그 마음이 세 개의  자선단체를 운영하게 하는지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미치 앨봄!



"아름답지 않은가?"
"네?"
"인생 말이야!"

행복의 비결이 뭔가요?
만족할 줄 아는 것.
그게 다인가요?
감사할 줄 아는 것.
그게 다인가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서, 자신이 받은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것들에 대해서.
그게 다인가요?
그래, 그게 전부야.

사람들이 죽음을 앞에 두고 제일 두려워하는 게 뭘까요?
이런 거겠지. 죽음 다음엔 뭐가 있을까? 나는 어디로 가게 될까? 그곳은 내가 상상하던 그런 곳일까?
맞아요. 그럴 거예요.
그래, 하지만 또 다른 게 있지
뭐요?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

우리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이야.
죽음의 망령이 내 곁을 어슬렁거리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이 사진을 들여다본다네.
가족들 모두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린다네.
'앨, 자네 괜찮은 삶을 살았어. 이들이 있으니 자넨 죽어도 결코 죽는 게 아니야.'라고.

저들은 영영 산 자들의 기억에서 지워졌고,
아예 존재한 적도 없는 사람들과도 같으며,
그것은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것보다 더욱 커다란 상실이라네.
그들은 두 번째 죽음을 맞는 것이라네.    - 토머스 하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