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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22 뮤지컬 <고래고래> - 2015.09.13. PM 2:00 광림아트센터 BBCH홀
보고 끄적 끄적...2015. 9. 22. 07:56

<고래고래>

 

일시 : 2015.09.11. ~2015.11.25.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극작 : 정민아

작곡 : 김신의

음악감독 : 박지윤

연출 : 강민재

출연 : 김신의, 허규(영민) / 김재범, 임병근, 김보강(호빈)

        손호영, 정상윤, 한지상(민우) / 박한근, 정모, 이창민(병태)

        문진아, 이정화(혜경) / 양서윤, 서혜원(민숙)

        윤경호, 정승준(매니저), 강민석(카메라맨)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JCS> 막공 취소수수료를 물면서 선택한 창작뮤지컬 <고래고래>

프리뷰로 딱 한 번 볼 생각이었는데

하필이면 그 한 번의 캐스팅이 JCS 박은태 막공과 딱 겹쳐버렸다.

그래서 과감하게 JCS를 포기하고 <고래고래>를 선택했다.

결론적으론 잘 한 것 같다.

어쨌든 새로운걸 보고 싶기도 했으니까.

락뮤지컬은 중간중간 배우들의 유도에 호응도 해야 하고 커튼콜에는 필히 일어서야 해서

1층보다는 2층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날도 2층에서 관람했는데 적당한 거리감이 관조적 태도를 유지하게 해주더라 ^^

 

일단 이 작품,

스토리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너무 뻔한 스토리라 긴장감도 별로 없었고

등장 인물들은 한결같이 어른아이들뿐이라 사실 좀 난처했다.

그냥 10대 학원물에 나오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겠다.

이걸 순수나 열정으로 이해하고 좋아하기엔

내가 너무 노쇠하기도 하지만..

극 중 PD의 대사가 딱 내 심정이었다.

"여기에 뭐가 있어요? 우정이 있어요? 사랑이 있어요? 감동이 있어요?"

실어증에 걸린 친구와 함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길을 떠난 어른아이들.

버스킹을 하면서 1달간의 도보여행이 끝나지만

결국 여차여차한 이유로 페스티벌은 참가하지 못한다.

비록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어쨌든 크고 작은 갈등은 다 해결되고

실어증에 걸린 영민은 심봉사가 눈을 뜨듯 말을 시작한다.

줄거리를 쓴다고 썼는데 어째 쓰고 나니 더 민망하다.

(하반기 영화도 개봉할 예정이라는데 이런 시놉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에 쏙쏙 꽂히는 넘버들이 꽤 많았다.

멜로디도 좋았는데 특히 가사는 정말 좋더라.

등장인물들이 찌질하긴 했지만 역시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여있다보니 어느 정도는 잘 살아 있더라.

스토리만 보강되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와중에 정상윤은 노래를 너무 잘하더라.

정상윤이 락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사실 걱정했는데 

이 날 공연에서 정상윤 민우가 가장 인상적이고 안정적이었다..

재관람까지는 아니자만 한 번쯤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고.

개인적으론 넘버만 따로 듣고 싶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토리가 너무 약해서...)

이런 생각 하는 사람 꽤 많던데

아시아브릿지는 OST 제작을 고려해봐도 좋을것 같다.

남아줘, 술자리, 소년이 어른이 되어, 남자 사람, 노인...

노래 정말 다 좋던데...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