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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2 뮤지컬 <레베카> - 2014.09.07. PM 6:00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보고 끄적 끄적...2014. 9. 12. 07:56

<Rebecca>

일시 : 2014.09.06 ~ 2014.11.09.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원작 : 데임 다프테 뒤 모르에 <레베카>

대본, 작사 : 미하엘 쿤체

작곡 : 실버스터 르베이

연출 : 로버트 요한슨

무대 : 정승호

음악감독 : 김문정

출연 :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 (막심 드 윈터) 

        옥주현, 신영숙, 리사 (댄버스 부인)

        임혜영, 오소연 (나) / 조휘, 박인배 (잭 파벨)

        김희원, 최나래 (반 호퍼 부인) / 허정규, 정의갑 (줄리앙)

        이정화, 김장섭, 이광용, 김지광 외

제작 : EMK

 

솔직히 말하면 <레베카>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초연을 무려 네 번을 관람한건,

순전히 막심 드 윈터 역의 류정한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가 출연하지 않는다면 다시 볼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랬더랬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민영기가 막심을 한단다.

이러면 어찌됐든 한 번은 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댄버스까지 신영숙이었다면 정말 금상첨화였을텐데... )

 

어쨌든 전체적으로 스토리도 괜찮고, 넘버도 괜찮고, 배우들 연기도 괜찮다.

특히 임혜영은 이런 소공녀 느낌의 연기에 이골이 나기도 했겠지만 

"나"라는  역할에 완전히 물이 올랐다.

초연때는 2막의 클라이막스 "레베카"에서

옥주현, 신영숙 댄버스들에게 번번히 목소리가 묻혀버렸었는데

이번에는 어느정도 들리더라.

전체적으로 연기도, 표정도, 성량도 풍부해져서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다.

여기에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다면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될텐데...

(그런데 과연 임혜영이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을까?)

 

민영기 막심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나는 어딘지 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민영기라는 배우가 이순신이나 정조같은 강인한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예민하고 날카로운 느낌에 별로 어울리지 않더라.

특히 "신이여"와 "칼날 같은 미소"가 많이 밋밋했다.

신사스러운 느낌도 좀 덜하고...

참 미안한 말인데 류정한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졌다.

  

옥주현 덴버스.

잘한다. 잘한다는 사실엔 나도 전혀 이견이 없다.

그런데 내 취향은 정말 아니라는거!.

막심의 고용인임에도 불구하고 옥주현 덴베스의 포스는 막심을 고용인으로 뒤바꿔 놓는다.

(이거 일종의 하극상 아닌가????)

눈에 힘도 많이 주고 표정도 과하다보니 저러다 눈이 빠지는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개인적으론 덴버스가 좀 더 나이가 많으면 좋겠는데 옥주현 덴버스는 그냥 "레베카"와 동급이다.

레베카와 동문수학한 절친의 느낌.

일부러 나이들어 보이게 하려는 목소리톤도 좀 이질감이 느껴진다.

마흔 다섯살 즈음에 옥주현이 이 역할을 한다면 누가 뭐래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즐 것 같다.

그때쯤이면 나도 기꺼이 옥주현 덴베스에 올인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은신영숙과 김선영 정도가 덴버스를 하기엔 따딱정당하지 않나 싶다.

연륜도, 연기도, 노래도, 표현도 모두!

 

이상한건,

대사가 달라진 것도, 장면이나, 넘버가 수정된 것도 아니데

초연만큼의 촘촘함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거다.

혼자서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조연과 앙상블의 힘이 예전같지 않은게 이유다.

반 호퍼 부인 김희원을 빼고는

조휘 잭 파벨도 허정규 줄리앙도 너무 평면적이고 밋밋했다.

이광용 프랭크의 "별빛 같은 한 사람"은 가요느낌이 강했고

벤은 그냥 동네에 한 명씩 있는 바보, 딱 그렇더라.

(초연의 벤에겐 그래도 일말의 미스테리가 느껴졌었는데...)

특히나 앙상블들의 노래가 초연만큼 인상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건지는 놈이 임자"도 임펙트가 훨씬 약하게 다가왔다.

물론 이제 고작 공연 이틀째니 앞으로 충분히 달라지겠지만

나는 이번 한 번으로 <레베카> 관람은 끝내게 될 것 같다.

 

<레베카>

괜찮은 뮤지컬임에는 분명한데

역시나 내 취향은 절대 아닌 것 같다.

(개인의 취향이라는거, 참 재미있고 흥미롭다!)

 

 

Rebecca OST

Act1.

0. 프롤로그-어젯밤 꿈 속 맨덜리
1-1. 절대 귀부인은 못 돼
1-2a. 아침식사
1-2b. 절벽에서
1-2c. 놀라운 평범함
1-3a.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1-3b. 전환 음악
1-4.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
1-5a. 영원한 생명
1-5b. 가족이란 낯선 이름
1-6a. 행복하니?
1-6b. 화났어요?
1-7. 하루 또 하루
1-8. 절망에 지친 몸부림
1-9a. 남자들이 숭배한 그녀
1-9b. 둘만의 비밀 (언더스코어)
1-9c. 레베카 1
1-10. 이상해, 새 안주인
1-11a. 그녀는 떠났어
1-11b. 신이여
1-12a. 가장 아름다운 여자 (언더스코어)
1-12b. 별빛 같은 한 사람
1-13a. 맨덜리 가장무도회
1-13b. I’m An American Woman
1-14. 오늘은 나의 세상
1-15. 1막 피날레

Act2.

2-0. 2막 오프닝 (간주곡)
2-1a. 맴도는 이름, 레베카
2-1b. 레베카 (긴 버전)
2-1c. 저 바다로 뛰어!
2-2. 건지는 놈이 임자
2-3a. 그녀는 떠났어 (리프라이즈1)
2-3b. 그녀는 당신의 전부
2-3c. 칼날 같은 그 미소
2-4. 여자들만의 힘
2-5.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 (리프라이즈)
2-6. 미세스 드 윈터는 나야
2-7. 공판
2-8a. 한 손이 다른 손을
2-8b. 그녀는 떠났어 (리프라이즈2)
2-9a. 우린 어찌될까?
2-9b. 완벽한 속임수
2-10. 레베카 (리프라이즈)
2-11. 밤의 저편
2-12. 불타는 맨덜리
2-13. 에필로그-어젯밤 꿈 속 맨덜리 (리프라이즈)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