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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1 나는 이모다!
찍고 끄적 끄적...2012. 5. 11. 05:51

조카들은 나의 트라우마이자 웃음이다.

난 조카에겐 한없이 약해진다.

예전에 안 그랬는데

이젠 가족이 힘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가족과 나는 별개라고 생각했었는데...

가족은 아직 내가 살아있는 이유다.

5월 5일 어린이날.

1박 2일로 조카들과 함께 휘닉스 파크을 다녀왔다.

순전히 조카를 위한 봉사 ^^

이제 4학년, 5학년이 된 연년생 조카녀석들은 그야말로 신나게 천진하게 즐거워했다.

얘들 엄마가 도착해서 전동 바이크타다 제대로 넘어져서 덕분에 이틀동안 열심히 두 녀석들을 쫒아다녔다

결국 예정에도 없던 워터파크까지 들어갔다.

(원래는 동생이랑 조카들이 워터파크에 있는 동안 우아하게 책을 읽을 예정이었는데...쩝!)

바이크타기, 워터볼, 양먹이 주기, 그리고 물놀이.

다친 동생 덕분에 열심히 밥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도시락도 만들고...

몸은 고달펐지만 그래도 조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어해서 행복했다.

주변에서 그런다.

조카바보라고.

우리 조카들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이모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조카들 이뻐하는 거 다 쓸데없는 일이라지만

난 조카 7명이 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

조카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게 솔직히 하나도 없다.

물론 부모의 사랑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조카들은 내가 아무 의심없이 무한 사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다.

조카들의 밝은 웃음.

어린이날, 나는 어린이도 아닌데 하루종일 선물받은 아이처럼 행복했다.

다 이 녀석들 때문이다.

나는 이모다!

 

사랑한다!

이모 조카!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