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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6 Gloomy Budafest - 부다왕궁 (Budavári Palota)
여행후 끄적끄적2018. 6. 26. 11:25

세체니 다리를 건너 부다왕궁으로 향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푸니쿨라 타는 곳이긴한데

나는 걸어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좌우로 초록 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언덕을 올라가는 소소한 즐거움.

그걸 피할 이유가 전혀 없었으니까. 

 

 

푸니쿨라 타는 곳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저렇게 이쁜 산길이 펼쳐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올라갔는지

계단 가운데가 내려앉기도 했고 살짝씩 어긋나기도 했다.

더 심해지면 보수를 할테지만

지금 모습은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감있더라.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내려다 보는 풍경도 너무 좋았다.

 

 

왕국 정문 왼쪽편에는 날개를 펼친 커다란 새가 도나우 강변을 내려다보고 있다.

헝가리 민족을 상징하는 전설의 새 투롤(Turul)로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새 조형물이란다.

물론 전설도 있다.

어느 나라든 하나쯤 가지고 있는 건국과 관련된 전설 ^^

교대식이 있었는지 돌아가는 기마단도 봤고

(초록색 망토가 참 선명하더라)

이 여행의 첫번째 젤라또도 이곳 부다왕국에서 먹었다.

무릇 유럽을 여행할때는,

1일 1젤라또는 기본 중 기본이다.

달달한 여행을 더 달달하게 만드는 비법 ^^

 

 

부다왕궁엔

국립현대 미술관, 루드비크 박물관, 역사 박물관, 세체니 도서관이 있는데

시간이 없는 나는 가차없이 skip의 연발이다.

그래도 발길을 옮기다 마음이 닿은 곳을 만나면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멈춰서 눈맞췄다.

이정표 이쪽 저쪽에 조금씩 마음을 나눠주면서.

 

화창하니 참 좋다.

날씨도... 마음도...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