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8. 9. 12. 09:42

확실히 난...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이 여행을,

슬로베니아를,

블레드를,

꿈꿨던게 분명하다.

모르진 않았음에도

이렇게까지 미치게 아름다울 줄은...

꿈에서도, 깨어서도 몰랐다.

 

 

2시간 훌쩍 넘은 산책.

하지만 나는

시간 그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

내가 본 것들,

그 이상의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

걷고 또 걸으면서 내 유일한 생각은,

바로 이거였다.

더 많이, 더 깊게, 더 넓게 볼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18. 8. 13. 09:06

오후 1시 20분 플레트나를 타고 블레드섬에 들어갔다.

40분 조금 더 걸렸던 것 같다.

요금은 나오는 배편에 계산하면 된단다.

헤엄쳐서 나올게 아니라면 어찌됐든 다시 배는 타야 하니까.

내릴때 플레트나 선장(?)님께서 돌아가는 배 시간을 말해줬는데

2시 40분이란다.

작은 섬이라 둘러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지만

천천히 둘러보길 좋아하는 내겐 너무 빠듯한 시간이다.

방법이 없다.

서두르는 수밖에...

 

 

우리가 내린 곳은 블레드섬의 뒷쪽이었다.

처음 도착했을땐 사진으로 본 것 보다 계단이 좁아 놀랐었다.

사진과 실물이 참 많이 다르구나 생각했는데

올라가서 보니 사진으로 봤던 넓은 계단은 반대쪽이더라.

(살짝 실망할뻔^^)

 

 

일단 1일 1젤라토(2uro)부터 실행했다.

망고맛을 선택했는데 당충전하기에 제격인 맛이었다.

섬을 한바뀌 천천히 걸어다녔더니 시간이 벌써 25분이 지났다.

성모 승천 성당과 그 옆의 탑은 별도의 입장료를 냐여 들어갈 수 있는데

기다리는 줄을 보고 빠른 속도로 포기했다.

성당 안엔 "소원의 종"을이 좀 아쉽긴 했지만

유리벽을 통해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40분이란 시간은 짧아도 너~~무 짧다.

 

 

"수영금지" 안내판이 너무 귀여워 한 컷 담았고,

햇빛에 따라 물빛이 변하는 모습에 한찬 넋을 빼았겼다.

가능만 하다면...

이대로 이 섬에 숨어있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볼까?

정말!

어차피 날 찾을 사람 아무도 없는데...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18. 8. 10. 13:53

자전거를 세워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블레드섬을 가기 위해서.

날씨도 너무 좋았고

마침 플레트나 선착장을 지나가는 중이었고,

그리고 눈 앞에 저렇게 광광객을 기다리는 플레트나가 보이고...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이

플레트나 타기 딱 좋은 순간!

 

 

블레드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블레드의 전통 나룻배 플레트나를 타는 것.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소박함이 오히려 더 다정스러운 플레트나.

배 하나 하나마다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는게 느껴져 따뜻했다.

니까지 10명이 한 배에 탔고

뱃살 두둑한 저 아저씨가 우리를 블레드성으로 안내했다.

100%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플레트나.

아주아주 정직하고, 아주아주 착실한 동력에 절로 감사함이 느껴졌다.

 

 

오후 1시 20분 출발한 플레트나.

40분 가까이 가는 동안 함께 탄 사람들의 어깨를 피해가며 찍은 사진들.

까마득한 절벽 위의 블레드성과

블레드의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은 렌즈를 몇 번씩 바꿔가며 최대한 당겨 찍었다.

출발하기전,

그렇게 무섭고 겁을 내면서도

이렇게 매번 여행을 꿈꾸고 희망하고 떠나는 이유는

다 이것 때문이다.

나를 소중한 사람이라 느끼게 해주는 이 풍경들.

살고 싶고, 건강하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게 만드는 단 하나.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다시 떠나기 위해서!

또 다른 풍경을 꿈꾸기 위해!

 

Cheer up!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