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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23 Love sLOVEnia - Bled castle 4 (박물관과 예배방)
여행후 끄적끄적2018. 8. 23. 13:54

블레드성은 숨은그림찾기 같은 곳이다.

볼만한게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겠다고 작정하면 이곳만큼 특별한 곳도 없다.

일종의 소확행이랄까?

박물관이 딱 그랬다.

"블레드"라는 명성에 비하면

박물관이 너무 조악한고 유치한것 같지만

그게 오히려 순수하고 귀염성있어 좋았다.

 

그래도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블레드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둘러보는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들어온 사람들도 이내 금방 나가버렸다.

혼자 돌아다니면서 이거저거 다 살펴보고

마네킹 보면서 빵 터지고

(특히 가발에서...)

창문 밖 풍경에 감탄도 하고,

이날도 나혼자 박물관을 통째로 전세냈다.

 

 

블레드성 예배당.

내가 가장 오래  머물고, 가장 여러번 찾아간 곳.

아주 작은 예배당인

신기하게도 그 안에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따뜻해졌다.

현대조각같은 성모상이 이질감을 주긴 했지만

작은 불이 켜지니 그마저도 스르르 녹아들었다.

문득 이스탄불의 키리예 박물관이 떠올랐다.

왜 그랬는지가...

지금도 가끔 궁금하다.

 

어쩌면 "터키"라는 곳이,

내 여행의 모태신앙이 됐는지도...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