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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8 Gloomy Budafest - 어부의 요새 (Halászbástya)
여행후 끄적끄적2018. 6. 28. 13:07

어부의 요새(Halaszbastya)는

마치시 성당을 재건축한 건축가 프리제시 슐렉의 작품이다.

19세기에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어부들이 주축이 돼서 적의 기습을 막기 위해 만든

헝가리 애국정신을 상징하는 요새란다.

그당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길드가 어부들의 길드여서

파워게임에서 승리했다는 설도 있다.

(아무래도 도나우 강변을 끼고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햇빛이 쨍하니 하얀 외벽이 대리석처럼 빛났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하얗게 펼쳐진 어부의 요새까지.

마치 일부러 짜맞춰 놓은 것처럼 완벽한 조화다.

반대편 현대식 건물 외벽에도

또 하나의 어부의 요새가 오롯이 숨어있다.

숨은 그림 찾기 혹은 반전의 묘미 ^^

어부의 요새에는 모두 일곱개의 원뿔이 있는데

헝가리에 처음 청작해 뿌리를 내린 일곱명의 마지르족을 뜻한다.

헝가리는 우리처럼 이름 앞에 성(姓)을 먼저 쓰는 나라이기도 하다.

거슬러 올라가면 말갈족의 후예라 형제의 나라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긴 하다.

(그러기엔...시간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외형적인 차이가 커서...)

 

 

1층은 그냥 돌아다닐 수 있지만

2층은 1000HUF의 티켓을 사서 들어가야 한다.

view의 차이를 크게 날 것 같지는 않고,

사람이 많고 적고의 차이는 있겠다.

tip을 주자면 밤에는 무료라는 사실 ^^

(야경보러 다시 올때 꼭 놓치지 말자!)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 사이에 있는 기마상은

마차시 성당이나 당연히 마차시 왕이라고 생각할테지만 전혀 아니다.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이슈트반의 기마상.

이슈트반 왕이 성인이 된 배경은,

죽음 직후 그의 무덤에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서

교황 그레고리 7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기에 이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헝가리 화폐 10,000 포린트에

그의 초상화가 있으니 기마상의 얼굴과 비교해봐도 흥미롭겠다.

그런데 나도 10000 포린트는 못봐서 알현하진 못했다.

가진거라곤 5,800 포린트가 전부라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