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1. 6. 07:48

<Thrill Me>

 

일시 : 2014.12.10. ~ 2015.03.01.

장소 :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강필석, 정동화, 백형훈 (나 ; 네이슨)

        김재범, 에녹, 문성일, 김도빈 (그 ; 리처드)

피아노 : 신재영, 오성민

제작 : 뮤지컬 해븐

 

드디어 강필석 네이슨과 김재범 리처드의 <Thrill Me>를 봤다.

(신종플루때문에 좀 묵혀놨다가 쓰게 됐지만...)

기대를 하면서도 혹시라도 두 명의 네이슨을 보게 되는건 아닌가 우려했는데 말그대로 딱 기우더라.

두 배우의 노련함과 섬세함의 결정판이더라.

지금까지 내가 알던 <Thrill Me>와 확실히 다른 느낌!

뭐랄까, 더 은밀하고 노골적이었고, 그리고 감정적, 심리적으로도 기존의 캐스팅보다 훨씬 강했다.

서로 밀고 당기는 페이스와 타이밍 역시도 기존의 방식과 많이 달랐고

소품의 이용과 전체적인 동선 디테일에도 변화를 줬다.

이미 이 작품을 했던 두 배우가 다시 합류하면서 서로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지 눈에 선하다.

같지만, 다르게...

완전히 다른 작품이 아니라 <Thrill Me>를 다시 새롭게 다가가게 만들었다.

강필석과 김재범이...

강필석 네이슨은 강함을 숨기지 않았고

김재범 리처드는 냐약함을 그냥 그대로 드러냈다.

그 노골적인 반전된 드러냄이 더 큰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Thrill Me>의 리처드와 네이슨을 이렇게 표현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구나...

말그대로 묘한 thrill함이 있더라.

 

김재범 리처드는 "Roadster"에서 모자를 아예 벗어 손에 들어 있더라.

원래 범죄를 저지를 땐 어떻게든 얼굴을 안보이게 하는게 일반적인데 완전히 드러냈다.

그게 완전범죄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아니면 상황파악을 못할정도로 미숙한 소년임을 드러낸건지 명확히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봤던 리처드와 완전히 설정이라 놀랐다.

손에 들고 있는 모자를 언제 쓸까 궁금했는데

끝날때까지 쓰지 않아서 솔직히 꽤 쇼킹했다.

(지금도 계속 모자를 손에 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재범, 강필석 두 사람의 쓰릴미는 확실히 젊은 느낌은 없다.

오히려 범행 후 33년이 지나 그 시점의 느낌이 훨씬 강하다.

현재감보다는 리와인드하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확실히 두 사람의 밀땅은 묘한 에로티시즘이 있더라.

"Nothing like a fire"도 "Thrill me"도 자극적인 뉘앙스가 강했고

육체적인 접촉이나 전체적인 텐션도 훨씬 노골적이고 집요했다.

더 흥미로웠던건 때때로 무대에서 두 명의 네이슨과, 두 명의 리처드를 볼 수도 있었다는거다.

이게 참 묘하더라.

서로에게 동화되면서 구분이 모호해지는 관계.

김재범, 강필석 두 배우의 <Thrill Me>를 보면서 나는 네이슨의 고백이 사실은 진실이 아니었음을 더 확신했다.

그리고 그게 이 작품의 최후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가 누구를 조정했는가?"

이 질문에 당신은 뭐라고 답하겠는가!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네이슨과 리처드 두 사람이 나를 조정했다고...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4. 12. 23. 08:08

 

<Thrill ME>

일시 : 2014.12.10. ~ 2015.03.01.

장소 :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강필석, 정동화, 백형훈 (나 ; 네이슨)

        김재범, 에녹, 문성일, 김도빈 (그 ; 리처드)

피아노 : 신재영, 오성민

제작 : 뮤지컬 해븐

 

난 정말 <쓰릴미>라는 작품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래서 매번 올라올때마다 외면을 못하겠다.

사실 이번 시즌은 강필석, 김재범 회차만 볼 생각이었는데 백형운, 문성일 페어가 궁금해서 급하게 예매를 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문성일 리처드가...)

남은 좌석이 별로 없어 그냥 오른쪽 블럭 세번째줄 S석을 관람했다.

오른쪽은 네이슨이 많이 머무는 공간이라 덕분에 out of mind였던 백형훈을 아주 꼼꼼하게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백형훈이라는 배우는 출연작도 몇 작품 안되는 신인급 배우다.

내가 본 작품도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유일한데 그 작품에선 별 존재감이 솔직히 없었다.

신인 뮤지컬 배우가 2인극을,

그것도 <쓰릴미>라는 이 엄청난 작품을 과연 제대로 표현해낼 수나 있을지 진심으로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또 다시 뒷통수를 제대로 한 방 먹었다.

백형훈 네이슨.

정말 좋더라.

연기도, 노래도, 표정도, 움직임과 말투도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잘못하면 작품과 배역이 대한 부담감이 배우를 주눅들게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백형훈은 그걸 이겨냈다.

네이슨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묘하게 느껴지던 풋풋함이 19세 소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다.

그리고 그게 은밀한 강박과 떨림으로 남더라.

문성일 리처드와 음색도 아주 잘 어울렸고

신재영의 피아노 연주와도 이질감 없이 잘 스며들었다.

대사 실수도 오히려 문성일 쪽이 꽤 많았고

조명이 잘못 꺼지는 것 때문에 중간에 대사 타이밍을 놓친 걸 빼면 대사처리와 타이밍도 정확했다.

정말 별 기대없이 본 캐스팅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발견이었다!

특히 "Thrill me"를 부를 때는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정상윤 이후 눈에 확 들어오는 네이슨을 드디어 만났구나 싶더라.

(다른 날은 어떘는지 몰르지만 이날은 문성일보다 백형훈이 훨씬 노련했다)

 

이번 시즌 조명에 대한 말이 많은것 같던

개인적으로 조명 자체는 아주 좋았다.

조명의 느낌으로 배우의 얼굴와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추는 방식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인물의 감정과 표정에 훨씬 더 집중하게 만들더라.

네이슨의 이야기 외에 다른 모든 것들은 그냥 배경으로 서서히 fade out 되는 느낌이었다.

좌우로 크로스되는 조명효과도 좋았고.

단, 천정에서 조명기 돌아가는 소리가 민망할 정도로 커서 몰입에 방해가 됐다.

그것도 아주 많이...

소리만으로는 천정 어딘가에서 트랜스포머라도 튀어 나올 것만 같더라.

이 소리는 어떻게든 꼭 해결을 해주면 좋겠다.

 

뭐 그렇더라도,

대사 실수가 있고,

조명은못 꺼지고,

조명기 소리가 아무리 거대해도

역시 <쓰릴미>는 <쓰릴미>다.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작품.

내겐 이 작품이 확실히 'Way too far"인 셈이다.

 

나를 너무 멀리까지 데려간다.

매번 그랬다.

그것도 일말의 망설임 없이!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9. 17. 08:02

<Thrill Me>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 이토 마사코

조명 : 가츠시바 지로

출연 :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나-네이슨)

        정상윤임병근, 이동하 (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 : (주)뮤지컬해븐, CJE&M

 

이건 완전히 반칙이다!

박영수 네이슨과 정상윤 리차드.

크로스 페어라서 큰 기대감없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어쩌자고 이 두 사람이 내게 올 시즌 최고의 <쓰릴미>를 선사하느냔 말이다!

게다가 신재영의 연주까지...

이러면 안되는건데... 정말 안되는건데...

막공까지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가슴을 다시 설래게 만들어버리느냔 말이다.

이건 완전히 불공정거래다.

젠장! 두 사람이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1주일 연장 공연에도 두 사람의 크로스페어는 더이상 없던데...)

마치 오래전부터 이 작품을 함께 해온 사람들같다.

연기와 감정, 시선과 타이밍이 그렇게 정확할 수가 없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공감할거다.

정말 숨소리조차 제대로 못내고 이들에게 꼼짝없이 사로잡혀 있었음을.

소리와 빛, 두 배우와 피아노 연주.

이 모든 것들이 작정한듯 관객들을 완벽하게 홀려놨다.

집단최면상태.

세기의 범죄에 맞먹는 세기의 홀릭, 그런 느낌이었다.

배우와 연주자에게도 이날 공연이 특별하지 않았을까???

그랬을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날의 공연장 분위기... 그건 정말 끝장이었다!)

 

사실 나는 박영수가 정상윤을 받아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시선이 흔들릴 수도 있겠구나 라고...

그런데 이 두 사람!

다정도 이렇게 다정할 수가 없고, 치열도 이렇게 치열할 수가 없다.

크로스 페어가 주는 기대외의 의외성은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보여줬다.

세번째 본 박영수 네이슨은 발음도 훨씬 좋아졌고 조명 속에서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특히 마지막 반전 장면의 팽팽함과 나른함.

출소한 후 리처드가 "레이"라고 부를 때 반응하는 희미한 미소와 표정든 참 대단하더라.

표정과 눈빛, 시선이 살아있었던 박영수 네이슨.

 

그리고 두번째 만난 정상윤 리처드!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정상윤은 그 자체가 온통 <쓰릴미>다.

리처드와 네이슨의 공존과 극명한 구분.

감정의 미묘한 차이와 움직임을 포착해서 표현하는 배우.

그리고 그가 만들어내는 그 소리들!

이번 시즌 <쓰릴미>가 소리와 빛의 표현에 중점을 뒀다는건 알고 있지만

정상윤 리처드는 그걸 조금 더 극대화시켜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과하지 않게.

"Roadstert"와 "Fear"를 보면서는 감탄을 연발했다.

정상윤의 <쓰릴미>는!

확실히 제어불가능한 중독이다.

이것 봐! 정상윤!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 아무래도 1주일 연장된 <쓰릴미> 예매에 도전하게 될 것 같다.

  이대로 정상윤의 리처드를 보내기가 아쉽다.

  그런데 과연 예매를 할 수는 있을까?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8. 30. 08:23

<Thrill Me>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 이토 마사코

조명 : 가츠시바 지로

출연 :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나-네이슨)

        정상윤임병근, 이동하 (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 : (주)뮤지컬해븐, CJE&M

 

드디어 기대했던 정상윤, 오종혁 페어의 <쓰릴미>를 봤다.

좋은 자리는 꿈도 안 꿨었는데 왠일인지 두번째줄 가운데 자리가 예매됐다.

(예매하면서도 혼자 깜짝 놀랐다 )

어쩌다보니 벌써 일곱번째 관람이고, 시즌2는 네번째 관람이다.

시즌2의 키워드는 배우 정상윤!

최고의 네이슨을 보여줬던 정상윤이 역할을 바꿔서 시즌2에서는 리처드로 무대에 선다. 

네이슨을 속속들이 너무나 잘 아는 리처드의 등장!

목격"의 이유가 너무나 충분했다.

오종혁이 정글로 떠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두 페어의 시작이 뒤로 밀린게 야속할 정도다.

게다가 회차도 그리 많지 않아 사람의 근성을 쓰릴하게 자극한다.

 

공연장 입구에서 어셔에게 피아니스트가 누군지 물었다.

신재영이란다.

혼자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신재영과 정상윤은 서로 호흡을 공유하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의 연주와 연기를 읽으면서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정상윤과 신재영이 만나면 훨씬 더 집중이 잘돼고 감정이입도 잘된다.

그러니 오늘 공연...

기대해도 충분히 좋겠다!

 

정상윤과 오종혁.

일단 두 배우 모두 너무나 영리했다.

특히 시간의 공백을 이용한 건 다른 페어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몇몇 장면에서 두 배우 전부 대사 사이의 텀을 일부러 길게 끄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다.

오종혁 "나"는 정상윤 "그" 앞에서 천진한 아이 같다.

"그"가 곁에 있어만 준다면 뭐가 됐든 다 감수하면서 행복을 느낄 그런 사람처럼 느껴진다.

극이 진행될수록 오종혁의 "나"에 점점 폭풍 몰입된다.

초반엔 목소리톤이 너무 작아 주춤했는데 의도적이었던 것 같고

후반부로 갈수록 강단있고 집요하고 간절해진다.

"Nothing like a fire"에서 표정도 좋았고 감정도 좋았고 마지막 장면 미소도 아주 좋았다.

"My glasses"에서는 정상윤에게 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짱짱하고 팽팽했다.

"정글의 법칙" 때문에 쌔까맣게 탄 모습만 빼면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다.

법을 공부하는 뛰어난 인간"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왜소하고 볼품없는 농촌총각처럼 보여서...

(솔직히 이건 대략 난감하더라)

 

나는 이 작품에서 타자기 소리를 많이 의식하는 편인데

정상윤은 확실히 타자기라는 소품을 의도적으로 잘 이용한다.

아마도 협박편지 줄 수까지 계산해서 타자기를 움직이는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디테일에 신경쓰는 배우가 의외로 적다.

이 작품만해도 단 한 번도 타자기 줄을 바꾸지 않는 배우들이 꽤 많다.

계약서도 그렇고, 협박편지도 그렇고 분명 한 줄이 아닌데...

게다가 정상윤의 타자기 소리는 일종의 대화같다.

감정과 상황를 계산한 리듬이라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정상윤의 리처드.

이마를 보여서 그런지 살이 좀 찐 것 같은 둔한 느낌이라 솔직히 처음엔 놀랐다.

(왜 "리처드"는 가르마를 타서 꼭 이마를 훤히 보여줘야만 하는 걸까? 이거 좀 탈피하면 안될까???)

연기도 기대와는 다르게 의외로 평범하게 가는구나 싶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정상윤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젠틀한 싸이코를 보는 느낌.

살짝 중년의 포스가 풍기긴 했지만 감정도 표정도 아주 좋았고 목소리톤과 움직임은 은근히 섹시하다.

(<쓰릴미>에 농촌총각과 섹시한 중년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표현이 너무나 좋았더라는...)

그동안은 몰랐었는데 정상윤의 "fear"를 들으면서

"그"가 "나"를 이용만 했던 게 아니라 진짜 사랑도 했었구나 알게 됐다.

정상윤의 "fear"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두려워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이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

그 장면에서 정상윤 "그"가 보여준 눈물!

이건 아무래도 기억에 아주 오래 남을 것 같다.

한 번도 생각한적 없었다.

"fear"에서 "그"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게 되리라는 걸. 

확실하다!

이건 "나"의 일방적인 감정이 아니었던거다.

"그"의 동조와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거다.

어쩌면...

이 작품에서 정말 비극적인 인물은 "그"인지도 모르겠다.

정상윤, 오종혁!

이 두 사람이 <쓰릴미>를 완전히 다르게 보고 느끼게 만들었다.

 

신재영의 피아노 연주는 정말 끝장이었고

신재영과 정상윤 두 사람은 서로 교감하는게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이날도 이 둘은  제3의 배역을 만들어냈고

그 제3의 배역은 때로는 해설자로, 때로는 지켜보는 시선으로 충실히 작품에 참여했다. 

오정혁, 정상윤, 신재영.

이 세 사람이 이번 시즌 최고의 <쓰릴미>를 내게 선사했다.

(피아니스트도 배우들처럼 스케쥴을 미리 공지해주면 정말 좋겠다.)

다시 이 셋이 만드는 <쓰릴미>를 보고 싶은데 문제는 내 시간이 없다는 거!

아마도 정상윤은 다음 시즌에도 "그"로 출연할 게 확실하니 다음번을 기다려보자.

 

<쓰릴미>는 정상윤이고, 정상윤은 <쓰릴미>다.

적어도  이건 내게 있어선 완벽한 공식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8. 14. 07:58

<Thrill Me>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 이토 마사코

조명 : 가츠시바 지로

출연 :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나-네이슨)

        정상윤, 임병근, 이동하 (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 : (주)뮤지컬해븐, CJE&M

 

내가 이 작품을 정말 사랑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해서 관람하는 걸 보니...

충무에서의 실망감과 당혹감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번 시즌 <쓰릴미>는

배우들 각자가  이 작품에 가지고 있는 애정도가 잘 드러난다.

그걸 연기적으로 잘 컨트롤한 배우도 있고 아직 완성시키지 못한 배우도 물론 있지만

그 애정이 작품속에, 인물속에 어떤 형식으로든 볼 수 있다는 건 참 흥미로운 끌림이다.

 

신성민, 이동하 페어.

2차팀 두번째 관람의 캐스팅.

원래 예정대로라면 나는 이 두 페어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역시나 보기 참 잘했다.

박영수, 임병근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특히나 신성민 네이슨의 감정 표현는 시종일관 너무나 좋다.

어쩌면 그렇게 완벽하게 작품을, 리처드를 주도적으로 리드하는지 놀라울 정도다.

개인적으론 이 작품의 텍스트에 가장 근접한 네이슨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이동하 리처드가 밀린다.)

신성민 보여준 네이슨은 

리처드에 "복종"하면서 철저하게 끌려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처음부터 리처드를 완벽하게 "controlerl"한다. 

게다가 리처드를 향하는 신성민는 눈빛을 보고있으면 장면마다 네이슨의 감정에 나조차 그대로 동화된다.

"아! 네이슨은 리처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거구나!"

나도 모르게 그 사랑에 긍정하게 된다.

그래서였을까?

후반부 네이슨의 대사 "기다렸어!" 가 아주 구체적으로 섬뜩하게 느껴진다.

박영수 네이슨이 "날 좀 사랑해달란말이야~~~"라며 간절하면서 집요하게 떼를 쓰는 느낌이라면

신성민 네이슨은 "내가 이렇게 너를 사랑하는데...." 그런 느낌이다.

신성민의 해석과 표현이라면

네이슨이 리처드와 함께 있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결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신성민 내이슨은,

정말이지 아주 충실한 공범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배신따윈 절대 하지 않을!

 

이동하 리처드. 

아마도 특유의 비음때문이겠지만 여성스런 뉘앙스가 강하다.

본인도 그걸 아는지 강해 보이려고 전체적으로 힘을 너무 많이 준다.

심지어 눈빛에도 너무 힘을 줘서 바라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금방이라도 레이저 광선이 나올 기세라...)

강박이 느껴지는 리차드라 오히려 신성민 네이슨이 훨씬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 과장되게 "쎈 척"하는 느낌이랄까?

결단코 "조종" 따윈 꿈도 못 꿀 그런 인물처럼 보인다.

사실은 이게 맞긴 한데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보여지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인지 후반부에 감옥에서 두려움에 떨며 부르는 솔로곡 느낌도 충분히 살지 못했다.

리처드가 느닷없는 산사태처럼 우루루 무너져야 했는데

지금까지 이어졌던 감정들을 그냥 그대로 보여지는 느낌이었다.

협박편지 장면에서는 타자기 소리가 너무 경박하다.

물론 내면은 아닐테지만 리처드는 뭐가 됐든 보여지는 건 끝까지 느긋하고 여유로워야 맞는 것 같다.

이동하는 리처드의 내면을 너무 많이,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구체적으로 보여줘버렸다.

그래도 "Roadster"와 "I Try to think"는 아주 좋았고  

두 사람의 연기의 합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스 피아니스트 신재영.

정말 멋졌다.

무대를 열심히 염탐(?)하면서도 연주 자체는 아주 집중력있고 충실하다.

연주 중에는 괜찮겠지만 아마도 공연 후에 탈진상태가 되진 않을까?

신재영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안도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확신한다.

오늘 공연 나쁘지는 않겠구나...라고.

작품 전체를 보려는 그의 공손한 시각과

음악적으로 적절하게 개입하려는 그의 집념의 조화는 항상 아름답고 집요하다.

물론 신재용의 연주 자체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완벽"만이 아름다움이 아님을 그가 느끼게 해준다.

이날 관람도 신재영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을거다.

그의 연주라서 참 디헹이다.

어쩌나!

신재영 때문에 개인적인 바람까지 생겨버렸다.

앞으로 예정된 <쓰릴미> 관람 전부가 다 그의 연주이길 바라는 마음.

막연한 이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8. 2. 08:31

<Thrill Me>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 이토 마사코

조명 : 가츠시바 지로

출연 :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나-네이슨)

        정상윤임병근, 이동하 (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 : (주)뮤지컬해븐, CJE&M

 

<쓰릴미 > 2차팀 공연이 시작됐다.

그리고 세 쌍의 페어 중에서 가장 궁금했던 박영수-임병근의 첫공.

좀 로딩이 된 후에 볼까 고민하다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했다.

둘은 임병근이 몇 년 전 탈단을 하긴 했지만 서울예술단 동기다.

그래서 이 둘을 "예술단 페어"라고 부른단다.

처음부터 같이 연습했던 동갑내기 친구가 만드는 <쓰릴미>라!

작품 자체의 설정과는 아주 딱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박영수가 "나"인 것도 임병근의 "그"인 것도 확실하고 정확하다.

재미있는 건,

이 둘은 예상되어지면서도 또 명확하게 예측을 하기 힘든 페어라는 거다.

뭔가 반항적인 소년의 이미지가 강한 박영수와

잰틀하고 선한 느낌의 임병근.

과연 이들은 어떤 나와 그를 보여주게 될까?

 

첫공이라는 위험수는 분명 있었지만 둘의 조합은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두 배우 다 눈빛이 너무 좋다.

2인극은 아무래도 무대에서의 액팅에 한계가 있어

배우가 보여주는 눈빛과 표정에 관객이 더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배우들의 2인극을 보는 건 가히 고문에 가깝다.

감정없는 얼굴로 시종일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배우를 보고 있으면 난감하다.

이 둘은 뭐랄까?

치열함은 좀 떨어지지만

표정과 눈빛, 그리고 손끝의 디테일은 아주 좋았다.

설정인지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반에 박영수와 임병근의 템포가 서로 어긋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박영수의 템포가 조금 더 빠르다.)

그러다 중반 이후부터 템포가 비슷해지면서

후반부에서는 그 템포가 역전이 된다.

시종일관 불안한 눈빛을 보이던 박영수의 네이슨이

"난 뛰어난 인간이야. 결국 널 이겼쟎아!"라는 대사와 함게 리처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후반부 장면은 압권이다.

둘 사람의 몸기울기가 역전되는 장면도 잘 표현했고.

(분위기, 파워, 그 동안의 모든 시간들이 송두리째 역전되는 느낌이랄까!)

그동안은 잘 몰랐었는데 임병근의 양쪽 눈크기가 서로 다르다.

그런데 그게 리차드를 표현하는데 플러스효과를 준다.

살짝 야누스적인 느낌을 준다.

박영수도 쌍커플없는 두툼한 눈이 어눌하면서 소심해보여 배역 자체와 잘 어울렸다.

"넌 나를 배신할거야! 난 네가 원하는 대로 해도, 넌 내가 원하는 대로 절대로 하지 않은 걸!"

"contract" 장면 대사 중 박영수가 이 부분의 너와 나를 완전히 반대로 해버렸다.

결정적인 대사실수라 보면서 깜작 놀랐는데 정작 본인은 당황하지 않고 잘 넘기더다.

혹시 첫공이라 너무 긴장해서 틀렸다는 걸 몰랐을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ㅅ" 발음이 부정확한건 아무래도 사투리톤 때문인 것 같고

연습벌레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

아무래도 "ㅅ"발음은 뮤지컬 배우들의 숙제인 모양이다

그런데 사실 이 녀석!

무대 위에서 너무 열심이라 "ㅅ" 발음 따위 기꺼이 무시할 수 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나아가는 보고 있으면 

지금도 그렇지만 지금 이후의 모습을 더 믿고 기다리게 만든다.

이 녀석, 확실히 무서운 녀석이다!

 

첫공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겠지만

아직까지는 소품과 무대 활용에 여유가 없다.

현재는 텍스트를 숙지하고 체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중반 이후에 보면 아마도 두 사람의 <쓰릴미>에 불꽃이 튀지 않을까 싶다.

그들은 지금 계속해서 "계획(The plan)" 중이고 "I try to think" 중이다.

분명한 건,

이 녀석들은 점점 진화할거란 사실이다!

확실히!

 

그래서 나는 아주 많이 기다려진다.

8월 이후 이 녀석들과의 재회가!

 

* 확실히 피아니스트는 신재영일때가 훨씬 느낌이 좋다.

   연주하면서 계속 배우들에게 시선을 놓치 않는 모습이 호흡을 함께 가지고 가려는 의도같다.

   이런 신재영도 두 사람의 첫공은 많이 궁금했나보다.

   다른 날 보다 유난히 열심히 관람(?)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6. 7. 08:30

<Thrill Me>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 이토 마사코

조명 : 가츠시바 지로

출연 : 정상윤, 전성우 (나-네이슨) / 송원근, 이재균 (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 : (주)뮤지컬해븐, CJE&M

 

드디어 <Thrill Me>가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정상윤의 "나"를 볼 수 있게 됐다.

2011년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네번째로 공연이 올려졌을때 김재범과 장현덕 공연을 보고 맘을 접었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들어간 정상윤의 "나"까지 접어야 했다.

그 이후에 연출가의 망언(?)때문에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좋은 작품이 구설수에 오르는 걸 보는 건 참 아픈 일이었다.

결국 2011년 공연은,

작품은 작품대로, 배우는 배우대로, 관객은 관객대로 온통 상처뿐인 공연이 되버렸다.

아마도 <쓰릴미> 역사상 가장 thrill한 사건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시 돌아온 <쓰릴미>가 그래서 걱정스러웠다.

한때 나는 이 작품을 1년 365일 매일 공연하는 전용극장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딱 <그날들>의 강태을 심정 ^^)

2008년 충무아트홀 초연 공연을 빼고는 매번 관람했는데

그때마다 정말 좋은 작품이구나 수없이 생각했었다.

다시 신촌 스테이지로 돌아온 <쓰릴미>는 일본의 스텝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출, 조명, 그리고 무대 디자인까지.

쓰릴미의 미묘한 질감은 쿠라야마 타미야는 도대체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냈을까?

배우들은 과연 그걸 또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했을까?

궁금했다. 아주 많이...

 

혼자 정했던 첫관람의 원칙이 있다.

꼭 정상윤의 "나"를 먼저 보겠다는 원칙!

개인적으로 <쓰릴미>에서 "나"를 가장 잘 표현한 배우가 정상윤이라고 생각한다.

찌질하면서도 은밀하고 그러면서도 어떤 때는 저돌적이고 치밀한 "그"를 배우 정상윤은

특유의 섬세함 연기와표정으로 정말 잘 표현한다.

그래서 내겐 쓰릴미와 정상윤은 일종의 동의어 관계인 샘이다.

다시 돌아온 <쓰릴미>의 정상윤 네이슨은,

역시나 너무 좋았다.

더 섬세해졌고, 더 남성적이었고, 더 치밀하고 완벽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한숨과 함께 옅은 미소를 띄우며 마지막 "쓰릴미"로 되뇌는 정상윤의 나.

끔찍하게 매력적이다.

다만 송원근 "그"와 미묘하게 발란스가 안 맞는게 아쉽다.

송원근 "그"가 결코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데 보여지는 이미지 때문일까?

송원근의 얼굴이 너무 작고 아이들스러워서 오히려 "그"보다는 "나"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두 배우가 비슷한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페어를 보는 느낌이다.

(당연히 정상윤이 연상이고, 송원근이 연하)

정상윤은...

이 작품에 남다른 예정이 있는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연기가 가능할까?

그가 "아니, 아니, 아니"를 세 번 반복하는 장면은 소름이 돋는다.

목소리톤과 감정이 전부 다 다르고 게다가 뭔가 조여오는 느낌은 점점 상승된다.

아! 도저히 피할 수 없겠구나... 라고 체념하게 만든다.

정상윤.

아주 압도적이었고, 주도적이었다,

<쓰릴미>의 "나"는 확실히 그가 갑이고 진실이다.

(그런데 정상윤 손, 괜찮을까?)

 

송원근의 그는,

나쁘지 않았다.

어려운 작품이고, 처음 그 역할을 한다는 걸 감안하면

작품 해석도 좋았고, 인물도 잘 만들었다.

단지 그가 너무 아이돌스러운 외모를 가졌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아이를 유괴하는 장면은 엄청나게 스타일리시하다.

이렇게 스타일리시한 사람이 유괴를 하면 금방 범인으로 지목돼 곧 잡히고 말 것 같다. (ㅠㅠ)

그리고 "그"가 바닥에 눕는 장면은 난감하다.

그 이후 "나"가 대사할 때 "그"의 모습이 너무 애매해져 버린다.

인물도 아니고, 배경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고, 심리도 아니고...

(이건 배우가 감당할 몫이 아니라 순전히 연출이 감당할 몫이다!)

만약 송원근 "그"가  정상윤 "나"가 아닌 다른 "나"를 만난다면!

송원근의 말대로 이 작품은 그의 터닝포인트가 되고도 남겠다.

정상윤이 좀 애매해지긴 하는데 크로스 캐스팅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반 이후 새로운 캐스팅이 발표된다고 하니 그것도 기다려보고!

 

무대를 2층으로 분리한 건 좋았는데

사각의 링을 연상시키는 메인 무대는 너무 낯설다.

그와 나를 졸지에 피튀기며 사생결단으로 싸워야하는 파이터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아서...

게다가 바닥과 높이도 꽤 있어서 배우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이 몰입도를 방해한다.

그 메인 무대의 바닥이 슬라이딩으로 열리는 건 개인적으론 최악이었다.

차라리 메인 무대가 아예 좌우로 확 벌어지면서

가운데 공간을 완전히 들어냈다면 좋았을텐데...

직선으로 교차하면서  조명은 정말 좋았다.

인물의 심리에 따라 배우의 얼굴에 조명을 바로 비춰서 명암의 효과를 살린 건 기가 막히다.

소리의 효과를 위해 일부러 바닥을 나무로 처리한 것도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2010년 무대에 올해 조명을 적용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빛과 소리.

이 둘의 절묘한 조화가 이번 공연 표현의 핵(核)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무지 남성적이고 치열하고 저돌적이었다.

(사각의 링은 그런 의미였을까???)

 

피아니스트 신재영.

조금 삐걱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멋진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2층에 있는 피아노의 위치가 좀 애매하긴한데

오히려 그 위치가 제 3의 인물(파아니스트)이 둘의 관계를 훔쳐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였나?

문득 피아니스트도 인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그곳에서는 지금 두 개의 진술이 함께 진행되는 중인거다.

음성으로만 들리는 두 사람에게 하는 가석방을 위한 심의 진술과

피아노 선율로 상징되는 제3의 인물에게 고백하는 진짜 진실.

story in story.

아니, 어쩌면 정말 그런지도....

 

여전하구나,

이 작품!

나를 또 다시 thrill하게 만들 작정인가보다

Thrill Me...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