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3. 10. 13. 13:28

                                     <Notre Dame De Pari>

 

  - 2013.10.12. PM 3:00 -                        - 2013.10.12. PM 7:00 -

 

홍광호, 윤형렬 (콰지모도)                         홍광호, 윤형렬 (콰지모도)       

바다, 윤공주 (에스메랄다)                         바다, 윤공주 (에스메랄다)

마이클리, 정동하, 전동석 (그랭그와르)          마이클리, 정동하, 전동석 (그랭그와르) 

문종원, 조휘 (클로팽)                              문종원, 조휘 (클로팽)

민영기, 최민철 (프롤로)                            민영기, 최민철 (프롤로)

김성민, 박은석 (페뷔스)                            김성민, 박은석 (페뷔스)

이정화, 안솔지 (폴뢰르 드 리스)                  이정화, 안솔지 (폴뢰르 드 리스)

 

어쩌다 보니 종일반 관람을 했다.

3시 공연은 1층 5열에서, 7시 공연은 3층 1열에서.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가 서로 다른 캐스팅이라 욕심을 부려봤다.

프랑스 오리지널 무대가 너무 깊게 인식되어 있어서 망설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 외면한다는 게 사실상 쉽지는 않다.

처음에 봤을 때 댄서들 때문에 좀 실망했었는데

이날 공연을 보면서는 정말 깜짝 놀랐다.

"저 사람들 미친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났다.

(아무래도 처음 봤을 때 내가 오리지널 무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아주 고집스럽게 관람했던 모양이다.)

맨발로 무대를 누비던 여자 댄서들의 테이핑된 발목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14명의 남녀 댄서들과 아크로바틱을 담당하는 5명의 사람들이

이 라이선스 공연을 살아있게 만드는 진정한 공로자들이고 진정한 예술가들이란 생각을

이제서야 진심으로 하게 됐다.

페부스의 "괴로워"에 믿을 수 없는 몸의 움직임을 보여준 5명의 남자 댄서들이

이어지는 "벨"에서 한 사람씩 조용히 등장하는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땀에 흠뻑 젖은 그들의 상반신은 보석처럼 빛나더라.

클로팽이 죽는 장면에서 댄서들의 표정도 잊혀지지 않는다.

절망에 빠진 집시들의 울부짖음과 군인들의 조롱기 가득한 얼굴.

그야말로 그들 하나하나가 몸이 표현하는 언어의 자음과 모음 그 자체였다. 

"bell"이란 감탄사를 에스메랄다가 아닌 이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질만큼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모습이었다.

첫관람의 무례함에 대해서 홀로 얼마나 많은 반성을 했는지...

 

윤형렬 콰지모도.

정말 좋다.

5열에서 치아까지 분장한 그의 모습을 보는 건 큰 즐거움이자 감동이었다.

사실 윤형렬의 작품을 보면서 크게 감동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날은 가슴이 뭉클했다.

특히 2막 후반부의 "불공평한 이 세상"과 마지막 곡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슬픔과 아픔이 뚝뚝 묻어난다.

묵직한 저음이 콰지모도라는 역에 정말 잘 어울렸고

감정과 연기적인 표현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윤형렬 콰지모도 때문에 다시 한 번 이 작품이 보고 싶어졌다.

 

홍광호 콰지모도.

일단 체격이 너무 작아서 흉측한 괴물의 느낌보다는 못난이 인형같은 느낌!

원작을 읽은 나로서는 자그마한 홍광호의 체격이 어쩐지 콰지모도라는 역할에 이입이 잘 안됐다.

이것도 체격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대를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게 좀 가볍게도 느껴졌고...

(좋게 표현하면 천진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쩐지...)

성량이 크고 좋다는 게 솔로곡에서는 확실히 돋보였는데

"Bell"에서는 민영기 프롤로와 김성민 페뷔스 목소리까지 전부 잡아먹는게 흠이다.

성량으로치면 민영기도 남부럽지 않지만 그래도 그는 다른 배우들과 발란스를 조절을 잘한다.

아마도 경험탓이겠지.

아니면 정말 성량 조절이 안 되는건지도...

홍광호의 작품을 볼 때마다 개인적이고 성량 조절을 잘 안되는게 항상 불만이었는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내 취향은 역시 윤형렬 콰지모도!

 

에스메랄다는 개인적으로 윤공주가 노래도 춤도 더 좋았다.

바다는 기교가 여전히 넘치는 것 같아서...

그래도 마이크가 문제가 생겼을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니 이젠 정말 노련한 뮤지컬 배우가 다 됐구나 싶었다.

윤공주 에스메랄다는 요근래 본 윤공주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았다.

예전만큼의 기량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중이었는데

에스메랄다다라는 역할이 배우로서 윤공주의 터닝포인트가 된다면 참 좋겠다.

"살리라"를 부르는 윤공주의 모습을 보면서 그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깨끗하고 힘찬 윤공주의 고음을 참 오랫만에 들었다.

 

문종원 클로팽은 과했던 아바타 분장이 약해져서 다행스러웠고

민영기 프롤로는 자신만의 프롤로를 잘 만들어냈다.

2막에서의 민영기의 뿜어내는 감정표현은 정말 좋았다.

프롤로 신부도 참 힘들었겠구나... 감정이입 되버렸다.

표정도 아주 좋았고...

마이클리의 한국어 발음은 어색한 부분이 아직 많긴 하지만 고음은 역시나 참 매력적이다.

특히 무반주로 부르는 커튼콜의 "대성당의 시대"를 듣고 있으면

이 노래 전체를 무반주로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정말 깨끗한 고음을 가진 배우...

(<벽뚫남>에서 그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3층이 1층보다 음향이 더 좋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확인한 결과 사실이다.

1층에서 잘 안들렸던 가사가 3층에서는 잘 들려서 깜짝 놀랐다.

댄서들의 움직임과 조명을 보기에도 3층이 정말 좋고...

그동안 2번의 관람에서 이 조명들을 못봤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좀 억울해질 정도다.

단백하면서도 스토리와 인물들에 정확하게 포인트 맞춰진 멋진 조명이다.

어떤 화려함과도 견주지 못할 정도로 압권이다.

에스메랄다의 "살리라"에서 객석으로 쏟아지는 조명도 아주 드라미틱하다.

 

도대체 첫관람에서 나는 뭘 봤던걸까?

여행의 피곤이 덜 풀렸던걸까?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만큼 황홀한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번 라이선스 공연도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다.

회전문을 도는 심정...

충분히 알겠다!

 

<Notre Dam De Pari>

확실히 최고의 명작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1. 11. 18. 06:19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뮤지컬 <Zorro>를 봤다.
그것도 조승우 캐스팅으로.
블루스퀘어 뮤지컬홀 개관작으로 우리나라에 초연된 뮤지컬 <Zorro>.
조승우의 출연만으로도 공연 전부터 엄청난 티켓파워가 예상됐고 실제로 그랬던 작품이다. 
개인적으론 예전에 프랑스 뮤지컬 <돈주앙>을 보면서 탭댄스와 플라맹코에 매료돼
춤때문이라도 무지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다.
<Zorro>는 2008년 7월 15일 런던 웨스트엔드게릭시어터(Garrick Theatre)에서 초연됐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검술과 아크로바틱, 마술까지 스펙타클한 무대 연출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발빠른 우리나라에서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에 이어 다섯번째로 라이센스 공연이 이뤄졌다.
2009년 프랑스에서 공연될 때,
연출가 크리스토퍼랜서(Christopher Renshaw), 안무가 라파엘 아마르고(Rafael Amargo)에 의해
집시킹스(The gipsy kings)의 전통적 플라멩코와 라틴 음악 등 화려함이 가미됐다.
(라피엘 아마르고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플라멩코 댄서이자 안무가란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페뷔스역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던 롤랑 방이 조로를 연기했다.
기록적인 흥행을 이뤘다는 후문이... 
우리나라는 한국인의 감성을 한국인보다 더 잘 안다는 <지킬 & 하이드>의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았다.
덕분에 캐스팅이 몹시도 심하게 <지킬 & 하이드>와 흡사하다.
캐릭터 느낌도 그대로...
그래서 살짝 <지킬 & 하이드> 후속편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엠마 아버지께서 이번 작품에선 조로 아버지로 나온다. (아부지~~~~~)
더불어 이 사람들이 아니면 우리나라 뮤지컬계는 어떻게 될까 오지랖 넓은 생각도 해봤다.



조로!
지킬박사 이야기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그래서 그게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일단 볼거리가 풍성해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
그런면에서 분명 뮤지컬 <Zorro>는 확실히 볼거리가 풍성하다.
공연 시작 초반이라 좀 무대 효과가 좀 어눌하고 그마저도 딱 맞아 떨어져주고 있진 않지만
화려한 군무나 마술쇼(?), 위험해보이기까지한 검술 장면은 대단하다 싶다.
일단 엄청난 연습량이 있었을 거란 사실은 인정!
(이렇게 몸을 써야하니 노래가 적은 건 아닐까 생각되기도...)
검술 장면에서 상대배우와 합(合)이 조금만 맞지 않으면 바로 부상으로 이어질 것 같다.
그냥 대충 흉내내는 게 아니라 제법 폼새도 괜찮다.
액션도 나름 철저하게 계산했는지 꽤 역동적이고 긴장감있다.
주인공 디에고와 조로 역의 배우는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 내내 종횡무진 무대를 뛰어다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불쌍할만큼 감탄스럽긴하다.
몇몇 장면에선 대역이 나오기도 하지만 배우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
(그런데 솔직히 대역 티가 너무 많이 난다 ^^)
대사 그대로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혼자 너무 바빠!"
숨을 헉헉대며 대사하는 조승우의 모습은
과장된 연기인건지, 실제로 정말 숨이 차서 그러는 건지 무지 애매하다.
한 작품에 여러명의 배우가 캐스팅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느데
헉헉대는 모습을 보니 조로역의 트리플 캐스팅이 이해가 된다.



깨방정이라는 말까지 듣을 정도로 거침없는(?) 조승우의 넉살스런 연기는 신선하고 유쾌하다.
아마도 그동안 우리는 조배우의 진중함과 신중함에만 몰입하고 익숙했었나보다
디에고일 때 맨몸에 가죽자켓 하나 입고 나오는데 놀랐다.
요즘 남자 배우라면 복근이 기본 스팩인데 격하게 밋밋하다.
상당히, 무지 친숙하고 인간미(?) 물씬 풍기는 디에고다.
대세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몸매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조승우의 뚝심(?)에 살짝 감동했다. ㅋㅋ
조승우가 <Zorro>를 한다고 했을때 좀 궁금하긴 했다.
특출난 솔로곡도 없는 작품을 조승우라는 배우가 왜 선택했을까 싶어서.
그런데 보고나니 조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마도 이제 좀 놀아보고 싶어진 게 아닐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지 않는가!
더군다나 계원예고 다닐때부터 절친이었다는 조정은, 최재웅과 함께 놀 수 있다는데... 
세 사람이 한 작품 속에서 친구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모르게 엄마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네들이 너무 편안하고 다정해보였고...
그래도 너무 편안했나?
마지막 결말이 자꾸 over-thinking 된다.
몰입이 어렵다.
조로와 라몬이 아니라 조승우와 최재웅으로 자꾸 보게돼서...
(아무래도 문종원 라몬과 구원영 루이자를 봐야할 것 같다. 더불어 이영미 이네즈까지.)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역시 조로와 집시 이네즈.
김선영이 플라멩코를 추면서 Baila me, Bamboleo, Djobi Djoba 를 부르는 모습은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와! 김선영이 이제 댄스 여신으로 거듭나는구나 싶어서...
(어디까지나 김선영 입장에서...)
오래 전 <지킬 & 하이드>에서 루시역을 했던 김선영이 생각난다.
너무 심각하게 뻣뻣해서 보는 사람조차 몹시 민망하고 난감했던 그녀의 춤사위가.
<영웅> 초연 때도 그 느낌은 별반 다르지 않았엇다.
("경국지색에 춤까지?"라는 영웅의 대사가 생각난다. 나 그때 미안하지만 웃어 버렸다.)
적지 않은 나이에 플라멩코를 춘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고 모험이었을거다.
역시 멋지다. 김선영은!
팔색조같은 능청스런 집시 연기와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너무나 멋진 노래 실력은
"뮤지컬계의 여신"이라는 닉네임이 괜한 말이 아님을 확인케 한다.



조로와 이네즈의 캐릭터가 강해서 그런지
라몬과 루이자는 너무 밋밋하다.
특히 라몬이 악의 화신이 되는 이유가 개연성이 너무 없다는 게 단점!
(아무래도 라몬이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모양이다. 이유없는 반항과 객기를 부리는 그 무시무시한 사춘기!)
도대체 라몬은 왜 악인이 됐을까?
그리고 결말에서 라몬은 스스로 자살한건가? 아니면 실수(?)한 건가???
그래도 최재웅의 멋진 복근 위에 그려진 "Z"는 사뭇 예술적이더라.
분장만 과하지 않았으면...
"The man behind the mask"를 부르면서 루이자가 웨딩드레스를 입는 장면에서
조정은의 감정 연기는 애뜻하고 아름다웠다. 
디에고와의 추억의 동굴에서 부르는 조로와의 듀엣송 "Falling"도 괜찮았고...
하나하나 뜯어보면 나쁘지 않은데
이상한건 전체적으로 작품을 떠올리면 좀 "멍~~"해진다.
아마도 너무 긴 공연시간도 한몫 했으리라 싶다.
(늦은 시간에 허리 작살나는 줄 알았다)
플라멩코 군무도 잘추는 것 같긴 한데 역시 한국인이 플라멩코의 느낌을 낸다는 건 역부족인 것 같다.
댄스마스터같은 외국 여자 댄서가 한 명 보이는데 확실히 포즈가 다르다.
그리고 앙상블의 노래...
잘하는데 발란스가 안 맞는다.
서로서로 이어 받아 부를 때 목소리 톤에 이질감이 느껴진다.
순서를 조금 바꾸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참 주제넘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쩝!)

한 번의 관람으로 뭐라 말하기는 물론 어렵지만
어쨌든 바라는 건,
2달이 넘게 공연되면서
극의 진행이나 대사가 점점 더 가벼운 쪽으로 둔갑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관람은 1층 VIP석이라 표정이나 세세힌 것들은 잘 보였지만
확실히 전체적인 조명이나 무대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다.
11월 말에 2층에서 한 번 더 볼건데 그때 전체적인 발란스와 무대를 지켜봐야겠다.
그때는 조승우, 구원영, 이영미, 문종원 캐스팅이라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아마 그때쯤이면 무대효과도 지금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지 않을까?
(참 맥아리없이 무너지던 교수형대와 성당 십자가라니...)

* 어쩌다보니 공연만큼이나 말이 길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못다한 말들은 다음 기회에...
 


Musical Number

01. Fanfare
02. Baila me
03. Libertad
04. Hope
05. In one day
06. Zorro to the rescure
07. Falling
08. Bamboleo
09. Entrada
10. Freedom
11. Serenade(pas de deux)
12. A love we'll never live
13. One more beer
14. Djobi Djoba
15. Hope (Reprise)
16. The man behind the mask
17. Fiesta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1. 8. 3. 06:47


조승우의 출연만으로도 하반기 최대 화제작이 된 뮤지컬 <zorro>
어제 드디어 첫티켓팅이 시작됐다.
(속수무책으로 놀라고만 있었던 광클릭의 세상! ㅠㅠ;;)
작품도 작품이지만
조승우, 최재웅, 조정은.
이 세 명의 계원예고 절친들이 한 작품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드디어 보게 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김선영, 이영미까지 포함된 엄청나게 화려한 출연진이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살짝 식상한 캐스팅(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티켓파워만큼은 너무나 확실한,
이 바닥에서 알아주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연출은 <지킬 앤 하이드>와 <돈키호테>, <스팸어랏>으로 우리나라에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이비드 스완!
거기다 음악감독에 김문정까지 합세한다.
완전히 슈퍼 히이로급 출연진과 연출진이다.
(좀 걱정된다. 이 작품이 만들어낼 초토화현상이....)
 

                                             <조로/디에고 :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루이사 : 구원영, 조정은>

< 라몬 : 문종원, 최재웅>

 <이네즈 : 김선영, 이영미>


<Zorro>는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홀에서 올려지는 첫 작품이다.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스>와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모양인데 <조로>가 최종 선정됐다.
(덕분에 <엘리자베스>는 2012년으로...
 이 작품 역시 류정한, 김준수 캐스팅으로 엄청난 티켓워가 예상되고 있다)
뮤지컬 <조로>는 검술과 스턴트, 와이어 액션, 아크로바틱, 마술 등 화려한 액션으로 일단 볼거리가 풍성하다.
액션장면이 많아 공연중 예기치 않은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단다.
그래서 공연 중에 주연배우가 바꾸는 일도 생기기도 하고...
아예 티켓 예매처에도 그런 문제에 대한 안내사항까지 나와있다.
공연 중 부상으로 인한 배역교체는 환불되지 않는다고.
조승우 조로 예매자들에게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일대 대혼란이 야기되지 않을까 싶다.
(뭐, 어쨌든 제작사에서 안내를 했으니 할 말은 없을테지만)
액션뿐만 아니라 플라멩고를 필두로 한 화려한 스페니쉬 댄스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돈주앙> 오리지날 공연 이후 제대로 된 플라멩고를 부디 볼 수 있기를...)



플라멩고가 전체 넘버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데 미리부터 기대중이다.
게다가 국내 공연분에서는 플라멩고가 더 추가가 된단다.
배우, 스탭, 음악이 다 좋아서 일단 예매를 하긴 했는데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게 될지 잘 모르겟다.
광클릭에 잼뱅이라 아예 처음부터 1층 좌석은 포기하고
2층 좌석으로 예매를 해 둔 상태 ^^
어쨌든 무지 기대하는 중이다.
그리고 더불어 자중과 자기절제의 미덕을 제발 발휘될 수 있기를...

 
<Synopsis>

19세기 초 캘리포니아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 귀족의 아들인 디에고(조승우,박건형,김준현)는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김봉환)의 지위를 이어받기 위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루이사(조정은,구원형)와 친구 라몬(최재웅,문종원)을 뒤로하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군사학교로 보내지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그곳에서 집시를 이끌며 자유로운 방랑생활을 하며 세월을 보낸다.
한편 친구였던 라몬은 이들을 배신하여 돈 알레한드로의 통수권을 빼앗아 폭력을 일삼는 군주가 되고 이를 견디다 못한 루이사는 폭군에 의해 고통받는 시민들을 해방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은 디에고 뿐임을 확신하고 디에고를 설득하여 캘리포니아로 함께 돌아온다.
디에고와 함께 유랑하며 남몰래 그를 사랑했던 집시 여인 이네즈(김선영,이영미)와 집시 무리들도 디에고를 돕기 위해 캘리포니아행 배에 몸을 싣는데, 어쩐 일인지 고향에 돌아온 디에고는 루이사와 사람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배신자 라몬에게 굽실거리며 중요한 고비마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이 위기 속에 정의를 구현하고 라몬 일당을 번번히 궁지에 빠뜨리는 마스크를 쓴 영웅이 출현하게 되고 사람들은 그를 '조로'라 칭하게 된다.
조로와 집시들에게서 용기를 얻은 캘리포니아 시민들은 지금껏 억눌렸던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출하기 시작하고 위기에 빠질 때 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는 조로에게 루이사는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조로는 자신을 생포하려는 전투에서 위기에 빠지지만 유일하게 조로가 디에고였음을 알고 있었던 집시 여인 이네즈가 조로를 대신하여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집시들이 캘리포니아에 온 뒤로 이네즈를 사랑하게 된 라몬의 부하 가르시아(박성환)는 점차 동화되어 결국 조로와 시민의 편에 서게 되고 가르시아의 결정적인 제보로 조로는 자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를 지하감옥에서 구출하고 어릴적 친구 라몬과 최후의 결투를 한다. 결국 라몬은 자신의 욕망을 좌절시킨 조로가 자신의 친구 디에고임을 죽음 직적에 알게 되지만, 때마침 들이닥친 돈 알레한드로와 루이자는 조로가 디에고임을 알지 못한다.
자신과 캘리포니아를 악의 손아귀에 구해낸 조로에게 감동한 루이자가 사랑을 고백할 때 집시들과 시민들은 춤을 추며 조로라는 전설의 탄생을 노래한다.

 
                                                                         <Zorro>


                                                          <Baila me>


                                                           <Ribertad>

 
                                                        <Bamboleo>

- Musical Number

01. Fanfare
02. Baila me
03. Libertad
04. Hope
05. In one day
06. Zorro to the rescure
07. Falling
08. Bamboleo
09. Entrada
10. Freedom
11. Serenade(pas de deux)
12. A love we'll never live
13. One more beer
14. Hope (Reprise)
16. The man behind the mask
17. Fiesta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1. 1. 14. 05:54
New billy 박준형까지 등장해서 
clean 4B는 애시당초 포기해버렸지만
(하지만 한때 clean 4B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주변에 부탁했다. 말려달라고...)
참 묘하게도 세 번을 본 빌리가 전부 이지명 빌리다.
이무래도 이 녀석과 나는 뭔가 찐한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1달 가량 발목 부상으로 무대에 서지 못한 이지명은
얼마전에 다시 복귀를 해서  폭풍감동을 주고 있단다.
왠지 반항아적이고 고집있는 이지명 빌리.
그런 녀석이 한 번 웃거나 귀염을 떨땐 또 이게 또 얼마나 금쪽 같던지...
캐스팅 당시보다 13 cm나 컸다는 이지명은
소위 폭풍간지를 폼내는 중이다.
특히나 연기와 아크로바틱이 너무 환상적인 아이다.
본인 스스로도 계속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녀석은 이대로 크면 물건이 될 것 같다.



무지, 몹시, 심하게 잔망스러운 이성훈 마이클!
내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아니?
쑥쑥 크는 billy 에 비해 성장 속도가 좀 과하게 늦은 마이클 이성훈.
그래도 확실히 "Expressing Yourself" 장면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성훈 마이클이 주인공이고 독무대다.
여우도 아주 꼬리가 아흔 아홉개 하고도 열댓개 더 달린 여우다.
이 녀석들 아직 아이들인데 참 대단하고 마냥 신비롭다.
지난 7월부터 2월까지의 8개월간의 대장정.
그 자체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난다.
어른들도 그 기간동안 무대에 서려면
뼈마디가 절로 노곤해질텐데...
누군가는 그러더라.
아이들을 얼마나 지독하게 훈련시켰으면 저럴까하고...
(뭐 항간에 아동학대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이건 누가 시킨다고 할 수 있는게 분명 아니다.
이 아이들은 본인 스스로가 완벽히 무대를 즐기고 프로처럼 연기한다.
보고 있으면 이 어른 것들에게 절로 존경심이 생긴다.
도대체 이 나이까지 살면서 저 아이들만큼 치열하게 살아본 적은 있나 싶어서...
(뮤지컬을 보면서 자기 반성을 하게 되다니...)



감기가 걸렸는지 윌킨스 정영주의 목소리가 조금 불안했지만
연륜과 경험이 감기쯤은 별 것 아니게 만든다.
"Shine"처럼 그녀 역시 언제나 눈부심으로 무대를 눈부시게 한다.
"Grandma's song"의 스윙보이의 춤은 여전히 아련하게 좋았고
"The letter"도 어쩜 그렇게 여전히 슬픈지.
이 뮤지컬은 확실히 사람의 원초적인 감정들을 건드린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를 불문하고.
2층에서 본 angry dnace와 Dream ballet는
1층에서 보는 것보다는 확실히 더 좋더라.
빌리가 자신의 방으로 뛰어 올라가 시작되는 angry dnace는
벽의 그림자 3개와 바닥의 그림자 1개 그리고 실제 빌리까지
모두 5명의 빌리가 미친듯이 텝을 춘다.
그 장면이 너무 황홀해 오래 기억에 담길 것 같다.



1막에서 시위대와 진압 경찰 그리고 발레 교습 장면이 서로 뒤섞이는 장면은
정말 탁월한 연출이다.
두 장면을 섞으면 자칫 산만하게 흐를 우려가 있는데
매번 보면서도 이 장면은 매번 감탄하게 된다.
거기에 빌리의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의도까지 있어
꼭 앙파껍질같은 장면라고 할 수 있다.



아크로바틱과 덤블링, 그리고 연기가 수준급인 이지명 빌리.
어린 나이지만 역동적이고 힘있는 Electricity를 표현한다.
김세용이나 임선우의 발레 버전 Electricity도 궁금한데
어째 나와는 좀 인연이 너무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텝신동이라는 진호의 angry dance도 너무 궁금하고...
(이 녀석 얼마전에 4명의 빌리 중 처음으로 50회 공연을 해냈다)
쓰고 보니 죄다 궁금하고...궁금하고...궁금하고...다.
2월에 한 번 더 볼 계획인데 
그때는 이지명 빌리가 아닌 다른 빌리라면 좋겠다.
또 이지명 빌리라면?
그냥 이 녀석이 내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하자. ^^
이지명으로 clean 4B 했다고 자랑하면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09. 3. 22. 19:14


2009.3.21 세종문화회관 PM 7:30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로 만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예전에 프랑스 오리지날 공연팀이 왔을 때
거의 중독에 가깝게 봤던 뮤지컬.
<매혹>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했던 기억
회복되지 않을 중독을 꿈꾸기도 했었는데...

한국팀이 만든 NDP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비로소 처음 만나다.

오리지날의 기억을 뭉개지 않아줘서
한없이 고마웠던 공연 (돈주앙의 악몽을 털어내다.....)
멋진 B-boy들과 아크로바틱 무용수들
그리고 7명의 배우들...

그 마지막 커튼콜의 감동까지.....
좋은 기억 담아줘 고마웠다고.....



약혼녀와 집시여인 에스메랄라 사이에서 방황하던 페뷔스 최수형 
(심하게 사랑스런 기럭지의 소유자 ^^)
멋진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집시의 왕 클로팽 임호준
(오리지날 공연에서 내가 완전 버닝했던 인물... )


극을 해설자, 멋진 목소리의 소유자 거리의 시인 그랭구와르 박은태,
그리고 한 여자를 신보다 더 사랑해 욕정의 노예가 되어 버린 신부 프롤로 서범석
(당신 항상 최고였다는 거 알아요?)


비운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라 문혜원
(좀..... ^^ 아베마리아... 내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섭섭)
그리고 우리의 노틀담 성당의 주인 곱추, 얘꾸, 절름발이 콰지모도 조순창


무대를 향해 달려나가는 그들의 얼굴 표정이...
눈 부시게 아름답다.


함께 기립한 사람들의
깊은 환호성...


B-boy 와 무용수들,
그들이 몸으로 말하는 모든 언어들.


당신들 몸의 말을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신기하죠?


홀로, 그러다 여럿이
그리고 결국은 모든 이들과
함께 부르는 앵콜 송.


같이 박수쳤던 것 처럼
오래 기억할께요...
오래...오래...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