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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3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우> - 2016.06.19. PM 2:00 광림아트센터 BBCH홀
보고 끄적 끄적...2016. 6. 23. 08:07

<Edgar Allan Poe>

 

일시 : 2016.05.26. ~ 2016.07.24.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대본, 작사, 작곡 : 에릭 울프슨 (Eric Woolfson)

음악 : 김성수

연출 : 노우성

출연 :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에드거 앨런 포) /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그리스월드)

        정명은, 김지우 (엘마이라) / 오진영, 장은아 (버지니아) / 최윤정, 안유진 (엘리자베스)

        최종선, 유승엽 (레이놀즈), 조남희, 최병광 외

제작 : (주)SMG, 후너스엔터테인먼트

 

마이클리의 복귀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대됐던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우>를

드디어 봤다.

그리고 역시나 마이클리의 노래는 너무나 좋았다..

개인적으론 노래만 놓고 보면 스티브 발사모 포우보다 마이클리의 포우가 훨씬 더 좋았다.

문제는 어색한 한국어 발음.

그래도 지금은 초반보다는 발음이 훨씬 좋아졌단다.

공연 초반에는 전혀 못알아듣겠다는 비난이 쇄도했었는데 지금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어색한 발음들이 아직 많긴 하다.

하지만 마이클리의 근성 하나는 정말 어마 무시하다.

그의 습득력과 엄청난 노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음의 정확도를 늘려가고 있다.

그래서 매번 고민하게 된다.

한 번으로 관람을 끝낼지, 재관람을 할지를...

 

작품은...

솔직히 정체를 모르겠다.

어떤 장면은 너무 좋고, 어떤 장면은 아니다.

특히 정상윤이 연기한 그리스월드는 너무 유아적인 질투의 화신이다.

나는 더 금욕적이고 냉혹하길 바랬는데 찌질이에 가깝더라.

전체적인 분위기도 지금보다 더 다크했으면 좋았을텐데...

뮤지컬 넘버도 포오의 넘버 외엔 귀를 확 사로잡는 넘버가 없다.

그 와중에 마이클리가 부르는 "관객석 그 어딘가"와 "영원"은 너무나 훌륭하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추가로 만든 "갈까마귀"도 미치도록 좋다.

그야말로 에드거 앨렌 포우의 <갈까마귀> 구절처럼

"Never-nevermore"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고민중이다.

이 작품을 파고들지 말지에 대해서.

그러기 위해선 아무래도 포우의 작품을 좀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그러니 일단은 잠시 보류하는 걸로.

 

* 그런데 이 작품,

   라이선스임에도 불구하고 이지나 연출의 <JCS>를 소환케 한다.

   커튼콜 사진을 보니 느낌이 확신으로까지 기운다.

   저 뒤에 조명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전체적인 조명도 그렇고.

   혹시... 나만의 착각일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