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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4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 2015.07.28. PM 8:00 /9:30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보고 끄적 끄적...2015. 8. 4. 08:17

 

<Capone Trilogy>

 

일시 : 2015.07.14. ~ 2015.09.29.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원작 : Jamie Wilker

번역 : 성수정 

각색 : 지이선

작곡 : 김경육

연출 : 김태형

출연 : 이석준, 김종태 (Old Man) / 박은석, 윤나무 (Young Man)

        김지현, 정연 (Lady)

제작 : (주)아이엠컬처

 

아. 젠장!

이 작품 이럴줄 정말 몰랐다.

이렇게까지 매력적이고 매혹적인 작품이라니...

원래는 Lucifer만 예매를 했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어서

무척 섭섭한 자리로 Vindici까지 현매해서 연달아 관람해버렸다.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주말에 Loki - Lucifer - Vindici를 순서대로 관람하는걸 적극 추천한다.

여의치 않다면 나처럼 Lucifer와 Vindici를 연결해서 보고 Loki를 따로 보는게 추천하고

Lucifer와 Vindici는 반드시 Lucifer를 먼저 보기를 추천한다.

 

suspense <Lucifer-타락천사>

사실...

이 연극을 보겠다 작정한 첫번째 이유는 박은석이고,

두번째 이유는 이석준이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본 Lucifer에서 김종태 배우에게 완벽하게 매혹당했다.

김종태의 닉을 보면서 감정적으로 정말 많이 동요됐다.

마피아의 수뇌부지만

조직보다, 심지어는 그 자신보다 한 여자를더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하는 한 남자.

마피아의 사랑이라니...

평소의 나라면 절대로 씨알도 먹히지 않을,

이 말도 안되는 삼류양아치같은 조합이 나를 동요하게 만들다니...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

그 정도로 김종태의 닉은 완벽하게 현실로 다가왔다.

그냥... 참 많이 안스럽고 아팠다.

그리고 혼자 생각했다.

Lucifer는 생명조차도 걸 수 있는 확고한 "믿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그런 유일한 믿음이 지금 무너지려 한다면....

세상은 그대로 종말이다.

김종태는 그런 닉의 상황과 심리의 변화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졌다.

닉의 행동과 표정 그리고 대사톤에 집중하면서 알게 됐다.

아... 김종태란 배우가 이 작품 속으로 나를 끌어당기는구나... 하고.

여러 의미로 내겐 아주 완벽한 닉이었다.

(진심으로 멋졌다. 김종태 배우!)

 

그리고 Hard boiled <Vindici-복수의 화신>

세 편의 작품 모두가 워낙 독특한 형식이지만

vindici는 특히나 더 독특한 구성이었다.

대사 중간 중간 빈디치의 독백이 수시로 치고들어오는데

녹음된 독백과 공연 현장에서의 감정이 서로 연결되지 않으면 붕 떠버릴수도 있겠더라.

그런데  박은석은,

역시나 아주 영리했다.

개인적으론 지금보다 더 hard boiled한 복수였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그리고 두 편의 옴니버스에서

낙과 빈디치를 완벽하게 서포트해준 정연 배우는 말 그대로 보석이더라.

어쩜 두 편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깜작 놀랐다.

사실 Loki까지 볼 생각은 없었는데

정연 배우때문에 챙겨보게 될 것 같다.

서포트도 이렇게 눈부신 활약인데

본인이 메인인 Loki 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세 명의 배우와 연결되는 세 편의 옴니버스.

그리고 100명만이 들어갈 수 있는 렉싱턴 호텔 661호.

비밀스런 이야기와 좁은 공간이 주는 묘한 밀폐감이

극을 보는 내내 짜릿짜릿한 긴장감을 안겼다.

특히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서

코 앞에서 배우들의 표정과 액션을 그대로 본다는 것도 짜릿하더다.

너무 밀접한 거리때문에 배우들은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확실히 배우는 배우다!

그리고 김태형 연출의 작품 선별 능력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아무래도 이 작품.

매니아층 제대로 형성하겠다.

롱런이 기대되는 매록적인 작품.

Capone Trilogy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