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0. 7. 23. 06:13
한류스타 권상우!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너무나 싫다.
끔찍하게 위선적이고 이기적이고 대중을 향해 어이없이 기만적이라서... 
게다가 지금 현재 권상우가 하고 있는 짓거리들을 보고 있으면 할 말이 절로 없어진다
행동이나 행위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다.

대중의 스타로 불리우는 권상우!
그러난 그는 지금 추잡한 추문보다 오히려 더 추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미숙했노라고, 당황해서 그랬노라고. 반성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며 그는 친필 사과문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그가 고개를 들지 말고 그렇게 계속 자숙의 시간을 보내면서 대중들 앞에 영영 나타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연예인"이란 직업이 무엇인가?
대중의 시선과 사랑을 받아 엄청난 인기와 환호를 받으면서 더불어 부와 명성을 얻는 존재!
결국 그걸 바랐다면 그는 이미 "연예인"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법칙,
배우 권상우는 "give and take"를 간단하게 무시해버렸다.
양심이라는 거, 윤리라는 거, 올바름이라는 거, 정직이라는 거,
그는 자신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 팬들 앞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의 해결방법이 너무나 의도적이고 철저하게 계획적이기에 더 어처구니가 없다.

원래 나는 권상우라는 배우를 싫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대견스러웠하며 눈여겨 봤던 때도 있었다.
그가 또래의 연기자보다 특출나게 연기를 잘해서는 물론 아니었다.
(설마... 솔직히 지금도 그의 연기는 미숙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가 더 많다.)
유복자로 태어나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늦은 나이지만 연기자로 시작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가 출세작 <천국의 계단>에서 "뎡서야~~~!"라며 어이없는 발음을 난발하며 울어댈때도
그래도 열심히는 하쟎아! 라며 들어줬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귀를 열심히 씻고 싶다. 이건 뭐...)
업그레이드를 해도 모자랄 판에 스스로 다운 그레이드는 선택한 그의 대물스러운 탁월함(?)이 지극히 소물스러운 나는 그저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지난 6월 말, 뺑소니 교통사고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권상우는
급기야 7월 21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 '천상우상'에 직접 친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올렸다.
미안하지만 참 우습다.
일본 팬에게 올린 사과문에 분노(?)한 한국팬을 위한 그의 과감한 헐리우드 액션이.
(연기를 그렇게 평소에 열심히 했으면 헐리우드 진출도 문제 없었겠다.)
자숙하느라 사과할 틈이 없었는지, 아니면 글씨체를 연구하느라 늦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팬은 "오빠~~"를 부르며 씩스팩을 향해 감탄의 눈길을 보내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돈줄 꽤나 있는 일본분들이 우선순위인 모양이다.
(위대한 자본의 논리여~~ 그리고 더 위대한 속물근성이여~~)
인터넷 기사에서는 일본팬은 "돈"이고 한국팬은 "물"이란다.
뺑소니사고는 한국에서 쳤는데 사과는 일본에서 한 격이니 이 자체도 참 위대한 코믹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 아이돌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위대한 명언(?)을 남겨 오랫동안 대중의 비난을 받아 현재까지도 재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우리의 한류스타 권상우께서는 오히려 그 수준을 간단하게 넘어서 주신다.
(이것도 일종의 기록 갱신인가???)
 


사고 후 미조치.
그에게 500여 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했던가?
500 만원이 설령 권상우에겐 껌값에 불과할지라도 어이없는 수사 종결에 나는 황당할 뿐이다.
이 모든 게 권상우의 머릿속에서 나온 시나리오는 절대 아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만한 두뇌는 결코 아니신 것 같아서...)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판에서 멋지게 잿팟을 터트린 상우 왕국 관계자들께선
지금쯤 서로 자축하며 귀하신 몸값 자랑하는 알콜로 건배를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귀하신 캐딜락은 반드시 두고 더 귀하신 몸을 움직이셔야 할텐데,
괜히 내가 더 걱정이 많다.
아니면 비싼 알콜 애써 화보 포즈 잡아가며 쳐드시고 이번엔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라도 쓰시던가,
그것도 부족하면 지금까지 팬들께 숨겨와 죄송하지만 자신에게 사실 불치의 정신질환이 있노라 충격고백이라도 하시던가.
차라리 예전 김상혁의 황당한 궤변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질정도니 참 난감할 뿐이다.
(굳이 따지자면 김상혁은 나이라도 어렸지... 참 나이살이나 쳐드신 양반이...)
연예인 프리미엄이라는 말의 뜻은 잘 알고 있지만
버젓히 범죄행위에도 연예인 프리미엄이 이렇게 적용될 줄은 정말 몰랐다.
대한민국 부모들이여!
기를 쓰고 자식들을 연예인으로 만들어라!
인기있는 연예인이기만 하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
심지어 범죄행위조차도 면죄부가 가능할지니...
양심이 다 무슨 소용이고, 기본이 다 무슨 소용인가!

아침에 인터넷 기사에서 다음주부터 대단하신 권배우님이
고현정, 차인표와 함께 주연으로 나오는 SBS 드라마 <대물> 촬영에 들어가신단다.
범죄자가 카메라 앞에 서려니 오금이 저리시겠다.
(본인은 오금이 저릴 인성조차 안 남아있겠지만...)
덕분에 SBS는 성난 네티즌으로부터 폭풍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주연배우가 바뀌면 <대물> 촬영에 차질이 커져 손해가 많다"는게 SBS의 입장이란다.
SBS는 얼마전 MC몽과 이효리 출연 문제로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는데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SBS가 범법 연예인에게 관대한 것은 매스컴으로서의 공적 책임보다 눈앞의 이익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란 비판이다.
하긴 100 억원이 넘는 제작비니까 돈 생각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솔직히 제작비의 대부분은 배우들 출연료 아닌가?
범법자에게 거액의 돈을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모셔가는 현실이나 한류스타 권상우의 위상이라는게 대단하구나 싶다.
한류를 넘어 진정한 일류스타시다. (you win!!)

성난 네티즌은 지금 열심히 daum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권상우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발표하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대단하신 섬섬옥수를 친히 들어서 자필 사과문까지 쓰셨는데
한류를 넘어 당당히 일류배우가 되신 권상우의 행보도 앞으로 상당히 팍팍하시겠다.
그러니까 왜 그런 짓거리를 하셨어~~~요?
이 사람 참 부끄럽다 못해 황당한 사람일세!
국민으로서, 공인의 배우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이보다 더 부끄러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질타와 비난을 받게 되더라도 차라리 처음부터 정직했다면 좋았을걸...
그는 지금 자숙하며 아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까?
대.단.히.부,끄.럽.겠.다......
부끄러워도 이제와 어떻게 하겠는가!
자신이 이틀을 피해 만든 시나리오고 제작비도 꽤 들었을텐데...
지금처럼 계속 Ready~~~, Action! 하시는 수밖에.
You can do it!
당신은 일류배우니까! 

흉물이 되어 버린 대물 배우 권.상.우.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10. 7. 14. 08:24

 <세상에 너를 소리쳐> - 빅뱅

 세상에 너를 소리쳐

오래전 이 책을 손에 잡았을 땐 솔직히 눈요깃거리나 해보자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야! 이젠 내가 별 놈의 책까지 ”보게“ 되는구나!” 하는 일종의 자기비하 비슷한 감정까지도 들었죠.
(여기서 중요한 건 ”읽게“가 아니라 ”보게“라는 말입니다.)
당연히 스타일북이나 연예인 화보집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에는 사진이 별로 들어있지 않습니다. 연예인 프리미엄이 분명 눈에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직”스러운 책이 아니라 “읽음직”스러운 책에 속하는 꽤나 정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얼마 후에 하나하나 이런 소식들까지도 들리기 시작했죠.
삼성 SDS와 삼성네트웍스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인 사장이 이 책을 보직간부 300명에게 선물했다는...
"현재 경제 위기는 전시상황이다. 평상시와 같은 생각이나 행동으로 대응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빅뱅의 책을 다름 아닌 “전쟁 지침서”로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더 남겼다고 하네요.
"일에 미쳐 자신의 한계를 한번 넘어서보라!"는 조언까지요.
그러더니 급기야 소설가 이외수는 빅뱅의 책을 연예인들이 시류에 영합하는 책으로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달라며 당부까지 합니다.
뒤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장균 목사, 한국출판마케팅 소장 한기호 등, 이 책을 추천하는 사회 인사들의 숫자는 지금까지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 속엔 도대체 뭐가 있는 걸까요?
종교, 예술, 정치, 경제인들의 필독서로 아예 자리매김까지 하게 된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엔터테이먼트의 최강 브랜드가 되어 버린 이 다섯 남자가 연예계와 출판계를 이어 급기야는 우리나라의 대형 이슈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유가 과연 슈퍼스타에 대한 열광의 도가 지나쳐 다수가 일종의 집단 최면상태에 빠져버려서일까요?

빅뱅(Big Bang) 이론!
한 점으로 모여 있던 은하들이 온도와 밀도가 무한대인 상태에서 대폭발을 통한 팽창으로 현재의 은하가 만들어졌다는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 그 이면엔 우주라는 공간에도 그 시작과 끝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죠.
그렇다면 확실히 이 다섯 명의 아이돌은 상당히 그리고 확실히 “빅뱅스러운” 존재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빅뱅이 2008년 한 해 거둬들인 수익은 무려 120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록은 그룹이 올린 사상 최단 시간 최다 수익이라고 하네요. 단 4회의 공연만으로도 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 빅뱅은 확실히 시대적 아이콘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발견하고 만들어내고 키워온 YG 앤터테이멘트의 양현석은 말합니다.
“그들은 어리다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뜨겁다, 마치 주변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하며 자라나는 괴기한 생물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금 세대를 일러 “촉각의 세대”라고 부릅니다.
누구보다 솔직한 세대이며 동시에 꿈을 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으로 직접 뛰어들어 실천하고 경험해야 직성이 풀리는 체감의 세대라는 의미겠죠.
그런 요즘의 세대들에게 “빅뱅”이라는 아이돌 그룹은 트랜드가 아니라 하나의 강렬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소유한 “재능”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재능에 “목숨을 건 노력”까지 더해 끝없이 진화하고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죠.
솔직히 단지 “딴따라”의 세계를 보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숨을 걸긴 했는데 소위 겉멋과 화려한 유행에 목숨을 건 다섯 명의 속빈 강정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
88년, 89년 90년생의 새파란 20대 초반 연예인에게 알 찬 사고라는 게, 아니 단순하더라도 생각이라는 게 있기는 할까 의심의 시선으로 바라본 게 첫 마음이었습니다.
야단났네요.
아주 제대로 한 방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저는 완전 TKO 패를 당했고 결국은 완전히 인정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래, 빅뱅은 도저히 성공할 수밖에 없는 아이콘이다!”

“재능”이 없으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은 한계가 있고, “노력”이 없다면 그곳까지 갈 힘을 결코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그들이 말하네요.
재능과 능력은 그들의 말처럼 확실히 다른 것이긴 합니다.
“재능”이라는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 해도 끈질기게 “도전”하는 아름다운 “노력”을 통해서만 “능력”으로 꽃피울 수 있다고 20대 청춘들이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바쳐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 순간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어쩐지 애늙은이 다섯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아 당혹감마저도 느껴지지만 그들이 하는 말들은 구구절절 옳은 명제이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고백은 소위 “~~하더라”하는 소문이 아니라 “~~다”라는 확신의 표현이기도 하죠.
빅뱅은 “실력파”라기보다는 “노력파”에 가깝다고 합니다.
다섯 명 스스로에 의해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자가발전형 아이돌”이라고 하네요.
그들의 리더 G-dragon(권지용)은 말합니다.
“실패와 좌절이 두려워 도전하지 못한다면 젊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도전과 변화를 무서워하는 딱딱한 심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왠지 섬뜩함마저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런 말을 감히 내뱉는 권지용은 1988년생으로 올해 고작 21살이 된 녀석입니다.
“젊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기하고 놓쳐버리고 있는 부분인지......

G-dragon, 태양, TOP. 대성, 승리.
이 다섯 명을 이 책은 창조본능, 질주본능, 뚝심본능, 긍정본능, 최고본능이라는 조금은 낮선 타이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인들 스스로가 기록한 자신들의 이야기죠.
(물론 김세아라는 정리자가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저는 육화된 그들의 고백이라고 끝내 믿고 싶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섯 명의 전혀 다른 개성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룰 수 있었을까? 제 생각으로는 이런 개성들이라면 파토가 나도 진즉에 파토가 나 상처투성이로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할 것만 같은데 아직 이들을 함께 갈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21살 태앙은 말합니다.
“내가 가진 것은 많아야 50뿐이다. 나머지 50은 주위 사람들과 함께 채워나가야 한다. 물론 남들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만큼, 나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고,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더 큰 행복이다.“
연습생이란 운반 중에 흘려도 다시 줍지 않는 짐 덩어리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고 대부분 방치되는 연습생의 시기를 6~7년이나 버텨올 수 있었던 건 오로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것’ 그 하나뿐이었다고 고백하네요.
그들은 어릴 적 꿈꿨던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아니라고 합니다. 생사가 걸린 “직업인”이 되고자 노력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실력에 의해 평가받는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자신들이 던져졌다는 걸 극명하게 알고 있는 아이돌이었던 겁니다.
알고 있다는 건, 모르고 있는 것보다 확실히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죠.
이제 빅뱅은 급기야 열정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습니다.
“열정”, 이 단어를 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뜨거운 무언가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진짜 “열정”이라는 건 “극도로 차가운 지속성”이라고 합니다.
지속성이 없다면 열정은 잠깐 동안의 이슈에 불과할 뿐이죠.
그리고 확신과 열정이 부족한데 ‘좋아 보이는 것’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충고합니다. 그건 “꿈”이 아니라 “악몽”이 되어 버릴 것이라고요.

눈을 뜨니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어 있다는 말.
저는 솔직히 빅뱅도 그런 벼락스타라고 생각했습니다.
M-net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리얼 콘테스트 프로젝트 “슈퍼스타 K"처럼 빅뱅의 멤버 결성과 관련한 서바이벌 “리얼다큐 빅뱅”이라는 프로가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되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처음엔 빅뱅의 멤버에서 탈락했던 팀의 막내 승리.
그는 눈곱만큼 열려있는 가능성을 붙들고 늘어져 결국 다섯 명의 빅뱅 그 무한경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열등감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렸다. 기회의 순간마다 부족한 실력 때문에 발목이 잡혔고, 그때마다 의욕이 꺾이고 불안이 엄습했다. 주저앉으려는 나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포기하려는 나를 붙잡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자신감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이었다”고...
정말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네요.
“Olleh~~~~~!"

이 책을 읽는 내내 젊음과 청춘이 가진 힘에 경건함까지 느꼈습니다.
재능이 부족하다는 말은 단지 핑계일 뿐이라고 이 책이 제게 다시 당부하네요.
모자란 재능은 노력으로 채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노력을 했는데도 안 된다면, 그래도 더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도전도. 실패도 결코 두려운 것이 아닌건지도요.
정말 무서운 건 “노력”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니 사실은 알고 있는데 모른 척 하고 있었던 거죠.
어리고(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 말이죠. 좀 서글프긴 하네요...) 작은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이런 큰 생각과 꿈이 있다는 게 사실 쫌 뜨끔하긴 합니다.
세상에 몇 명이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요?
“열심히 하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껏 꾸준히 배워왔으니까. 내가 가는 길이 아무리 험난하고 거칠지라도 나는 안다. 이 길의 끝에는 내가 원하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베스트셀러가 됐고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왜 각계각층의 필독서로 자리 잡게 됐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됩니다.
더불어 이 다섯 아이돌의 앞으로의 길을 좀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죠.
아이돌에게 배우는 열정의 지혜!
“늬들이 열정을 알아?”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가는 저처럼 큰 코 다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의 극도로 차가운 지속성을 무장된 뜨거운 열정을 송두리째 훔쳐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에게 대도(大盜)를 꿈꾸는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저의 이런 황당한 꿈을 함께하고픈 공모자가 꽤나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훔치고 싶은 열정!”
이 책이 당신에게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더불어 이 책으로 당신 안의 새로운 우주가
“빅뱅”의 시작을 알리며 폭발하기를 바래봅니다.



* 그들이 말하는 "Frined"가 상당히 의미있어 이곳에 옮겨봅니다.
<FRIEND>
Face : 얼굴을 본다
Recognition : 서로를 알아봐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Interact : 서로 영향력을 미치고 관계를 맺어가는 것
Equality : 늘 평등하고 균형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Need : 서로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Dependence : 서로에게 기대어 의지하는 소중한 사람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12. 31. 06:23
<태양의 여행자>였지.
2008년 그녀가 발표한 일본 여행기가
처음 읽은 아나운서 손미나의 책이었다.
다신 책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람을 했었다.
그 책에는,
글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거의 치명적일 정도로...
그런 책이 출판될 수 있었던 건 분명 연예인 프리미엄의 일종이었을거라고
씁쓸해했던 기억이...



그래서 그녀의 다른 책을 일부러 읽지 않게 된건지도...
딱히 읽을거리가 없어서 손에 든 책이다.
<태양의 여행자>보다 2년 전에 나온 그녀의 첫번째 여행집
<스페인 너는 자유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라이 2년 뒤엔 왜 그런 황당한 책을 부끄러움없이 출판했을까
오히려 지금은 더 혼란스럽다.
절실함의 차이었을까???
문득 다시 궁금해졌다.
그리고 1년 뒤 나온 그녀의 최근작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는 어떨지...



스페인을 지나 일본을 거쳐 아르헨티나로의 여행.
어쩐지 그녀의 여행은 지극히 미식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어쩌면 아껴먹는 비상식량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지치고 힘들고 절망적일 때
그 어떤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고 치료되지 못한 마음으로 정신이 무너질 때
기억 속 음식 하나로 우리는 다시 힘을 얻기도 하고
필요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여행도 그런거 아닐까?
죽을 것 같은 마음을 안고 떠나서
다시 살 수 있는 마음으로 되돌아 오게 하는 것.
아마도 지금 그녀의 그 과정 속을 통과하는 중인 것 같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도시
내가 꼭 가보고 싶어하는 그 곳
마드리드 에스빠냐 광장.
그녀가 그 시간 동안 누렸던 건 안식과 평온이었다.
누구라도 부러워할 아나운서라는 직업
시간을 다투는 삶에 그녀는 목까지 숨이 차왔으리라.
살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최선이 되기위해 떠난 여행
그곳에서 그녀는 또 다른 기회의 시간을 갖는다.
살면서 내게도 이런 평온의 안식년이 찾아온다면 하는 바램.
나는 떠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게도 혹 올지 모를 안식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 자신에게 절박한 질문을 해본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9. 11. 9. 06:01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 배용준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일본에 사는 저희 언니의 말입니다.

일본 아주머니들이 왜 그렇게 욘사마에 열광하는지 모르겠다는 핀잔성 발언을 하는 저에게 배용준이란 한국배우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얼마나 유명하고 대단한 위치에 있는 줄 아느냐며 해 준 말이었죠.

욘사마랑 같이 여객선을 타고 여행하는 크루즈 상품이 판매된다면 그 상품은 수 초 만에 대박 매진이 될 것이고, 그렇게 바다 위를 함께 여행하는 어느 날,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욘사마가 ”뛰어!“라고 외치면 의심의 여지도 없이 배 위의 모든 여자들이(남자들은 물론 아니고) 거침없이 푸른 바다 속으로 줄줄이 뛰어 내릴 거라고...

언니의 말을 듣고 배용준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솔직히 좀 공포스럽긴 했죠.

사이비 종교의 집단 최면 상태가 떠올랐기에...

거대 한류산업의 최대 기업체 배용준이 자신의 이름으로 여행 에세이를 출판했습니다.

“연예인 프리미엄”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연예인 프리미엄의 극대화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질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책을 만든 모든 과정과 배용준이 선택한 여행의 여정들, 그리고 만나게 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죠.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 감히 금지된 혹은 쉽게 허락되지 않은 곳을 직접 보고 경험하고 온 특별한 사람의 기록!

딱 배용준이기에 만들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켠으론 뭉클한 동정심이 일기도 했죠.

조금은 두려웠습니다.

배용준의 여행길을 함께 동행하는 게 아니라, 그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스러움...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그는 말합니다.

어느 날 일본에서의 인터뷰 중 한 기자에게 “혹시 추천 해주고 싶은 한국의 여행지나 명소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부끄러웠지만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었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고 하네요.

“......잘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를 알아 나가면서 나는 내 자신을 다시 찾고 싶었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외롭고 또 그리운 것을 찾고 싶은 한 인간으로서 다시 서고 싶은 심정이 들었던 것 같다......”

그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자신조차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커다란 구멍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다르게 숨쉬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건지도요...


"떠나다 - 머물다 - 버리다 - 사색하다 - 돌아오다 - 다시 떠나다 "
그가 선택한 여행의 루트입니다.

그 각각의 여정 속엔 딱히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은 부분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는 이런 감성의 루트로 여행을 이어갑니다.

떠남을 준비하면서 그는 정갈하고 소담한 아침상을 받는 것으로 그 여행을 시작하죠.

“일상의 단순함이 큰 의미를 줄 수 있듯이, 매일 차려먹는 단순하고 소박한 가정식이 내 활력의 근본이었다”고 말하는 배용준.


늦은 가을의 끝자락 생애 최초의 김장을 통해 힘찬 겨울나기 갈무리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 그 여행의 끝에 그는 자신만의 래시피로 김장을 하고 싶다는 소망도, 지인들과 소박한 김장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램도. 우리나라 김치명가를 찾아 떠나는 또 다른 소망의 여행도 꿈꿉니다.

옻칠공예와 전통한지, 템플 스테이, 차, 도자기 속으로의 잠깐 동안의 멈춤.

(모두 오랜 시간을 들여 곱게 곱게 그리고 고요히 정제되고 있는 것들이죠.)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일본에서 더 유명한 옻칠공예 장인 전용복 선생(그가 일본의 세이코 시계와 함께 만든 자계 손목시계는 최고 9억 원을 호가하는 엄청난 명품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죠)과의 만남,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전통 한지의 신비감, 이상하게도 건강한 식욕을 솟구치게 만드는 발우공양, 야생차밭에서 채다(採茶)된 덖음차의 깊고 고요한 맛. 흙과 하나가 되는 도공의 물레와 춤추는 불꽃 가마 앞.

읽는 동안 저 또한 그가 머물렀던 곳을 신기한 풍광을 보듯 기웃거립니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신기한 이국의 풍경을 보듯 바라보고 있는 제 모습이 어쩐지 처량하기까지 합니다.)

부럽다는 생각.

이런 대가들의 작업장을 방문해서 고급의 전통문화의 진수와, 그 정신의 정갈함을 직접 보고 체화할 수 있는 사람... 과연 얼마나 될까요?

초특급 배우 배용준이기에 방문이 허락된 곳도 분명 여러 곳 있기에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는, 어떤 의미에선 선택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노블리스 고급 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심정은 열등감 비슷한 자괴감까지 들게 합니다.

물론 전통한지를 만드는 열악한 환경에 대한 토로나 점점 사라져가는 가양주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만약 누구라도 관심만 가져준다면 살려낼 수 있는 전통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고백들 말이죠.

점점 잊혀져가는 그래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안타까움과 관심은 급기야 그의 집에 옻칠 공예 작업대를 들여놓고 하고,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와 가마를 들여놓게까지 했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물론 들지만 어쨌든 세상 다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관심이 깊어도 쉽게 이런 것들을 구비하며 탐구할만한 여유가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동경이 대부분 사람들의 심경이죠.

아마도 배용준이란 한 사람이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에 갖게 된 이유는 “깊이에 대한 외로움”이 그 원류가 아닐까 가늠합니다.

환하게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 앞에서, 숱한 파파라치들과 그를 향한 시선들 속에서 어쩌면 그는 깊은 곳으로 잠시 침참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죠.

“우선 향은 단내가 났다. 차분하게 눌려있는 기운이다. 맛은 대체로 맑았다. 색은 약간 황금빛이 돌았다. 그리고 배에서부터 팔다리로 따뜻한 기운이 펴져나갔다...... 녹색의 진함이 강렬하고, 색이 맛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부드러운 거품과 은은한 향이 점점 강해지면서 몸 속까지 푸르게 만들어 버릴 것만 같다.”

한 잔의 덖음차를 목울대로 넘기는 그의 느낌이 어쩐지 저는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에게 필요했던 건 “휴(休)”였던 것 같네요.

그 방법으로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문화 속으로의 정중동(靜中動)이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다독이듯 보듬게 됩니다.

주춧돌만 남은 황량한 폐사지 앞에서 버림으로 다시 흥하는 문화를 생각하고 한글과 세종대왕, 경복궁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을 깊게 깊게 음미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원류에 대한 탐구로 미래의 길을 찾으려고 그는 노력합니다.


“'미지의 것'을 마음에 품고 살 때 그것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유익한가를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람을 순수하고 겸손해지게 한다. 그리고 노력하게 하며 반짝이게 한다. 배움의 열의를 갖게 한다. 너무 많으면 바보가 되고, 너무 적으면 교만하게 만들지만 적당히 가지면 유익한 것이 바로 그 미지의 것이다.”

그의 여행을 압축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꿈꿨던 “휴(休)”라는 건 그러니까 방황하지 않는 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네요.

아마도 그는 또 다른 책을 다시 쓰게 되겠죠.

하고 싶은 말들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책 한 권으론 그 말들을 충분히 담을 수 없었다는 것까지요...

바람이 있다면 다음에 만들어지게 될 책은 조금 더 정직했으면(그냥 여러 가지 의미에서요)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한류의 열풍을 타고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책이니까요. 그들에게 번역본으로 책이 출판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구절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이 모든 전문적인 글들(특히 옆에 따로 기재되어 있는 각주같은 것들)이 분명 배용준의 머릿속에서 나온 건 아닐 텐데 참고한 문헌에 대한 명확한 기재가 없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죠. 더불어 본인이 찍은 사진과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좀 구별했다면 그 느낌도 남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치 이 모든 사진들을 그가 찍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죠.

물론 책을 보고 있으면 그의 얼굴이 담긴 사진들이 많기 때문에 뭐 굳이 포토그래퍼들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띄어쓰기가 잘못 된 곳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일정한 그의 감정에서 살짝 벗어나는 어투들도 간혹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 같은 거죠.

뭐, 그렇더라도 이런 시도는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잊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안스러움을 일깨워주니까요. 그리고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그가 찾았을 숱한 자료들과 책들에 대한 탐구도 눈부십니다. 모든 구술(口述)들까지도 말입니다.


녹차가 채집시기에 따라 세작, 중작, 대작이 구분된다는 것도, 세종대왕이 즉위 후 처음 한 말이 “우리 논의합시다!”였다는 사실도, 노비들에게 출산휴가를 주었다는 사실도, 도자기를 굽는 가마에는 적어도 한번에 1톤의 나무가 필요하다는 것도 모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고급스러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는 걸 책을 덮은 후 이해하게 됐습니다.

비록 그것이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문화일지라도 그 소수의 사람이 의해 다수의 사람에게 전달되기를 그는 꿈꿨던 거죠.

“유명인이 되기에 앞서 진정한 문화인이 되라.”

그가 방문했던 사찰의 큰 스님이 그에게 신신당부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인기와 명예로 정말 풍요로울 거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내가 그것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는 것이다라고 항상 스스로 되뇌인다. 아직 그렇게까지 무뎌지고 싶지는 않다. 나는 언제나 꿈을 꿀 것이고 꿈을 꾸고 있어야 내가 살아가는 것이니까 .......

척박할수록 더 질기게 발휘되는 게 인간의 잠재력이라고 합니다.

그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우리 전통 문화의 정수인 원칙, 정성, 노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겠죠.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이 함께 꾸어가는 꿈이 바로 “문화”라고 하네요.

아마도 그는 그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소통을 꿈꾸려 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과의 소통,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소통까지 말이죠.

그는 이 책을 통해 분명 낯선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잘 들었노라고 가만히 대답해주고 싶어지네요.

어쩌면 이 대답이 문화 공유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첫 교감이 되 줄지도 모르니까요.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