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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8 조카의 작품
  2. 2010.09.30 또 다시 조카
찍고 끄적 끄적...2010. 11. 18. 06:07
방과후 교실에서 매주 수요일에 요리를 배우는 조카.
매번 스파게티니 마파두부니 쿠기니 만들어 싸와서 꼭 이모 먹으라고 남겨놓는다.
어떤 날은 무척 난감할 때(?)도 있긴 하지만
조물조물 작은 손으로 만들었을 생각을 하니
기특하고 신기하다.
어제 만든 건 생크림 케익.
집에 가겨오면서 흔들릴까봐 정말 조심해서 가져왔다고 재잘댄다.
군침이 돌만큼 정말 맛있게 그리고 이쁘게 만들었다.
적어도 내 눈엔...



그리고 얼마 전에 만든 아이클레어 작품도 하나!
"동물들의 놀이터"
이건 정말이지 하나의 작품 같다.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드는지
내 조카지만 정말 신기하다.



연못에 있는 귀여운 오리 가족,
그리고 풀숲의 토끼랑 달팽이, 지렁이(?)
조그만 화단 안에는 꽃들도 활짝 피어있다.
특히 압권은 다정하게 그네를 타고 있는 두 마리의 곰.
표정이랑 포즈가 어쩌니 귀여운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웃었다.
색감도 참 예쁘고...
아무래도 이 녀석 손과 머릿속에는
분명히 뭔가 있는 것 같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0. 9. 30. 06:16
10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니 종이 상자가 식탁 위에 보였다.
얼마전부터 방과후 교실에서 요리교실을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조카.
요 녀석이 또 뭘 만들었나 싶어 상자를 열어봤다.
귀여운 머핀 3총사!



비록 좀 까맣게 타긴 했지만
내게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을 것 같은 머핀이다.
사실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보고만 있었다.
조막만한 손으로 이걸 만들었을 조카 녀석이
그리고 다 구워진 빵을 가지고 자랑하려고 집에 곱게 가지고 왔을 조카 녀석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다.
얼마나 재재거리면서 자랑했을까?
자기 엄마가 퇴근해서 데리러 올 때까지 또 얼마나 기다렸을까? 
추석 전에는 송편을 만들어와서 재재거렸었는데...
(송편 중에 속이 안 들어있는 게 하나 있는데 복불복 송편이라나 뭐라나... ^^)
이렇게 뭘 들고 온 날은 꼭 한 마디 한다.
"이모! 이모 컴퓨터에 올려줘~~~!" (^^)



또 얼마전에는 도예반에서 만들었다고 다기들을 몇 개 들고 왔었다.
라면기, 생선접시, 그리고 손톱만한 장난감 도자기까지...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할지 모르지만
요 녀석은 유달리 손재주가 많다.
아이클레이로 뭘 만들어낼 때도 그렇고
종이접기를 할 때도 그렇게
이모를 놀라게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주변에선 가끔 내게 말한다.
엄마도 아니면서 참 애뜻하게 지극정성이라고...
솔직히 말하면
조카 녀석들을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이상하지?
조카 녀석들의 커가는 모습은
늘 종교처럼 신성하다.
그러니 나는 늘 맹목적이 될 수밖에...

사이비종교 추종자라고 놀린데도 어쩔 수 없다.
할.수.없.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