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12.18 탯줄 = 생명줄
  2. 2010.09.07 달동네 책거리 95 : <다섯째 아이> 1
  3. 2009.09.26 탄 생...
  4. 2009.05.14 2 + 2 = ? 4
  5. 2009.04.07 태아의 길...
  6. 2009.03.06 태아의 가장 기본적인 환경 2 - 양수
태아는 엄마와 탯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탯줄은 자궁에 붙어 있는 태반과 연결되어 있죠.
이 태반을 통해 산소공급과 영양 공급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태아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죠.



탯줄은 일반적으로 커다란 정맥 하나와 두 개의 동맥이
새끼줄 꼬이듯 서로 꼬여있습니다.
이걸 coiling 이라고 말하는데
탯줄이 꼬여있지 않고 일직선으로 보이면 좀 주의해서 살펴보긴 합니다.
탯줄에 혹 같은 게 생기는 경우도 있구요.
대부분은 괜찮은데 간혹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탯줄이 태반의 너무 큰부분에 부착되어 있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안정적이 위치에 부착되어 있는 게 좋으니까요...



위에 보이는 사진은
7주 5일 된 태아의 머리에서 엉덩이까지 길이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보면 작은 글씨로 크기와 주수가 보이네요.
크기가 1.41 cm
거의 손톱만한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35주된 태아의 발을 측정한 모습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6.9 cm 이라고 써 있네요.
어때요? 신기하지 않나요?
무럭무럭 자라는 태아의 모습이!
매번 보면서도 참 신기하고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폭풍 성장이라고 할 수 있죠.
태아들은 엄마 뱃속에서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크고 있습니다.
태아를 제외하고는
누구라도 10달 이라는 기간 동안 이렇게 폭풍성장 할 순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제 눈엔 태아의 모습이 그 어떤 모습보다도
"위대한 탄생" 처럼 느껴집니다..
그렇지 않나요?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10. 9. 7. 08:11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먼저 "도리스 레싱"이라는 작가를 살짝 소개해드릴까요?
도리스 레싱은 1919년 10월 22일 생으로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는 최고의 여류작가랍니다.
2007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하죠. <황금노트북>이라는 무지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수상는데(무지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3권의 분량을 다 읽어내기가 무지 어려운 책입니다....다 읽고 나면... 뭔가 해냈다는 대견한 생각을 스스로 하게 만드는 책이예요.^^) 그것도 역대 수상자 중 최고령이라는 이력까지 남겼죠.
전 그녀가 꼭 여자 마르케스 같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마르케스의 책들도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네요.)
영국 여왕이 그녀에게 기사 작위까지 내렸는데(여자 기사라... 흔치 않죠~~~) 그녀가 거절했다고 하네요.
도리스 레싱은 현대의 사상, 제도, 관습 등 이념 속에 담긴 편견과 위선을 냉철한 비판정신과 지적인 문체로 그야말로 속속들이 파헤쳐 문명의 부조리를 고발하는사회성 짙은 작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20세기에 영어로 소설을 쓰도록 선택받은 몇 안 되는 가장 흥미진진한 지성인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는 현대 영국 문학계의 가장 중심에 있는 작가가 바로 그녀죠...(역시나 대가중의 대가인 분)

이 책 <다섯째 아이>는 꿈꾸던 현실이 공포가 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벌어지는 일은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 무섭고 두려운 이야깁니다. 막연한 공포가 현실이 될 때, 과연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두 남녀 헤리엇과 데이비드가 있었습니다. 둘은 결혼을 해서 둘의 능력으론 좀 버거운 커다란 집을 삽니다. 여덟 명의 아이를 낳기로 했고,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 여기며 감사했습니다. 시외의 커다란 정원이 있는 집과 네 명의 아이들 그리고 연휴면 찾아오는 많은 친척들... 헤리엇과 데이비드는 행복했습니다. 다섯째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다섯째 아이가 어머니의 자궁이 좁은 듯 자꾸만 밖으로 나가려 하고 헤리엇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약으로 진정시키며 태아와의 정말 처절한 사투를 벌입니다.
헤리엇은 자신의 적을 10개월 후 드디어 눈으로 확인하게 되죠. 밖으로 나온 아이는 우량하다기 보다는 이미 커서 나온 듯 이상한 아이였죠.
아이는 세상으로 나온 후에도 전쟁을 멈추지 않습니다.
친척들의 애완동물을 죽이고 사람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 듯한 웃음에 괴성까지 지릅니다.  연휴면 찾아오던 친척들도 드디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고 나머지 아이들도 동생을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다섯째 아이 벤을 감당할 수 없게 된 헤리엇과 데이비드.
벤을 요양원으로 보낸 후 잠시 가족에게도 행복(?)이라고 믿고 싶은 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헤리엇의 알 수 없는 모성애는 벤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 되죠.(요양원에서의 벤의 현실이라는 게.... 참 참혹합니다......하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학교를 다니는 벤은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고 나머지 아이들은 이제 뿔뿔히 가족을 떠나 친척들에게 가게 되고 헤리엇과 데이비드가 꿈꾸던 그런 가족은 형체를 잃고 부서져  버립니다
중학생이 된 벤은 불량학생의 우두머리가 되고 헤리엇은 그토록 꿈꾸던 가족을 잃고 그들의 행복에 대한 고민하며 끝이 아닌 끝을 맺습니다.

벤이 태어났을 때 엄마 헤리엇은 말합니다.
'이 아이는 도깨비나 거인 괴물 같아요'........
이제 이 이야기가 왜 공포가 되는지 이해되시겠죠?
이미 태어나면서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버린 아기라니....결국 가족은 외부의 요인이 아닌, 내부 구성원에 의해서 붕괴되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 간의 허술한 연대도 드러나게 되죠.
정말 인간의 최대 가치를 붕괴하는 게 바로 인간이듯 가족을 파괴하는 것도 그 가족 구성원의 마음, 거기서부터 시작이 되는 건 아닌지...

사실 누구의 가족도 결코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가족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있지요.(그 문제의 핵심이 나일수도 있고....)
해리엇과 데이비드이 처음에 가졌던 이상적인 가족관이 꼭 나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들은 그들이 꾸려나갈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는 없죠.가장 작은 사회로 불리는 가정이라는 집단.
혈연이라는 특수적인 집단의 구성원을 통해 결국 커다란 사회가 태어납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기 다른 사람들.
노력하는 이해관계로 맺어지지 않는다면 방관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게 어쩌면 너무 당연한 세상이 아닐까요?
생각해봅니다.
혹 나는 지금 여기 이 자리의 다섯째 아이가 아닌지.....

이 책은 가족을, 가정을 그리고 사회까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뭐라고 할까 점점 생각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점층법적인 느낌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더불어 태교라는 중요성도 다시 느끼게 하는 이야기구요.
요즘 뉴스를 보면 정치를 한다면서 서로 몸싸움과 삿대질하기에 바쁜 우리 높으신 양반들이 제겐 아무래도 다섯째 아이들의 집합체인것 같아 씁쓸합니다.
정말 도깨비나 거인 괴물처럼 느껴지네요....
이드은 또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이 거대한 괴물 아이,
다섯째 아이는...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걸까요?
아니면 스스로 만든걸까요?
......

Posted by Book끄-Book끄

탄생이란,
모든 사람이 겪는 가장 큰 시련입니다.
태아로 양수에 떠 있던 아기는
엄마의 자궁 안에서 완벽한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허파를 움직여 호흡할 필요도 없고,
내던져질 두려움도 없으며,
사물과 접촉하는 일도 없고
배가 고프지도 않았습니다.


               <5주>                    <6주>                      <7주>                          <8주>

그러다 탄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이 순간이 아이에게는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이런 위험에 부닥칠 일은 없을 겁니다.
아이는 과연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을까요?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불과 몇 초 혹은 기껏해야 몇 분 동안입니다.


                  <3개월>                                <4개월>                              <5개월>



                  <6개월>                               <7개월>                             <8개월>

아기는 그때까지 사용해본 적이 없는 폐로 산소를 들이마셔야 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움직움을 시작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는 엄마가 산소를 공급해주었고
태반의 조직이 아기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주었지만,
이제 아이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9개월>

허파를 팽창시켜 액체를 내보내고 공기를 들이마셔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죽어버리고 말 것이기에......
이런 일을 단지 몇 초 동안,
혹은 기껏해야 몇 분 동안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는 동안에 주위는 완전히 변합니다.
자궁 안에서 익혔던 아득한 어둠은 사라지고 찌르는 듯한 강한 빛에 에워싸입니다.
부드러운 살결을 감싸고 있던 액체도 없어지고 무언가 딱딱한 것이 피부를 자극합니다.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떨면서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던 몸의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본능과 충동이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아이를 세상으로 인도한 것입니다.



생명의 힘은 너무도 강인해서
태어나는 아기의 99%는 스스로 이 모든 과정을 해냅니다.
아이는 살아남기 위한 최초의 호흡을 하고,
그러면서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밀려 나옵니다.

탄생.
이것은 누구나 겪는
본능적인 용기이지만 
또한
충분히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21주 된 쌍둥이들입니다.
좁은 엄마의 배 안에 둘이 있으려면
너무 불편할 것 같다구요?



이렇게 사이좋게 있는걸요 ^^
태아들을 보면
좁은 배 속에서 어쩜 저렇게
잘 적응하면서 지내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쌍둥이 한 명씩을 따로 본 모습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편안해 보이죠?
서로 다정하게 가족애를 느끼고 있는 것 같은 모습 ^^
태아들도 모두 알거라고 믿어요.
둘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2 + 2 = 4
그 이상이 된다는 걸
분명 다 알고 있을 거예요.




좀 닮아 보이나요?
엄마가 아니어도,
제 눈에도 역시 사랑입니다.

늘 소망합니다.
건강하길, 튼튼하길, 사랑스럽길......
그리고 또 바르고 현명하길......
Posted by Book끄-Book끄

임신 40주가 되면
드디어 태아가 엄마 뱃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게 되겠죠?
그럼, 태아는 어떻게 나올까요?


"산도"라고 말하는 저 부분이
바로  세상으로 향하는
태아의 첫 길이랍니다.


사람의 생김이 다 다르듯
이 길도 길이가 다 다르답니다.
너무 짧으면 문제가 될 수 있구요.



아직 산도가 열릴 시기가 아닌데
이렇게 아기 길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경관 무력증이라고 하죠
(IIOC : Incompetence Internal os Cervix)
이런 경우엔
자궁 입구를 묶어주는 수술을 응급으로 하게 되죠.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은
맥도날드 (McDonald) 수술과 시로드카(Shirodkar) 수술입니다.



덕분에
태아는 다시
엄마 자궁안에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됩니다.
참 다행이죠?
Posted by Book끄-Book끄

태아는
엄마의 자궁 속,
따뜻한 양수 안에 유영하듯 지낸답니다.
태아의 가장 기본적인 환경 그 start에 해당하는 셈이죠.


양수는,
사람에 따라 그 양이 다르구요,
그리고 3일마다 교체되기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항상 같은 양이 유지되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에서
태아 주변에 까맣게 보이는 게 전부 양수에 해당하죠.


대략 20주 쯤에 양수가 가장 많은 곳을 측정하게 되는데
(singe pocket 혹은 deepest pocket 이라고도 합니다)  
그 측정값이 3 cm 이하로 나오면
"양수과소증"이라는 진단을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찰을 하게 되죠.
양수가 적단 말을 듣게 되면
의식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세요
그러면 어느 정도 양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기억하세요..
양수는 항상 같은 양이 임신 기간 동안 계속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요.

물론,
양수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죠.(->양수과다증)
양수가 넉넉해야 태아도 자궁 안에서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답니다.

엄마의 건강한 수분 섭취는
자궁 안, 태아 환경 그 첫번째를 결정하는 key point라는 사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