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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2 달무리
  2. 2009.07.26 하늘...
  3. 2009.07.03 띵동~~ 편지왔습니다.
  4. 2009.06.11 Before the rain
  5. 2009.05.26 그래도 꽃 피다
  6. 2009.05.17 Twilight
  7. 2009.05.09 카네이션
  8. 2009.04.18 하..늘...
  9. 2009.04.08 봄길 열린 날....
  10. 2009.03.28 Secret
찍고 끄적 끄적...2009. 8. 12. 13:17
가려진 것들.
흐려진 것들,
그러나 그 뒤에 결코 없어지지 않는
분명하고 확실한 것들.



구름이 품은 달.
비를 끄는 달무리.
귀 기울이는 자만이
그 이야기를 듣을 수 있으리...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7. 26. 18:54
할 수만 있다면
지상에서 땅 한 뙈기 차지하기 위해
살벌한 싸움 하기 보다
저 하늘 위에 
한뼘 자리 차지하고 앉아
마냥 내려다 보고 싶다.



비 온 뒤, 하늘
구름이 품은 그 다음 세계를
훔쳐보다.



들을 수 있다면
그대로 주저 앉아 귀 기울이고 싶은 마음.
나는 오늘 하루도
하늘 사람 되고 싶었다고....



꾸역 꾸역
밀려오는 구름 담은 하늘에게
은밀한 비밀 담은 소망
나도 그만
꾸역 꾸역
폭로했던 긴 하루...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7. 3. 06:26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에도 분명 생명이 있고 유효기간이 있다는 생각.
어쩌면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메일"이라는 단어 속에 "편지"라는 단어는
사장되버리지 않을까?
단어의 뜻은 알지만 이미 사용되지 않는 단어의 하나로...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문득 서럽다.



<편지>
가만히 그 단어를 되뇌고 있으면
까닭없이 왠지 슬퍼진다.
예전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최류성 강했던 영화 <편지>가 생각나서일까?
왠지 강한 햇빛 속에 눈 못 뜨고 서 있는 것 같은 막막함.
그런 날에는
누군가 톡톡 어깨 두드려주는 그런 내용의 편지
한 통 받았으면 힘나겠다....

빨간 편지함.
이제는 각종 영수증과 고지서 혹은 영업 전단지만 담겨 있는 곳
하루 종일
그 안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을 그리움.



쓸 곳도
받을 곳도
이제는 너무 희미해진...
이제 누가 내 속을 <편지>로 읽어줄까?
세상의 모든 편지는
그런 이유로
전부 행운의 편지.

기적처럼 그런 행운 한 번 품고 싶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6. 11. 22:18

비가 오기 전,
하늘이 말해주는 낌새...
그 은밀함을 읽다.
수상한 비 냄새가 담긴 구름

비밀스런 하늘.
마치 금단의 책을 훔쳐 보는 것 같은 불안감. 
조심조심
딱 한 페이지만큼의 하늘을 읽는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후.두.둑.
비 ...
떨어진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5. 26. 23:32
누군가의 꽃은 지고...
또 누군가의 꽃은 피다.
붉어라.
꽃잎. 꽃잎. 꽃잎



붉게 피어나는
눈물들아.
네 생의 치열함이
여기 내게도 전해진다.




알고 있을까?
나 역시
꽃잎처럼 뚝...뚝...
붉은 눈물 흘리고 싶었다는 걸



야윈 손 뻗어 붙잡은 게
단지 허공뿐 일지이라도
의지하고 싶었다고....
위로받고 싶었다고...



붉은 꽃잎 뚝...뚝... 흘리며
붉은 고백 소원하던
어느 날 !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5. 17. 22:35
아무리 완벽한 날이라도
언제나
그 끝은 나게 되어 있고...



한쪽이 욕망으로
괴로울 때,
다른 한쪽은 고통으로
똑같이 괴롭고....



모든 규칙에 맞설 용기 !
그러나,
도를 넘어서면
용기는
광기로 돌아서고......



허락될 수 없는 것을 향한
중독된 탐닉,
결코
단 한 번도 채워지지 않을
지독한 허기.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5. 9. 06:20

어버이날...
거리를, 손을, 마음을
물들인 카네이션



나는,
아주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오래 살아,
내 눈에 눈물 담아
내 부모 가슴에 피눈물 담은 일

오래오래 뉘우치고
오래오래 사죄하면서

그럴 수만 있다면
아주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카네이션을 드는 손끝이
아립니다...
오랜 몸살같은 마음...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4. 18. 22:59

파랗고 진하고
그리고 맑다.



포근포근한 구름.
품에 안에 보듬고도 싶어..


물이었으면...
발 아래 물이었으면...
두 발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늘...
잔인하게 파란
쪽빛의 유...혹...

서늘한 도..발...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4. 8. 06:23


하늘이 내려와
손 끝 내민 날


땅이 시작한
향기,
손 맞잡고 피어나다...


웃음처럼
열리는
꽃잎... 꽃잎... 꽃잎....


품었던 소식.
톡.톡... 터지면


같이
말해주고 싶어.
반갑다고....


품고 있었을까?
전해줄
이야기들.
꽃이 품은 말


소곤소곤
먼저 와 듣고 있는 친구
내게도 말해줄래요?


궁금했나요?
일찍 소풍나온
낮 달...


조심스런 부탁 하나,
내게 와서
마저 다 피워줬으면...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3. 28. 13:48

비밀...
저 혼자서도 자라는
은밀함.


누구도 모를 거란
믿음 위에
질긴 생명으로 남아
흔적을 남기는
치명적인
생...존...본...능...


어두워도 읽혀지는
저 편의 그림자들.

가릴 수 없다면,
이제 모든 걸
폭...로...하...라...

그리하면,
남겨질
평온함을 꿈꿀 수 있을지니...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