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4.09 석양... 발목 잡히다.
  2. 2009.07.21 동 행
  3. 2009.07.03 띵동~~ 편지왔습니다.
  4. 2009.04.08 봄길 열린 날....
  5. 2009.04.04 Guesswork
  6. 2009.03.28 Secret
  7. 2009.01.13 알면서도....
찍고 끄적 끄적...2010. 4. 9. 06:33
한 순간 발목 잡아버린 석양.
해가 토해내는 붉은 물결.
부산하고 소란스런 하루 끝
잠깐의 만남.
그 짧은 시간 속으로 그대로 눈이 갇히다...
당황스러울만큼 낯선 시간이 열리면,
조심해!
마음을 뺏긴 사람은 위험해!
풍경이 던지고 간 충고 한 마디.



아직 이른 개와 늑대의 시간.
그 첫 문 열리는 순간
그대로 발이 묶이다.
붉다... 붉다... 붉다...
마음 안으로 출렁,
붉은 물결 흐른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7. 21. 06:28

평생을 살아도
한번도 만나지지 않을 것 같은
영원히 평행선 같은 사람
그 사람의 마음도

어느 한 날,
나란히 어깨 마주하며
함께 걷는 꿈
몰래라도 꾸지 않을까?



햇살 좋은 날,
누군가의 나란한 어깨가 서러워
그대로 멈춰버린 세상!
저 어깨 사이로,
그대로 따라 얹히고 싶은 소망....

내게도 내내
만나지지 않는 두 길이 있어,
차마 다가갈 꿈
한번 꿔보지도 못하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7. 3. 06:26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에도 분명 생명이 있고 유효기간이 있다는 생각.
어쩌면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메일"이라는 단어 속에 "편지"라는 단어는
사장되버리지 않을까?
단어의 뜻은 알지만 이미 사용되지 않는 단어의 하나로...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문득 서럽다.



<편지>
가만히 그 단어를 되뇌고 있으면
까닭없이 왠지 슬퍼진다.
예전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최류성 강했던 영화 <편지>가 생각나서일까?
왠지 강한 햇빛 속에 눈 못 뜨고 서 있는 것 같은 막막함.
그런 날에는
누군가 톡톡 어깨 두드려주는 그런 내용의 편지
한 통 받았으면 힘나겠다....

빨간 편지함.
이제는 각종 영수증과 고지서 혹은 영업 전단지만 담겨 있는 곳
하루 종일
그 안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을 그리움.



쓸 곳도
받을 곳도
이제는 너무 희미해진...
이제 누가 내 속을 <편지>로 읽어줄까?
세상의 모든 편지는
그런 이유로
전부 행운의 편지.

기적처럼 그런 행운 한 번 품고 싶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4. 8. 06:23


하늘이 내려와
손 끝 내민 날


땅이 시작한
향기,
손 맞잡고 피어나다...


웃음처럼
열리는
꽃잎... 꽃잎... 꽃잎....


품었던 소식.
톡.톡... 터지면


같이
말해주고 싶어.
반갑다고....


품고 있었을까?
전해줄
이야기들.
꽃이 품은 말


소곤소곤
먼저 와 듣고 있는 친구
내게도 말해줄래요?


궁금했나요?
일찍 소풍나온
낮 달...


조심스런 부탁 하나,
내게 와서
마저 다 피워줬으면...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4. 4. 22:32


어둠 앞에
모든 것이 가려지는 건
아..니..라..고..

흔적까지
지울 방법은
세상에 없다고...



빛남이 전부
빛이 아니듯...

아무것도
추측할 수 없는
고요한 혼돈...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3. 28. 13:48

비밀...
저 혼자서도 자라는
은밀함.


누구도 모를 거란
믿음 위에
질긴 생명으로 남아
흔적을 남기는
치명적인
생...존...본...능...


어두워도 읽혀지는
저 편의 그림자들.

가릴 수 없다면,
이제 모든 걸
폭...로...하...라...

그리하면,
남겨질
평온함을 꿈꿀 수 있을지니...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1. 13. 22:33

만나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선로 위, 그 길의 이탈을 꿈꾸다.
그런 날 혹 있지 않았을지...
세상 무엇도 눈치채지 못한 날,
하나로 몰래 합쳐진 때
그런 때 정말 있지 않았을지....




길의 끝에서 만나지면
무어라도 낯설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역사 위 하늘도
그래서  내 것처럼 
다정하고.... 



떠나지 못했던 건,
다시 돌아올 걸음의 무게 때문인지...
떨치고 나서야 할
첫발의 떨림 때문인지...

맘으론
다 알면서도.
정착 아무것도 모르는...

맘조차 만나지지 않는
너무 긴 평행선...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