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7. 14. 08:37

<Bare the musical>

 

일시 : 2015.06.17. ~ 2015.08.23.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작사 : Jon Hartmere

작곡 : Damon Intrabrtolo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이재준

출연 :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피터) /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제이슨)

        문진아, 민경아 (아이비), 배두훈 (맷), 이예은(나디아), 백주희,

        송이주, 전역산 외

제작 : (주) 쇼플레이, 밸류컬처앤미디어

 

어쩌다 이 작품을 세 번씩이나 봤다.

한 번은 자발적으로, 두 번은 대타로.

그래도 이번 제이슨은 성두섭이라 세 번 관람 모두 캐스팅이 조금씩 다르긴 했다.

윤소호 - 전성우,

정원영 - 전성우,

윤소호 - 성두섭.

무슨 꼭지점 댄스도 아니고, 다람쥐 쳇바퀴도 아닌데 캐스팅이 빙글빙글 돈다.

공교롭게도 내가 정한 이상적인 캐스팅 조합(윤소호 - 서경수, 정원영 - 성두섭)으로는 단 한 번도 못봤지만

다시 관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넘버도, 스토리도, 구성도, 배우들도 다 나쁘지는 않는데 문제는 내가 너무 old해졌다는거.

죽을 것 같은, 그러다 실제로 죽음에 이르는 이 학생들(?)의 고민이

지금 내 눈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일 뿐이다.

제이슨 성두섭은 연기도, 넘버소화력도 전성우보다는 월등히 좋았다.

그리고 실제로 후반부 제이슨은 성두섭 특유의 감성과 표현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하지만 피터 윤소호와의 나이 차이때문에 외형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어쩔 수가 없더라.

이런 류의 작품들은 실제 배우들의 연령대를 무시하기가 쉽지가 않다.

상대 배역과의 발란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극 중 쌍둥이로 나오는 이예은과의 모습도 삼촌과 조카 같아서 왠지 어색하고

문진아 아이비와는 전작 <Murder balad>가 오버랩됐다.

(문진아가 사라는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사라를 한다더라. 장은아가 나레이션이고.)

참 묘하게 주인공보다 조연들에게 시선이 더 가는 작품.

 

단상 한 토막.

서로 같은 방향을 보는 것과

나란히 마주보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꼭 필요한건 둘 중 어떤걸까?

원칙은 없다.

나는 동성애를 비난하지 않는다..

아니 비난이란 말은 옳지 않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양성애든 사랑은 다르지 않다.

나는 다만 세상 모든 사랑이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프더라도 견딜 수 있는 아픔이길 바란다.

스스로를, 타인을 파괴하는 사랑이 아니라면

사랑은 늘 옳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5. 7. 2. 08:17

 

<Bare the musical>

 

일시 : 2015.06.17. ~ 2015.08.23.

장소 : 두산아트홀 연강홀

작사 : Jon Hartmere

작곡 : Damon Intrabrtolo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이재준

출연 :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피터) /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제이슨)

        문진아, 민경아 (아이비), 배두훈 (맷), 이예은(나디아), 백주희,

        송이주, 전역산 외

제작 : (주) 쇼플레이, 밸류컬처앤미디어

 

눈 먼 표가 생겨 좀 일찍 관람을 하게 된 <Bare the musical>

캐스팅이 달랐다면 더 좋았겠지만 제이슨과 아이비는 첫관람과 같았고 피터만 궁금했던 정원영이었다.

개인적인 느낌은 정원영 피터가 윤소호보다는 훨씬 좋았는데

이게 또 묘하게 전성우 제이슨과 만나니 동급생의 느낌이 안 든다는게 살짝 함정이더라.

그리고 전성우는 제이슨보다 피터를 하는게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을 봤는데도 전성우 제이슨은 고등학교의 잘나가는 킹카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피터보다 더 우유부단하고 여성적으로 느껴졌다.

넘버 소화력도 과거의 작품들보다 떨어지고 연기도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아마도 세 명의 제이슨 중 내가 생각하는 제이슨에 가장 가까운 배우는 서경수가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참 묘한게,

배우들 캐스팅을 맞춰보기가 참 애매하다는거다.

서경수-윤소호, 서경수-이상이 (그래도 제일 그럴듯한 조합이고...)

성두섭-정원영 (고등학생을 하기엔 둘 다 old하긴 하지만 그래서 둘이 만나는게 좋을것이고...)

전성우-이상이 (뮤지컬 선배인 전성우가 이상이를 리드하는게 가능할거고...)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경우의 수가 최선일 것 같다.

여전히 주연보다는 조연이 돋보이는 작품이고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겉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성우가 빨리 나쁜 남자가 됐으면 좋겠는데...)

공연 후반부쯤에 다시 보면 확 달라지긴 하겠지만 아직은..

그래도 넘버 하나만큼은 정말 확실히 취향 저격이다.

OST가 발매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고

공중으로 올라간 원미솔과 오케의 연주도 참 좋더라.

 

생가해봤는데,

이 작품이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인건 분명 맞는데

이렇게 애매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나이 탓인것 같다.

이런 이야기에 감동받고 안타까워하기에

나 내이는 ....

확실히...

너무...

멀리까지 갔다.

^^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5. 6. 24. 08:17

 

<Bare the musical>

 

일시 : 2015.06.17. ~ 2015.08.23.

장소 : 두산아트홀 연강홀

작사 : Jon Hartmere

작곡 : Damon Intrabrtolo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이재준

출연 :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피터) /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제이슨)

        문진아, 민경아 (아이비), 배두훈 (맷), 이예은(나디아), 백주희,

        송이주, 전역산 외

제작 : (주) 쇼플레이, 밸류컬처앤미디어

 

이 작품 참 묘하다.

엄청나게 매력적인것 같기도 하고, 매력이 전무한것 같기도 하고...

사실 요근래 몇 년간 동성애 코드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이런 내용들이 더이상 파격적으로 느껴지지 않기도하다.

시놉만으로도 결말까지가 예상이 됐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래도 음악 하나는 정말 끝내주더라.

게다가 이경미 작가의 한국어 가사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배우들의 연기는,

주연보다는 조연과 앙상블의 연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가장 돋보였던 배우는,

전미도의 데뷔때 모습을 떠올리게 한 이예은과

산텔 수녀, 성모 마리아, 피터 엄마 세 케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한 백주희였다.

(오랫만에 백주희 배우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반갑더라)

 

전성우 제이슨과 윤소호 피터는.

아직 공연 초반이라 그랬겠지만 기대만큼의 호흡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나 듀엣곡이 매끄럽지 않아 좀 놀랐다..

그래도 윤소호는 연기에 일관성이 있었는데

전성우는 설정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기복이 심해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까지 들었다.

워낙 소년의 이미지가 강해서 작품과도, 배역과도 잘 어울릴거라 예상했는데... 

개인적으론 의외의 반전이었다..

아이비 문진아는 노래와 연기 다 좋았는데

예전보다 "ㅅ발음"이 강해져서 좀 놀랐다.

전역산을 비롯한 앙상블의 연기는 정말 반짝반짝 빛을 발했고

이 녀석들과 백주희 덕분에 유쾌하고 즐겁고 따뜻하고 숙시원한 순간들이 많았다.

 

카톨릭 고등학교에 다니느 학생들 이야기라

이 나이에 보기 참 막막한 작품인데

가슴에 담기는 가사들때문에

아마도 한 번쯤은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그때는 필히 다른 캐스팅으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