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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18 오스트리아 빈
여행후 끄적끄적2017. 12. 18. 10:06

신왕궁에서 시민정원을 거쳐 ring road를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그리스 신전을 본따 만든 국회의사당(Parlament))

새건물처럼 보이지만 1883년 합스부르크 시기에 만든거라 무려 134년이나 됐다.

(흔하디 흔한 유럽 건축물들의 나이 ^^)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이 가능하다는데

뭐 우리나라 의회도 애정이 없는데 남의 나라 의회까지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

건너편에서 우아한 외관만 봤다.

건물 앞에는 분수가 있고(보수 중 ㅠ.ㅠ)

분수 한가운데에 지혜의 여신 아테네가 서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위원님들은.

아테네 여신처럼 지혜로운 분들이시길 간절히 바래본다.

 

 

궁정극장 (Burgtheater)은,

개인적으로 참 이뻐라했던 건물이다.

원래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궁 무도장이었는데 지금은 주로 연극전용 극장으로 변했다.

건물 정면 파사드 중앙에는 음악의 신 아폴로가,

좌우에는 희극의 신 탈리아와 비극의 신 멜포메네가 조각되어 있다.

궁정극장 옆에는 프로이트가 단골로 찾았다는 그 유명한 카페 "란트만"이 있다.

연극 한 편 보고 진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으나

정당한 작품이 없어서 저녁에 오페라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빈의 3대 카페라는 자허, 데멜, 첸트랄 중 어느 한 곳도 못가보긴 했다.

예약한 피그뮐러도 늦어서 결국 못갔고...

뭐 그래도 아쉬움은 없다.

입보다 눈의 호사가 늘 먼저였으니까.

 

 

궁정극장 맞은편에 있는 시청사(Rathaus) 건물.

한가운데 첨탑의 높이는 무려 104m나 되고, 나머지 4개의 첨탑은 61m.

첨탑 꼭대기에는 빈의 깃발을 들고 있는 가사상이 서있다. 

바로 앞에 있는 광장이 그 유명한 Rathaus Platz.

필름 페스티벌이 열리는 7,8월이면 대형스크린이 설치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오페라가 무료로 상영된다. 

11월 중순부터 12월 24일까지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일부러 이 시기에 맞춰 여행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세가 자자하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하기.

내 오랜 로망 중 하나.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오페라를 보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조형물들

엄청난 크기의 유료 체중계와 Dr. Karlrenner의 두상.

Dr. Kalrenner는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오스트리아의 재건을 위해 공헌한 인물로 

1945년 초대 오스트리아 총리에 선출된 후

그 해 12월 상원의 만장칠치로 대통령에까지 오른다.

그의 이름을 탄 언론상도 있고

국회의사당 앞 ring road는 그의 이름을 딴 "칼 러너 링"이라 부른다.

정치, 사회, 경제, 과학, 등 다방면에서 오스트리아인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그냥 뭐 ... 이렇게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있다는게 살짝, 아주 살짝 부러워서...

ㅠ.ㅠ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