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6. 10. 26. 08:13

Jtbc와 손석희.

지금 대한민국 최순실게이트의 진실을 이끌고 있는 중심축이다.

이게 나라인가, 이런 사람이 정말 대통령이 맞나 개탄하며 절망하다가도

Jtbc와 손석희의 진실파헤치기에 실날같은 숨골이 열린다.

대국민사과까지 한 대통령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죽고 싶을만큼 부끄러울까?

아니면 분노하고 있을까?

 

하야. 탄핵.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난무하지만

이것조차도 부족하다 느끼는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거다.

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를 선택한 사람들은...

얼마나 후회스러울까?

박근혜에게 투표하지 않은 나조차도 이렇게 가슴팍을 치며 후회하고 있는데.

 

 

24일 뉴스 보도 후 손석희가 Jtbc 사내에 올린 글이란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라는 당부의 말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인것 같다.

모든 언론매체가 Jtbc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이어받아 보도하고 있는 지금.

손석희와 Jtbc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믿는다.

더 정직하고 확실한 정보들을 국민에게 공개해 주리라는걸.

뉴스를 시간 맞춰 챙겨본 적도 거의 없지만

뉴스를 이렇게 기다려본건 낸생 처음이다.

 

이 어이없는 현실을,

이제는 나도 좀 알아야겠다.

아니 완강하게 지켜봐야겠다.

 

오늘 저녁 Jtbc 뉴스룸에선 어떤 진실이 공개될까 ???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2. 4. 4. 06:14

<엘리자벳> 세번째 관람이다.
옥주연, 김준수, 민영기, 김수용, 이태원, 이승현 캐스팅.
어쩌다 보니 세 번의 관람으로 송창의 토드를 빼고 전 캐스팅을 한 번씩은 다 본 셈이다.
티켓 구하기가 어렵다는 김주수의 토드를 어쨌든 3층 가운데 맨 앞줄에서 봤다.
이번엔 망원경까지 챙겨서 갔다.
지난번 3층 관람에서 무대의 전체적은 분위기를 조망했기에 이번엔 감히 3층에서 표정과 디테일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아무진 꿈이긴 했는데 망원경으로 보니까 그게 또 너무 잘 보여서 신기하더라)
확실히 여러 번 보면 더 놓쳤던 부분도 더 많이 보이고
배우들의 대사도 점점 또렷하게 들린다.
요제프와 엘리자벳의 결혼식 장면에서 다른 토드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김준수 토드는 공중에서 와이어를 타길래 좀 놀랐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좀 생뚱맞았다.
약간 경망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아서...
게다가 3층에서는 시야장애가 있어선지 처음엔 다리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길래 이건 뭔가 했었다.
다른 토드들에게선 이 와이어 부분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건 다분히 팬서비스 차원의 와이어 액션처럼 보여지기에 충분하다.
토드가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을까 싶다. 
(뭐 내가 류토드를 두 번 보면서 이 부분을 놓쳤을 수도 있겠지만... 근데 아무래도 놓친 것 같지는 않다) 

샤토드 김준수!

사실 처음엔 샤토드의 "샤"가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다.

개인적으로 동방신기 노래는 물론이고 JYJ의 노래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김준수라는 배우(?)가 어떤 톤과 음색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계속되는 해외 공연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목소리 톤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목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솔직히 첫 등장에서 노래가 좀 약해서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열심히 하는 모습은 정말 이쁘더라.

그냥 유명한 아이돌 섭외로 티켓파워를 올리겠다는 취지의 인물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김준수에게 뮤지컬은 일종의 일탈과 휴식, 그러면서 따뜻한 위로와 깊은 치료처럼 느껴졌다.

무대위에서 너무 열심히, 간절히 연기하는 모습이 어쩐지 측은하기까지 했다.

(어디까지나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고!)

일단 배우로서 표정과 당당한 시선, 그리고 무대를 책임지려는 자세는 확실히 존재감이 있었다. 

이 녀석이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연륜이 생기면 어떤 배우로 무대에 서있게 될지 조금씩 궁금해졌다.

최소한 한때 젊은 패기로 뮤지컬을 시작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본인이 캐릭터 설정을 그렇게 했건지 모르겠지만

김준수 토드는 꾹꾹 찍어 누르면서 일부러 박자를 약간씩 쳐지게 넘버를 부른다.

그게 의외로 여유있게 들리고 뭔가를 control 하고 있는 듯한 묘한 power가 느껴진다. 

숨과 호흡의 장단을 가지고 독특한 악센트를 이용하는 매우 영리한 연기도 보인다.

불같은 질투를 거침없이 휘두르며 과감하게 유혹하는 준수 토드!

절대 한 눈 파는 것 따위는 용서하지 않을테니 결단코 나만 보라는 잠언을 남긴다.

그리고 의외의 젊은 관능미(?)가 보여 놀랐다.

약간 사악한 느낌도 들고...

다만 웃음은 좀 어색하고 작위적이다.

(류토드의 웃음은 정말 압권이었는데...)

그리고 분장이 너무 과한 것 같다.

다른 토드들에 비해 유난히 햐얗게 보여 강씨같은 느낌이 든다.

분장과 웃음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꽤 괜찮았다.

만약 이 친구가 올해도 <모차르트>를 한다면 챙겨 봐야 갰다는 생각이 들만큼...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어떤 모습인지 전무하지만

일단 처음으로 만난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괜찮았다.

무대 위에서 끝까지 시선을 놓치 않는 모습도 그렇고

일종의 촉(燭)을 세우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 인상적이다.

앞으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이 많이 기대되는 배우다.

 

어쩌다보니 김수용 루케니까지 3인의 루케니(박은태, 최민철, 김수용) 전부를 클린했다.

개인적으로는 김수용 루케니가 가장 맘이 들었다.

개입할 때와 관조할 때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표현했고 노래와 연기 모두 안정적이다.

"행복한 종말"과 "밀크"에서도 자신이 돋보일 곳과 앙상블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 곳을 영리하게 잘 구분한다.

(시종일관 부각되는 박은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딕션도 좋았고, 연기, 노래도 너무 훌륭하다.

폭발적인 성량은 아니지만 자유자재로 고음을 조종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김수용이 보여준 밀크에서의 4단 고음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이다.

마리오네트 인형극 장면도 가장 잘 표현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목을 매다는 표현도 인상적이다.

신비감이 느껴질만큼 묘한 음색이다.

(남한산성이나 wait for you를 보면서는 못 느꼈던 부분인데...)

마냥 간난이 동생일 것 같은 김수용인데 벌써 삼십대 중반이란다.

뮤지컬배우로 이렇게 자리를 잘 잡은 그의 모습을 보면 왠지 흐뭇하고 뿌듯하다.

이승현 루돌프의 연기는 확실히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작품에서는 돋보였던 것 같다.

"그림자는 길어지고"에서는 여러모로 존재감이 묻혀버렸지만

(이 넘버는 역시 류정한과 전동석이 끝장이다! 마치 두 개의 불꽃이 튀는 것 같다.)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에서는 부족한 듯한 모습이 오히려 두려운 떨림으로 느껴져 감정전달이 더 잘됐다.

어설퍼서 더 많은 연민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3층 관람에서 꼭 잊지 말고 볼 것은

1막과 2막에서 요제프와 엘리자벳이 함께 노래하는 호숫가(?) 장면이다.

노을진 배경의 색감이 정말 너무 예쁘고 그 배경을 따라 흐르는 두 인물의 노래도 너무 잘 어울린다.

그림처럼 내내 기억 속에 담기는 장면이다.

 

이로써 세 번의 관람으로 송도트를 제외한 모든 캐스팅을 다 한 번씩은 확인한 셈이다.

만약 네 번째 관람을 하게 된다면

김선영, 류정한, 윤영석, 이정화, 전동석 캐스팅으로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옥주현은 민영기와 김선영은 윤영석과 음색이 서로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민영기는 이태원과, 윤영석은 이정화와 맞는 것 같고...

(아무래도 <명성황후>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JTBC 종편 드라마 <러브 어게인>에 김지수와 출연한다는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긴 하지만

(아무리 황인뢰 연출에 대한 신뢰로 결심했다지만 불륜 캐릭터가 왠 말이냐 말이다...)

마지막 티켓 오픈에 이 캐스팅이 실현되면 당연히 베팅 할거다.

그리니 부디 <엘리자벳>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마지막까지 컨디션 조절에 힘써주길 기도해본다.

배우는 역시 무대 위에서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자신의 최선의 노력으로 보여줘야만 할 책임이 있기에...

 

* 이미 촬영에 들어갔다지만 솔직히 아직까지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드라마 결정은 좀 의아하다.

  영화 <기적>도 "내가 뮤지컬 배우지, 영화 배우냐!" 하며 하차한 그가

  (이런 인터뷰를 한지 얼마나 됐다고...)

  뮤지컬과 겹치기 출연까지 하면서 드라마를, 그것도 종편 드라마를 선택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얼마나 놓치기 싫은 인물이었기에 주변의 안 좋은 소리까지 감수하면서 출연 결정을 했을까 싶지만 

  솔직히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오랜 팬으로써 노파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건강도 좋지 못하다는 소문이던데...

  참 만감이 교차한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