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마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1.15 <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
  2. 2009.08.22 <청춘불패> - 이외수
읽고 끄적 끄적...2011. 1. 15. 06:21
참 이 양반 OO법도 참 많다.
이번에는 이외수의 비상법이란다.
역시나 정태련이 그림을 그리고...
이외수를 좋아하는 작가의 리스트에 올려본 적은 없지만
정말이지 생존법이니, 비상법이나 이제 그만큼 했으면 됐으니
다 때려치우고시고 제발 소설 좀 쓰셨으면 좋겠다.
이러다 외모뿐만 아니라 글쟁이로서도 기인되시겠다 싶어 좀 걱정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들...
참 나를 불편하게 한다.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남들은 고급지라고 하겠지만....) 들고다니기에 무겁고
읽을 부분보다 여백이 더 많아 왠지 속았다는 느낌도 들고
특히나 요즘같은 칼바람엔 책장을 넘기느라 손도 너무 부산하고 처량하다.
(주제 사라마구나 폴 오스터의 첫줄부터 끝줄까지 빽빽하게 채워진 글이 마구마구 그리워지고)
명상 좀 하면서 인간답게 살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그렇고,
남들은 잘 그렸다고 할지 모르지만 왠지 좀 괴기스런 그림들에 섬뜩섬뜩하다.
더군다나 내가 참 무서워하는 곤충의 왕국이 시리즈로 들어 있다.
꽃들은 또 얼마나 황량하던지...
명상을 하고 싶다가도 당췌 무서워서...
이제 며느님도 신춘문예 당선하셔서 후배작가가 되셨는데
네비게이션도 안 나온다는 그 좋은 감성마을에서 싱싱한 글 좀 써 주셨으면...
트위터 글에만 매진하지 마시고...
하악하악!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8. 22. 13:58

작가 이외수
나는 아직 이 사람은 작가보다 기인이나 도인처럼 느껴진다.
그의 초기작들은 참 좋은데,
요즘에 나오는 소생법이니 생존법(<하악하악>)이니 하는 책들은
솔직히 말해서 실망스러운 면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한권의 책 속에서 독자들은 꽉 찬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의 그의 책들은 내 기준에선 그렇지 않다.
죄송한 표현이지만,
너무 뻔한 말들을 하고 있기에...
차라리 <일기>라고 표현하지 굳이 "생존법"이니 "소생법"이니 하는
어머어마한 타이틀을 붙인 것 자체가 불편하다



전부 16편의 글들이 실려 있고
글보다 여백이 훨씬 더 많은 책이다.
(솔직히 이런 책을 사면 배신감이 느껴진다. 책값이 아무래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생각을 치는 좋은 문구들도 분명히 있다.
16편의 작가 노트의 글들은 재미있고 간결하다.
편집의 문제였겠지만 종종 본문을 토막내고 부분이 개인적으로 언찮다.



"왕따"는 "우리" 중의 누군가를 "오리"로 만들어
"우리"를 구분하고 보호하는 울타리 밖으로 냉정하게 쫒아내버리는 일이다.

세상에는 딱 한 가지 종류의 "나쁜 놈"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나뿐인 놈"이다.
"나뿐인 놈"이야말로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쁜 놈"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못생긴 여자보다 더 고민해야 할 여자는 "매력"이 없는 여자다.
매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성품"이며,
성품은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이다.




"수치심"은 나이가 들면 부피가 줄어들지만
"자존심"은 나이가들어도 부피가 줄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자존심은 타인에 의해서쉽게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자존심이 상처를 받을 때 "열등감"의 부피는 증대된다.




"청빈"은 자랑이 될 수 있이도 "극빈"은 자랑이 될 수 없다.
"청빈"은 정신적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물욕을 멀리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극빈"은 정신적 재산도 없고 물질적 재산도 없는 사람이 노력조차 하지 않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그닥 곱지 않은 이외수 특유의 언어적 표현들
혹은 유행말이나 일부러 과장하여 쓰는 말들.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내 무능의 소치이긴 하겠지만
요즘 나오는 그의 소위 OO법에 나는 공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의 책들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건.
그래도 그의 삶이 이제는 피로하고 괴팍하진 않겠다는 생각.
작가의 인생이 나름 안정되고 편안하다면
그것 또한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그래도
글 열심히 쓰시라고  감성마을에 집도 마련해 드렸는데
계속 OO법만 쓰고 계시니 어쩐지 좀 걱정이 된다.
어차피 아무리 OO법을 써도 <수학의 정석>처럼 교과서화 되는 것도 아닌데....
OO법은 각자에게 맡겨두고
이제 다시 당신의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남는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