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04 1박 2일 가족여행 - 강화도
  2. 2009.02.08 일본서 먹은 게밥 정식 ???
여행후 끄적끄적2009. 8. 4. 06:36

주말에 17명 가족 모두와 함께
다녀온 가족 여행
17명이 언제 또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을까 싶어
왠지 혼자 애틋했던 마음.



1박 2일 동안 묵었던 한옥팬션
급하게 구한 장소라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의외로 깨끗하고 넓고,
그리고 창을 열면 확 트인 서해의 뻘을 볼 수 있어 좋았던 곳
또 무지 매섭고 독한 모기들...
내내 우리가 함께(?)했던 달과 오랫만에 본 잠자리
그리고 정말 백만년만에 찍어 본 단체 가족 사진.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 여행을 충분히 너무나 큰 소득이 있었다... ^^)



함께 오른 전등사.
소담스럽고 아담하지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절
절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을 돌탑들.
탑들 위에 곱게 담겨있을 소원들. 바램들...
그 모든 간절함들...
(카메라 렌즈에 문제가 있어 사진이... ㅠ.ㅠ)



억겁의 세월 동안
전등사의 처마를 이고 있는 형벌을 받고 있는  여인
이 여인의 죄는 언제까지 유효한 걸까?
풍경 소리에 눈을 번쩍 뜨며
아직 남은 죄를 스스로 단죄하고 있을지도...



경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부레옥잠
꽃의 선명함이 마치 거짓말 같아 당황스럽기도...
이곳의 물꽃들,
어쩌면 다 부처의 환생
그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도라지꽃, 들국화 그리고
보석같은 햇빛.
눈부시게 빛나는 기억으로 담긴
1박 2일 그 짧은 여행.



발이 푹푹 빠지는 뻘밭의 기억도,
참게를 쫒아 팔둑을 묻었던 기억도,
꼬물꼬물 옆걸음치는 참게의 기억도,
다 기억했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았으면....

얼굴에 미소 가득할 기억 하나 품다...
<가족>이라는 인연의 기억...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09. 2. 8. 22:07
개인적으로
별로 "게"는 좋아하진 않지만...
언니가 무지 좋아라해서 찾아간 곳


에피타이저처럼 나온
생게.
어쩐지 어색해....


이쁜 그릇의 뚜껑을 열면
포근한 달갈찜 느낌의
게살 스프가...


누가 게집 아니랄까봐
그릇에도 게 한마리가...
그 게를 들어 올리면
치즈가 듬뿍 들어간 게살 그라탕이
입안의 군침을 돌게 했어요.


뜨거운 거 2번 먹고 나온
찬 게살 야채 샐러드
단백하고 상큼한 맛이 그만이었어요~~~
(그릇 색깔이 너무 예뻐 한참 봤던 기억이...)



그 다음에 나온 덴뿌라...
(일본에선 튀긴 건 다 덴뿌라라고 한다는데....
--->혹시 언니가 나 또 놀린 건 아닌지....)
튀김의 양보다 옆의 간장 양이 더 많아 식겁했다지요~~
사실, 국물인줄 알고 한잔 쭉 들이킬 뻔 했습니다.


그 뒤에,
일명 게장국 한 그릇이...
(일하는 분이 하나하나 그렇게 갖다 줍디다...
기모노 입고 총총총 다니는 모습 보는게 저는 어째 영 불편한 것이...
되던 소화도 안 될 것 같은 느낌...)


한국 뚝배기 밥처럼 나온
게밥 ^^
밥하는 그릇 밑에 양초 같은 게 피워져 있는데
그게 다 꺼지면 이렇게 고실고실한 게밥이...
일단 다른 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은 후에
국물을 넣고 야채 좀 넣고 해서 죽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누룽지랑 비슷하게...)


요건 우리 꼬맹이들을 위한
도시락밥
왠지 저는 이게 더 끌렸다는...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예요.
먹을 땐 몰랐는데
먹고 나니가 너무 배부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특히나 그릇들이 예뻐서
음식 나올때마다 그릇 보느라 눈이 바빴어요.
정말 음식은 눈이 먼저 맛 본다는 말
맞는 말인 것 같네요...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