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이다.
또 가을이다.
무덤해도 이제 될 것 같은데...
탄다, 탄다. 또 탄다.
풍경이 서늘해지고
차가는 바람은 애써 몸 속에 길을 만든다.
바람이 지르는 불
소리없이 다 타고 나면 없어져 주려나?
기다림은...
노동보다 힘이 들다.
짧아지는 계절 앞에
어쩌자고 또 다시 속수무책일까?
이제 또 어디에 파묻혀 벼텨낼까?
바람이 차면
냉정해지라고, 차가워지라고
손끝이 먼저 섬뜩해진다.
온기도 생명이라면,
또 한 생명 잃을지도...
큰일이다.
또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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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
붉은 열매
귀 기울여 듣는 풍경
와르르~~~
터진 웃음에
그만 얼굴 붉어졌네,
자장 자장
나무결을 스다듬는
바람이 지나가면
홀로 나와
하루를
지켜보다
대롱대롱....
온종일 기다렸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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