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0. 5. 19. 06:27
정수기, 식음료, 학습지로 유명한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이 쓴 책이다.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이 1세대 기업인이라면
웅진 윤석금 회장은 2세대 기업인이란다.
35살 7명의 직원으로 웅진출판사를 시작해서 
현재는 직원 4만 8천명의 탄탄한 그룹을 만들어낸,
그것도 자수성가로 이뤄낸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1971년 27살에 세계적인 백과사전 회사
브리태니커 사에서 세일즈 시작한 윤석금의
성공과 경영 노하우를 자서전 형식으로 쓴 책이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물론 들지만
한때 직원 착취 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어 이 내용이 전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 그대로라면
웅진그룹은 대단한 성과를 이뤘고 대단히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기업이 맞긴하다.
윤석금 회장 스스로 밝혔듯
웅진의 경영정신은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또또사랑" 이다.
그리고 웅진의 성장의 뿌리는
윤리 경영, 창조 경영, 인간 경영, 환경 경영, 도전 경영이란다.
열린 생각, 발상의 전환, 차별화 전략이 지금의 웅진이 있게 한 원동력인 것 같다.
IMF 위기 때 웅진코웨이는 팔리지 않는 고가의 정수기를
과감하게 렌탈사업으로 돌리면서 "코디제도"까지 만들어 여성인력을 흡수했다.
대단한 발상인 것만은 사실이다.
초록매실, 아침햇살, 가을대추에서 지금의 통합 브랜드 "자연은"까지
네이밍으로 인한 매출효과도 상당한 것 같고...



지금은 환경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3급수의 유구천을 5년 동안의 꾸준한 보살펴 1급수로 바꿔놓았다.
(유구천이 윤석금 회장의 고향이란다)
친환경적인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무농약 유기농쌀을 재배하도록 농민들을 설득하고  
물을 정화하기 위해 하천가에 창포, 연꽃, 수련 같은 자정 식물 꾸준히 심은 노력의 결과다.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쌀은 전량 웅진그룹에서 수매하겠다고 농민과 약속했단다.
그러자 점점 더 많은 농가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유기농쌀을 수확하게 됐고
실제로 생산된 쌀은 직원들이 구매하고, 나머지는 회사 내의 식당에서 쓰고 있단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 우물 만들기 사업도 하고 있어
2009년 8월 말 현재 총 475개의 우물을 이미 만들었고
앞으로 1,000개를 채울 때까지 이 공익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란다.

"웅진어린이마을", "웅진위인전기"의 성공으로
어린이를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을 생각하다가
경기도 이천에 국내 최대, 최고의 자연 생태 공원 <웅진 어린이마을>을 조성 중이란다.
2013년 완공이 되면 숙박이 가능한 가족 모두를 위한 생태공원이 탄생된다고 한다.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윤석금 회장 스스로 만들었다는 <나의 신조>다.
매일 아침 이걸 되새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평범한 사람(?)의 눈에는 왠지 거하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윤석금 회장은
사람이란 가능성을 믿게 되면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란다.
그리고 올바른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한 무기는
생생한 현장 정보와 탄탄한 전문지식이기에
미래를 위한 교육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이란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어야 하며
투명하게 경영되여야 하며 그래야만 장수기업이 될 수 있단다.
(그래서 본인은 친인척의 청탁이나 납품을 철저하게 금지했단다.
 명절에 직원들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는 것도 100% 금지란다)
"사랑, 긍정, 꿈, 열정, 적극성"
윤석금식 에너지원이다.
스스로 20대의 젊음을 유지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는 
CEO 윤석금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 그리고 이 모든 게 제발,
   웅진그룹 직원의 다수의 생각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CEO는 가끔 직원과 전혀 다른 곳을 보면서 잘하고 있다며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 



적극성과 긍정성 :
적극성과 긍정성이 언뜻 생각하기에는 비슷한 것 같지만, 이 둘은 조금 다른 면을 갖고 있다.
적극적인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긍정적이라고 해서 누구나 적극적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즉 적극성은 긍정성을 내포한 행동이며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해도 적극적으로 그 생각은 실천하지 않으면 긍정의 힘은 발휘되지 못한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3. 11. 08:34
예전의 나였다면 이런 종류의 책들은 결단코 손에 잡지 않았을 테다.
설령 몇 장 읽어본다고 해도 금방 책장을 덮었을지도...
책읽기의 장점은 이렇다.
내 관심과 흥미의 범위가 어디로 나아갈지 가늠할 수 없다는 거!
이 책 <보이지 않는 것을 팔아라>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제목이 주는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마케팅의 오류와 실체를 아주 재미있게 소개한다.
사례를 들어 일반인들조차 쉽게 머리를 끄덕일 수 있게 만드는 아주 자상한 책.



할인요금과 최고를 추구하는 전략이 실패하는 이유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후광효과, 칵테일 파티 효과, 전언의 법칙 등
심리학 이론을 마케팅에 접목해 소비자의 심리를 아주 쉽고 재미있고 설명해주고 있다.
마케팅조사, 발표, 선전, 광고 등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12개의 마케팅 전략뿐만 아니라
마케팅 플랜을 세울 때 저지르기 쉬운 오류 18가지도 소개하고 있다.
1997년 발표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원칙들과 오류라는 걸 보면.
사람들의 소비 심리 패턴이란 건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다.



운동화로 유명한 나이키,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이키는 신발을 만드는 제조회사가 아니란다.
디자인과 유통, 판매만을 담당하는 회사가 바로 "나이키"다,
거대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자동차나 전기가 아니라
오히려 서비스 부문에서 총매출의 40%를 올리고 있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에서 약 60%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이며,
미국 전체 인구의 70%가 서비스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제품 위주로 판매되던 산업은 이제 서비스 산업 위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이밍과 브랜드명부터 차별화해야 한다.
(절대 공감이다)
그리고 아무리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마케팅이 별로라면 고객이 결코 인지할 수 없다. 
자신만의 서비스를 차별화시키기 위해서는 고객들을 놀라게 해야만 하고
이것이 지금의 서비스 마케팅의 핵심이다.
비용을 염려하는 고객에게는 자신이 업계에서 최고라는 설명은 불필요하다.
"최고"라는 말 속에서 고객은 이미 "비싸다"는 선입견을 품게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 최고의 서비스가 아니라 괜찮은 선택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오히려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케팅과 서비스에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이 책은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예리한 관찰과 비판도 있다.
꼭 이 분야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한 번씩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
예전엔 "지식"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상식"이라는 범위로 변해있다.
이 책도 분명 당신의 상식에 확실한 up-grade를 줄 것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