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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1 <구글노믹스> - 제프 자비스
  2. 2009.06.22 달동네 책거리 51 : <듀이>
읽고 끄적 끄적...2010. 7. 21. 06:47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고 그리고 특별한 책을 읽었다.
<구글노믹스>
미래의 경제는 "googlethink"가 지배한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세계는 그렇게 변화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구글은 20여년만에 세계 검색시장의 65%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초대형 인터넷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1위다.
미국 비즈니스 사상 최단기간에 급성장한 모델로도 꼽히는 구글.
이제 사람들은 어떤 일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이렇게 질문해야만 한다.
"구글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이제 가능하다면이 아니라 어떻게든 "구글스러운" 인간으로 변해서
세상을 구글처럼 보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구글스럽다" "구글답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구글은 우리가 알고 있는 daum이나 yahoo 같은 포털이 아니다.
구글은 네트워크이자 플랫폼으로 정보가 모이는 곳며, 언제나 광범위한 방식으로 사고한다.
그리고 구글은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구글은 통제권을 사람들에게 넘김으로써 이익을 창출한다.
이제 기업은 통제권을 고객에게 양보해야만 더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에서는 10가지 구글의 규칙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2부에서는 실제 분야 하나하나에 "구글스러움"을 적용해보는 실험적인 내용들이다.
저자 제프 자비스(Jeff Jarvis)는
파워 블러그 버즈머슨닷컴(Buzzmachine.com)을 운영하고 있고
이 블로그는 인터넷과 미디에 관한 가장 대중적이고 권위있는 블로그로 알려져 있단다.
미디이 분야 세계 100대 리더 중 한 명이란다.
실제로 이 사람은 이 책은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끊임없는 네트워킹를 이끌기도 했다.
제프 자비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dell 컴퓨터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dell 컴퓨터 서비스를 바꾼 장본인이기도 하다.
(블로그 파워의 위대함이여~~)
자극을 받았는지 Dell 컴퓨터는 미국의 CNBC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트위터 잘하는 기업 톱10"에서 1위에 올랐다.
상당히 "구글스러운" 저자의 이 책 역시나 상당히 "구글스러운" 책이다.
인문학서이면서도 소설처럼 읽히도 심지어는 만화를 보고 있는 느낌도 든다.
놀랍도록 재미있고 흥미롭다.



제 1부에 나오는 구글에 의한 새로운 규칙10 가지는 이렇다.
01. 새로운 관계
02. 새로운 구조물
03. 새로운 개방성
04. 새로운 사회
05. 새로운 경제
06. 새로운 비즈니스 현실
07. 새로운 태도
08. 새로운 윤리
09. 새로운 속도
10. 새로운 과제


다르게 배우고, 다르게 토론하고, 다른게 보고, 다르게 사고하는 것이
바로 구글시대의 핵심적 결과이자 기술이다.
구글은 문제를 보고, 해결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함으로써 기회를 찾는다.
그리고 구글은 모든 것을 공개함으로써 오히려 협력을 이끌어낸다.
이런 투명성은 고객들과 신뢰도를 높여준다.
구글은 그 신뢰에서 가치를 찾는다.
신뢰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구글처럼 모든 것을 개방하고, 통제권을 사람들에게 넘겨줘라.
대화의 주도권을 내주는 순간부터 당신은 이기기 사작한다.
이러한 개방성은 구글시대의 사회와 인생에서 핵심적인 특성이 되고 있다.
개방성은 또한 윤리적인 문제와도 관련된다.
더 개방적이 될수록 더 쉽게 찾아질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제 세상은 구글을 차단할 수 없다.
구글을 차단한다는 것은 소통을 중단하겠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사실상 자살행위에 버금가는 행동이란다.
구글은 블로그, 마이스페이스 페이지, 플리커 사진, 유튜브 동영상,
시스믹(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 대화, 트위터 피드 등
우리의 사회와 인생과 관계와 세계관을 전부를 이미 바꿔놓고 있다.
링크는 모든 산업과 기관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링크로 인해 산업의 구조도 뒤바뀌고 있다.
그리고 그 링크의 핵심엔 구글이 존재한다.
당신이 구글에서 자유로우려면 방법은 한 가지다
"애플스러우"면 된다.
반구글 성향을 보이면서 성공한 기업으로 저자는 애플을 들고 잇다.
"위대한 예외"  애플은 그만큼 탁월하기 때문이란다.
애플의 비전은 매우 강력하고, 애플의 제품은 비전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물론 스티브 잡스라는 매우 창조적인 인물 역시도...)

제 2부에서은 구글 출판사, 구글우드(엔터테이먼트 사업), 구글 항공, 구글 자동차, 구글 부동산,
구글 은행, 구글 식당, 구글 병원, 구글 콜라, 구글 대학교 등
구글시대 미래 산업의 예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것들 중에 이미 현실화된 것들도 존재한다)
공상과학스러운가?
하지만 나는 읽으면서 이 내용들이 전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실제로 미래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점점 인정하게 된다.
급기야는 구글식 사고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란 물음까지 함께 하게 된다.
이렇게 미래는 구글적 사고 방식을 모든 분야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주도권과 통제권을 내어주고 모든 것을 개방함으로써
다르게 사고하는 방법!

이것이 바로 goolethink의 핵심이다.

이제 남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은 구글스러울 것인가? 아니면 애플같은 위대한 예외가 될 것인가?
중간 어디쯤을 선택하고 싶은가?
그러나 미안하지만
그 중간은 어디에도 없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9. 6. 22. 13:33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 비키 바이런, 브렛 워티  

듀이


반려 동물!

이제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관계입니다.

예전에 집동물이라고 하면 키워서 먹는다는 보양(?) 개념의 축생이었는데 지금은 동반자 관계를 넘어 부모자식으로까지 발전된(?) 관계도 아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동반의 반려관계는 마음의 독거인(獨居人)인 그네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둘만의 긴밀한 소통으로 치유할 수 있는 묘한 “미스터리”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긴 해도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개나 고양이를 풀어놓고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개어머님”, “개아버님”을 보면 개념도 함께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것 같아 난감한 표정을 짓게 되죠.

주먹만한 강아지도 무지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쉽게 손에 들기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책 표지에 버젓이 등장하고 있는 눈 큰 고양이의 시선이라니......

예전부터 고양이는 영매(靈媒)로 쓰였다는데......

그래도 일단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봤자 뭐 책 속의 고양이일 테니까요.


1988년 1월 18일, 가장 추웠던 겨울 날 !

아이오와주 스펜서 마을 공공 도서관 사서 비키는 도서 반납함에서 동상에 걸린 자그마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세상은 매서운 계절보다 더 세차게 몰아치는 경제 위기의 상황이었죠.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동상 걸린 네 발을 가진 버려진 오렌지색 새끼 고양이는 그렇게 해서 "듀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됩니다.

“Dewey Readmore Books"

도서관 고양이로는 아주 적절한 이름이 아닐까요?

우여곡절 끝에 도서관에 새로운 식구가 된 “듀이”는 오랜 경제 위기로 희망을 잃어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사랑, 위안을 안겨 주며 마을 전체의 친구가 되어 갑니다.

그런 듀이에게도 그만의 관계맺기 방식은 있습니다.

“한 번에 단 한 사람의 마음만을 얻어간다“는.....

한 번에 단 한 사람에게만 최선을 다함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의 문을 끝내 진심으로 열고야 마는 작은 고양이 듀이.

인맥 네트워크의 대가라고 소개해드리고 싶을 정돕니다.

그렇게 마음을 얻어낸 듀이는 급기야 도서관을 찾는 사람 각자에게 필요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줍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도 이해하고, 말벗이 필요한 노인들의 무릎 위로 올라가 기꺼이 체온을 나누며, 장애우 아이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기도 하죠.

그렇게 이 작은 고양이는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갑니다.

단지 마음을 나누는 방식, 그것 하나로 말이죠.

사람을 완전히, 못 말린 정도로 믿어주는 고양이 듀이는 사람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어줌으로써 사람들 한명 한명을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비상한 재주꾼이기도 합니다.

실패하는 법이 없고 그리고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는 법이 없죠.

사람의 가치는 이웃들에게 얼마나 존경받느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듀이는 이미 고양이로써 사람의 가치 그 이상을 넘어서는 존재가 된 셈이네요.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만들어낸 큰 기적!

단지 반려 동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는 서양인의 시선이 아니더라도 누런 피부에 까만 눈을 가진 이국(異國)의 제 눈에도 이 고양이의 특별함은 인지되고도 남습니다.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상처를 숨기는 사람은 어디서든 그 티가 나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이 고양이 듀이는,

상처를 보고 아는 체를 해 주는 고양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고도 뻔히 모른 체하고 지나쳐버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과감한 반기를 들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누설(漏泄)”

우리는 우연한 비밀을 알게 되면 크든 작든 폭로하고픈 누설의 욕망에 부딪칩니다.

그러나 아는 체를 해 달라며 온 몸으로 힘듬을 누설하는 사람을 보면 굳이 철저한 비밀보장을 맹세하며 못 본 척 고개를 돌려줍니다.

사실 그가 원한 건 그런 외면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 내가 옳았다 스스로 합리화하는 건지도 모르죠.

“듀이”라는 작은 고양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건,

도서관에 버려진, 그래서 그곳에서 사람들과 별 탈 없이 그럭저럭 잘 살아내고 있는 고양이라서가 아닙니다.

듀이의 역할이 결코 스펜서 도서관의 마스코트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걸 이해했다면 그렇게 숱한 "미투(mee too) 듀이“가 탄생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런 “미투 듀이”의 재생 역시 “동물 학대”의 또 다른 형태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죠.

확실히 도서관이라는 곳은,

고양이가 살 만한 적당한 곳은 아닙니다.

그런 도서관에서의 삶을 선택한 “듀이”

어쩌면 작은 고양이에게도 그 사실은 하나의 큰 도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라. 그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라.

 인생은 물질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 어디에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


2006년 위종양으로 안락사하기 전까지 19년간 듀이는 자신이 선택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고양이에게 “신화”라는 단어를 쓰는 게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Dewey Readmore Books"는 이제 스펜서의 신화를 넘어 전 세계의 신화로 남겨졌습니다.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는 상처를 보게 된다면,

듀이처럼 재빠르게, 듀이처럼 적절하게, 그리고 듀이처럼 진심으로 그 상처를 알아봐주고 그리고 기꺼이 소통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처!

참 고약한 놈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기회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아픈 틈이기도 합니다.

“그 틈새로 들어가세요~~!‘

황금빛 커다란 눈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도 용기 한번 내 볼까요!!!


*듀이 공식 홈페이지 : www.deweyreadmorebooks.com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