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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3 <기록실로의 여행> - 폴 오스터
  2. 2009.03.25 폴 오스터
읽고 끄적 끄적...2010. 6. 3. 06:43
오랫만에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다.
<기록실로의 여행>
사진으로 본 폴 오스터는 마치 사립탐정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의 소설 속에는 사립탐정이 많이 등장한다.
뭔가 확실히 2%쯤 부족한 느낌을 주는...



"폴 오스터"
천상 이야기꾼인 이 사람을 어떻게 할까? (^^)
마치 그동안의 자기 작품들에 대한 참신한 헌사라고 할까?
<기록실로의 여행> 속에는 그가 창조해낸 소설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뉴욕 3부작>의 피터 스틸먼, 대니얼 퀸 그리고 쇼,
<거대한 괴물>의 벤저민 삭스, <달의 궁전>의 마르코 포그,
데이비드 짐머는 <환상의 책>의 주인공이었고 <신탁의 밤>에 나온 존트로즈까지...
기억을 잃은 "미스터 블랭크"에게 질문하는 것 같다.
"저한테 왜 그랬나요?"라고...
그러니까 "기록실"이란 "미스터 블랭크"라는 의미심장한 이름으로 대변되는
스토리텔러 폴 오스터의 머릿속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할 듯.
소설의 시선을 철저히 "관찰자"의 입장이다.
재미있고 그리고 독특하다.
소설 속에서 소설의 온갖 기법과 요소들을 뒤엎는 방식.
폴 오스터는 망각의 상태에 있는 "미스터 블랭크"라는 자신의 대용물(?)을 소설 속에 등장시켜
그가 창조한 모든 인물들과 대면하게 만든다.



감시카메라와 미이크가 설치된 방에 살고 있는 미스터 블랭크.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우리는 선생께서 해달라는 데로 해드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를 찾아온 의사가 남긴 말과 식사때마다 삼켜야 하는 알약들.
그리고 타자 원고 한 묶음.
원고의 결말을 이야기해달라는 의사 파.

"창조자는 자신의 창조물에 대해 과연 전권을 소유해도 되는가?"
등장하는 인물들을 쫒아가면서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다.
소설가가 이런 질문이 화두처럼 주어진다면 막막할텐데
폴 오스터는 이걸 가지고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또 창조해냈다.
무섭다. 이 사람...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알앗던 모든 결론들이
어느날 송두리째 바뀔 수도 있을거난 상상까지 하게 된다.
어쩌면 나도 내 기억 속 인물들에게 
기억하지 못하는 가혹한 짓을 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
폴 오스터의 문학 세계가
느닷없이 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어느날,
"미스 블랭크"와 대면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서 있을지도... 
자!, 이제 부실한 기억력을 점검할 시간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3. 25. 22:08
책에 흥미를 잃었던 적이 있던가?
<읽음>은 때론  유일한 탈출구이자
최상의 자극제였기에...

그의 혹은 그녀의 언어가
다가와,
온 몸을 관통하는 느낌

소망했었던 기억 하나.
"책을 읽다 눈 멀었으면..."


저벅저벅
거침없이 들어오는
환상들, 현실들, 추억들...


폴 오스터!
당신의 지배를
지금은 완벽히
인...정...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네요.
나의 넬라 판타지아...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