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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6 Turkey dilicious food
  2. 2011.09.14 터키 1 : 터키 음식들
여행후 끄적끄적2014. 1. 16. 09:34

생각해보니 Turkey의 먹거리들을 그냥 지나쳤다.

여행을 가서 현지식을 찾는 것도 의미있는 하나의 테마임에는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나는 눈이란 놈이 자꾸만 입을 마비시켜(?) 버린다.

그래서 종종 배고픔이라는 기본적인 욕구조차 못느끼고

하루 종일 호텔 조식만 먹고 돌아다닐 때가 태반이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이번 여행은 조카들 때문에 끼니를 챙겨야만 해서

번듯한(?) 음식점을 그런데로 찾아다닌 편이다.

(순전히 내 입장에서...)

 

그리스에서 터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았던 음식점.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고 "동양호텔" 바로 옆에 있었는데

케밥과 닭요리를 조카들이 아주 맛있게 먹었더랬다.

속이 별로 안 좋았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Turkish coffee"를 한 잔 시켰다.

커피잔에 흘러 넘칠 정도로 가득 채워진 걸쭉하고 진한 터키쉬 커피를 마시니

비로소 터키에 도착했다는게 실감이 나더라.

이번 여행에서는 특히나 커피에 대한 기억이 좋다.

아테네에서 아침에 눈뜨지 마자 카페테리아를 찾아가 마셨던 커피와

산토리니로 들어가고 나가는 페리에서 마셨던 커피,

이스탄불 비행기를 기다리며 아테네 공항에서 마셨던 커피,

그리고 터키쉬 커피를 포함한 이스탄불 곳곳에서 마셨던 커피들.

온 몸을 각성시켜준 이 모든 커피의 향과 맛.

그 기억들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좋다.

 

터키의 유명한 "돈두르마 아이스크림"

조카들이 쫄깃쫄깃감 느낌때문에 많이 좋아했다.

개인적으론 터키 아이스크림보다는 강력한 달콤함으로 무장한 그리스 아스크림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리스에 있는 동안은 하루에 하나씩 꼭 먹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못 먹고 온 게 지금도 후회된다.

그 진하고 깊은 달달함은 온 몸을 무장해제시키더라.

이스탄불에서는 저녁을 로칸타(Lokanta)에서 take out을 해와서 숙소에서 먹기도 했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대체적으로 그리스, 터키 음식이 짠편이라서 나한테는 살짝 부담스럽긴 했어도...

일부러 오르타교이에서 내려서 사먹었던 감자요리 쿰피르.

저 아저씨들이 쓰고 있는 카우보이 모자의 원주인은 나랑 조카!

갑자기 모자를 낚아채서 쓰더니 신나게 "강남 스타일" 춤을 추더라.

(싸이가 말춤으로 민간외교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한 것 같다.)

숙소 ILKAY hotel에서 먹었던 아침 식사.

터키에서 내가 아침 먹는거 보고 조카들이 많이 놀라했다.

이모가 이렇게 많이 먹는거 처음본다고...

과일과 야채는 워낙 신선했고

치즈는 지금도 군침이 돌만큼 그립고

저 동글동글한 빵은 생김과는 다르게 아주 맛있어서 몇 개씩 먹었다.

것도 달달한 초코크림까지 듬뿍 발라가면서...

(나중에 이스탄불에 가면 아침식사 때문에 ILKAY로 숙소를 정하게 될 것 같다.)

마지막날 이스탄불의 유명한 한식점 "서울정"에서 먹었던 음식은 좀 달았다.

역시 한식은 한국에서 먹는게 최고인 것 같다.

비록 무한한 MSG의 향연이라고 할지라도!

군밤은 조카들이 좋아해서 다니면서 종종 사먹었다.

옥수수와 빵, 군밤은 이스탄불의 3대 길거리 음식!

가격은 2년전보다 살짝씩 올랐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고등어케밥은

처음에 조카들에게 사주겠다고 했더니 기겁을 하더니.

한 번 먹어보고는 너무 맜있다면서 또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더라.

그래서 이것 때문에 일부러 에미노뉴를 찾아가기까지 했다.

사실은 한국까지 소문난 에밀 아저씨 고등어케밥을 사주고 싶었는데

갈라타 다리를 넘어가야 해서 그냥 가까운 곳에서 사먹었다.

에밀 아저씨 케밥을 먹었으면 매일 가야 했을지도 모르니 다행이라고 해두자.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맛있었던거 뭐냐고 나중에 물었더니

조카 둘 모두 "고등어케밥"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개인적으로 먹거리에서 제일 아쉬웠던건,

바클라바나 퀴네페 같은 달달한 터키 후식 타를르와 터키식 떡갈비인 괴프테를 먹어보지 못한거!

(지난번에도 못먹었는데... )

다음번 여행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먹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

제발 좀~~~~!

 

터키항공 기내식 열전!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서 받아먹는 기내식은

일종의 "사육"의 느낌이라 거의 안 먹고 러리가 돼서 주로 관람하다 과일이나 치즈만 골라 먹는 정도다

먹지도 않으면서 기내식이 나오면 이렇게 사진을 남기는건

이것도 다 기억의 이유고 추억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조건반사적인 행동!

 

사진을 하나하나 정리하고보니

또 다시 여행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기 위해선 공연관람은 지금보다 많이 줄여야 할 것 같고

(안 보는 건 금단현상이 극심해서 불가능하고!)

영어회화와 터키어 공부도 조금씩 시작해야겠다.

유창한 실력까지는 언강생심 바라지도 않고

여행지에서 어찌어찌 생존할 수 있는 정도로만!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영어를 못해서 여행이 힘들거나, 남보다 더 고생을 하는 건 아니다.

조금 불편한 건 인정한다.

그러나 언어보다 더 중요한 건 "용기"다.

일단 저질러보는 용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용기"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것.

문제는 그거다!

그래서 나는 간절히 바란다.

아주 오랫동안 내가 무모한 사람일 수 있기길...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11. 9. 14. 13:16
9월 3일 밤 11시 55분 비행기로 오랫동안 벼려왔던 터키로 떠났다.
한동안은 그곳에서의 기억이 오랫동안 날 버티게 해줄것 같다.
아름다웠던 곳.
하늘과 바다만 봐도 마냥 좋기만했다.
그리고
의외로 맛있었던 음식들.
(비록 여러가지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솔직히 여행기간동안 잘 챙겨먹지 못했는데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 않았다.
배고프면 먹어야지 하다가 끼니를 잊기가 일수!
눈이 하는 호사는 뱃속까지도 든든하게 만드는 것 같다.
터키.
내게는 유토피아처럼 느껴졌던 곳!
그래서 꼭 다시 한 번 찾아가고 싶은 곳!



이스탄불 술탄아흐멧에서 먹었던 치즈 피데(Pide)
그리고 괴뢰메에서 그린투어후 한국사람끼리 모여서 먹었던 S&S 레스토랑의 피데.
터키식 피자인 피데는 우리가 아는 일반 피자보다 맛이 더 단백하고 깔끔하다.
단지 터키 피자가 짠맛이 강해서 많이 먹지 못한다는 게 흠.
(터키는 물값을 철저히 받아서 마냥 짜게 먹으면 어쩔 수 없이 물을 계속 시켜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음식점에서 물값 내는 것만큼 속스린 게 없더라)



터키의 대표하는 유명한 음식 케밥(Kebap).
카파도키아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항아리 케밥(Pottery Kebap)은
3일동안 머무르면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먹었던 것 같다.
그린투어 중에 먹었던 꼬치에 꽃혀서 나온 치킨 쉬쉬 케밥(Sis Kebap)은
날아드는 벌때문에 거의 먹지 못하고 반납(?)했다.
한국의 떡갈비같은 소고기케밥과 오랜 고민 끝에 도전했던 고등어케밥(Balik Ekmek)!
그런데 고등어케밥은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갈라타다리 밑에서 하나 사서 하루종일 먹으면서 다녔을만큼 양도 상당하다.
너무 비렸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가방에 넣어 두고 먹어도 그렇게 비리지 않더라.
터키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에 고등어케밥과 항아리케밥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이해했다.
(고작 10일 여행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얇게 자른 고기(소고기 or 양고기)를 빵 사이에 넣어주는 되네르 케밥(Doner Kebap)은
터키 길거리 아무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요리사들이 잘생겼다 ^^
(터키 남자들 눈은 정말 예술이다. 다들 눈썹퍼머한 것 같다)
터키식 부침개라고 할 수 있는 괴즐레메(Gozleme) 만드는 무지 단아한 여인네의 모습.
(얼핏 보면 성스럽기까지하다)
돌돌 말아서 나오는데 담백하고 짭조름하다.
향신료시장이 발달한 터키인지라 경우에 따라서 강한 향이 있는 괴즐레메를 먹을 수도 있으니 주의!
차우신올드빌리지에서 우연히 찾은 식당에서 먹은 요거트.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데 너무 맛있어서 조금 더 달라고 했더니 OK란다.
함께 간 일행들 전부 이게 왠 횡재냐 하면서 행복해했는데
나중에 계산서에 보니 가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속상하진 않았다)
역시 직접 만들었다는 요구르트 아이란(ayran)은 약간 비리고 짜서 내 입맛에는 별로!
(알고 봤더니 주재료가 양젖이란다)
요거트도 그렇고 아이란에도 그렇고 고추가루같은 향신료가 뿌려져 나와 신기했다.
(어쩌면 진짜 고추가루인지도...)



터키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들.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먹어본 게 별로 없어 뒤늦게 안타까워 하는 중!
터키로 떠나는 사람들은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부지런히 찾아드시길...
손에 들고 목적지를 찾아다니면서 먹기에도 아주 그만은 길거리 음식들이 많다.
일단 한국에서도 익숙한 군옥수수와 찐옥수수가 있는데
군옥수수가 0.5TL 비싸다.
찐옥수수 가격이 1TL, 우리나라 돈으로 700원이 안 된다.
옥수수 자체가 크기가 상당히 커서 이거 하나로도 한끼 식사기 충분했다.
소금을 잔뜩 뿌려주기 때문에 사면서 "No salt!"라고 살짝 외쳐주는 센스가 필요!
그리고 속이 보이는 투명한 상자에 들어있는 깨가 잔뜩 뿌려져있는 시미트(simit)
겉모습은 꼭 도넛처럼 보이는데 전혀 달지 않다.
오히려 바게트처럼 퍽퍽할 수 있는데 씹다보면 점점 고소해지는 것이 내 입에는 딱이었다.
돌아오는 날 아야소피아 광장에서 "simit festival"을 하더라.
갈길이 멀어 천막만 쓱 보고 왔는데 좀 들여다볼걸 후회가 된다.
이집션 바자르를 돌아다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먹었던 초코렛 푸딩!
터키에 워낙 단음식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달진 않았다.
덕분에 새로운 마음으로 그랜드 바자르를 갈 수 있게 해준 고마운  푸딩!
(생각해보니 이날 점심을 이걸로 끝낸것 같다.)



술탄아흐멧 여행자숙소 "야카모즈"에서 먹었던 아침과
카파도키아 "이쉬타르팬션"에서 먹었던 아침 식사.
터키식 블랙퍼스트라고 해서 빵(Ekmek)과 과일, 치즈와 달걀, 차가 나온다.
(사진으로 보니까 이쉬타르 팬션의 아침은 주인할아버지 파파만큼이나 푸짐하다)
완전 사랑했던 애플티!
입에 착착 들러붙던 터키 빵은 단백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물은 돈을 받지만 빵 인심은 정말 과하다 싶을만큼 후하다.
햇빛이 좋아서 그런지 과일들은 아주 달고 향이 깊다.
터키공항에서 그렇고 사고 싶어는데 못샀던 터키 치즈.
비자르에서 살까 망설이다 무거울까봐 못사고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찾았는데 아예 파는 코너 자체가 없어서 결국 못샀다.
터키빵이랑 치즈, 애플티는 아마도 나를 한동안 금단현상으로 이끌지도 모르겠다.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나왔던 기내식.
비행기에 타면 따뜻한 물수건을 주고 곧 기내식 메뉴가 나온다.
(장기간 비행이라 메뉴판도 있고... 신기하더라)
메뉴도 다양하고 정성도 담긴 것 같긴 했는데
향이 강해서 거의 먹지는 못했다.
그래도 빵과 치즈는 맛있어서 곧잘 먹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먹었던 컵라면은 그동안의 기내식 설움을 전부 해소시켜줬다.
"농심" 상표를 보고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
마지막 사진은 터키항공 국내선을 탔을때 나왔던 샌드위치와 야채샐러드.
에미레이트 항공 기내식은 보기만 했었는데
터키 국내선은 샐러드만 먹었지만 맛있었다.
각종 야채와 데친 가지를 양념했는데 우리나라 가지랑 맛이 흡사했다.
터키 국내선 페가수스 항공도 이용했는데
거기는 기내식이 없고 음료, 음식을 다 별도의 돈을 주고 사먹어야만 한다.
(가난하고 늙은 배낭여행자에겐 그림의 떡 ㅋㅋ)




파묵칼레로 이동하는 야간버스에서 나왔던 간식들.
워낙 영토가 방대해서 한번 버스를 타면 8~10시간 이상 이동이 기본이라
그래서 먹을거리가 필수이긴 할 것 같다.
터키 버스의 특징이라면
깔끔한 안내군(?)이 타서 비행기 스튜어디스처럼 커피랑, 아이스크림, 과자를 승객들에게 서빙해준다.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경험이라서 재미있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터키 과자.
의외로 맛있다.
로즈밸리때랑 벌룬투어 할 때 먹은 터키 쿠키들도 너무 맛있엇다.
(정말 먹고 싶다. 꿀꺽!)



먹지는 못했지만 그밖의 터키 간식들.
우리나라 젤리와 비슷한 로쿰은
바자르와 공항 면세점에서 정말 많이 먹었다.
아예 맘대로 먹으라고 접시에 담겨진 체로 여기저기 많이 놓여져 있다.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 돈두루마(Dondurma)는 이제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피스타치오는 터키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좀 느끼하고 기름쳐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아이스크림 파는 사람들이 한국 여행자들에게 하는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웃었다.
"쫀득 쫀득, 아이스크림"
(근데 쫀득쫀득 이라는 뜻을 정확히 알기는 하는건가???)
혀가 쏙 빠질만큼 달다는 바클라바(Baklava)
그냥 보기에도 너무 달아보여서 감히 먹을 엄두도 안생기더라.
그래도 먹어볼걸 하는 후회가 된다.
언제 또 먹어보겠다고...
이렇게 미련한 여행자의 후회는
먹는 것 앞에서조차 깊다.
그래도 풍경만으로도 배가 불렀던 나라 터키!
정말 아름답고 진심으로 고귀한 나라다.
개인적으로 품고 있던 동경이 아무래도 더 깊어질 것 같다.

앞으로 꽤 오랫동안 이 멋진 나라의 사진들을 정리하느라 이곳도 꽤나 바빠지겠다.
터키, 터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