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타페, 마리와 스테파니, 타페와 라리쉬 사이의 긴장감 가득한 팽팽함이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확실히 덜했다.
"증오와 욕망"이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최민철 타페는 좋았다.
연기도, 표정도, 노래도 다 나쁘지 않았다.
단지 라리쉬가 너무 약하다보니 최민철 타페까지 묻혀버려 안스러웠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되는건
조연들이 이상스러울만큼 노쇠하게 느껴졌다는거다.
노쇠한데 목소리톤은 또 한결같이 너무 가벼웠다.
이게 뭐지....? 묘한 괴리감이 느껴졌다.
오케의 연주도 가볍고, 배우들의 목소리톤도 가볍고...
특히 빌리 굿맨이 가벼움의 정점을 찍어줬다.
수염도 그렇고 목소리톤도 그렇고 일본 앞잡이 느낌이 물~~~씬!
(초연때 빌리 굿맨은 정말 굿맨이었구나...)
최현주 마리는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는데
기대했던것보다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론 <두 도시 이야기>의 "루시"같은 싱크로율을 확신했었는데
솔직히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
임태경 루돌프는...
정말 좋았다.
연기도, 표정도, 액션도 어색함이 사라졌다.
오히려 살짝 과한 부분이 보일만큼 아주 여유있고 자신만만해 보였다.
첫공때 연출이 무대인사를 하면서 팬들에게 임태경이 은퇴 못하게 말려달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같이 연기하긴 하더라.
지금껏 내가 본 임태경 작품 중 제일 어색하미 없었다.
"내일로 가는 계단"도 초연때보다 단단해졌고
매장면마다 표정에 감정을 그대로 다 담아서 놀랐다.
(물론 가끔 황태자 루돌프가 아닌 황태자 임태경이 튀어나오긴 하지만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정도 ^^)
그런데 매번 임태경 작품을 보면 피곤함이 엄습한다.
이유는...
임태경 팬들 때문.
물론 일부이기는 하만 매너라고튼 찾아볼 수도 없고 심지어 경박하기까지한 관람태도는 정말이지 최악이다.
작품과 스토리와 관계없이
임태경의 노래만 끝나면 질러대는 괴성에 가까운 환호성은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더라.
가끔은 이게 정말 인간이 내는 소리가 맞나... 싶은 괴성도 들린다.
내 옆 어딘가에 돌고래가 앉아있는줄 알았다...
중간중간 옆사람과 다정하게 거침없는 담소도 나누시고,
눈 앞에 황태자님이 계신데 핸드폰 배경화면 황태자님도 틈틈히 확인하시고
심지어는 인터미션에 앞자리 지인을 찾아온 분이 아주 당당하게 말씀하시더라.
뒷자리인데 8열이 비어있는것 같아 그쪽으로 옮겨야겠다고...
헐....!
누굴 탓하겠느가.
2열에 앉은 내 죄라고 자책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내 귀가... 내 귀가 아니더라.
왜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버렸는지...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임태경 공연은 절대 앞열에서 보지 않겠노라고!
임태경은 정말 좋았는데...
지금까지 중에서 최고였는데...
.............헐!
Act 1
1 Curtain Up
1A Viennese Specialties 2 An Ordinary Man-Prologue 3 The Men Who We’ve Become-You Never Listen 4 Viennese Specialties 5 Pretty Little War 6 Mary’s Theme 7 Play a Waltz 8 Mary’s Theme Waltz 9 Play a Waltz(reprise) 10 Something More 11 Bird Dog 12 Finish What You Started 13 How Will I Know? 14 The Tra-La-La Ice Skating Song 15 The Moment I Saw You 16 Fear And Desire 17 Only Love
Act 2
18 The Master of The Strings(The Way it’s always been) 19 It Will Be Me 20 An Ordinary Man 21 Viennese Specialties(Reprise) 22 New Boy in Town(Fin de Siecle?) 23 The Measure of A Man 24 The Steps of Tomorrow 25 Only Heroes Dare 26 The Writing’s On The Wall 27 It Will Be Me(Reprise) 28 Can I Say Goodbye? 29 Something More(Reprise) 30 Finish What You Started(Reprise) 31 Maintain The State 32 I Was Born To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