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3. 12. 3. 09:43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 김신의 (Michael) /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Murder Ballad> 네번재 관람이자 stage석 두번째 관람.

임정희 사라는 한지상 탐과는 연상연하의 느낌이더니

최재웅 탐과는 음색도 연기도 잘 어울렸다.

여전엔 뒷자리 stage석에서 무대를 보다가 오십견이 동반됐는데

무대 오른쪽 side석은 그래도 시야장애가 없어서 아주 좋았다.

음향은 떨어긴 하지만 현장감 하나늕 정말 끝내주더라.

게다가 배우들이(특히 탐이) 등퇴장하는 입구 쪽이라서

최재웅 탐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건 확실히 행운이다.

그 표정과 감정이라니!

 

문진아 나레이터는 점점 더 물이 오르는 것 같고.

그래선지 나 역시도 점점 더 나레이터 입장에 몰두하면서 극을 보게 된다.

몰랐는데 첫곡 "murdur ballad"도 단순한 프롤로그가 아니라

탐을 향한 일종의 세레나데이자 고백, 원망의 노래라는 것도 이해했다.

홍경수 마이클은 이런 역할이 처음인지라 아무래도 살짝 어색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자상한 남자에게 분노로 폭발하는 장면은 J&H를 떠올릴 정도로 극단적이라 놀랐다.

스스로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작품과 배역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는게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

너무 한가지 이미지로만 굳어 있어서 배우로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

어떤 면에서는 본인의 역량보다 평가를 덜 받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그의 스펙트럼도 넓어졌으면 좋겠다.

소리나 울림은 워낙에 좋은 배우니까...

 

임정희 사라.

한지상 탐과는 노래도, 연기도 살짝 어색해서 재관람은 피해야지 생각했는데

최재웅과는 느낌이 아주 좋다.

노래도 막혀있지 않았고

연기적인 것도 두 사람의 발란스가 아주 잘 맞더다.

마이클도 김신의 보다는 홍경수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최재웅 탐!

확실히 최재웅은 이런 류의 작품과 배역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군더더기 없이 feel을 제대로 끌고 가면서 연기적인 표현에선 결코 넘침이 없다.

특히 노래할 때 눈빛은 정말 압권이다

지금까지 세 명의 탐을 봤는데

(성두섭 탐은... 현재까지는 볼 계획이 없어서...)

한지상 탐은 약간 허세가 있는 젊은 청년의 느낌이고

강태을 탐은 퇴폐적이면서도 자극적인 느낌.

최재웅 탐은 사이코틱한 중독자의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최재웅 탐이 제일 맘에 든다.

그래서 아마도 최재웅 탐과 박은미 사라, 최재웅 탐에 린아 사라까지도 찾아서 보게 될 것 같다.

 

이 작품...

막장의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중독성있다.

사라와 탐처럼 너무 깊게 들어온다.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럴 수 있다면!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1. 18. 08:25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 김신의 (Michael) /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결정했다.

그냥 이 작품에 중독되기로!

<NDP> 수요일 낮공연을 보고 집에 가다 그야말로 즉흥적으로 합정역에서 내려버렸다.

현장예매를 하러 갔더니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stage석이 1자리 남아있었다.

한지상 Tom과 임정희 Sara, 홍경수 Micheal.

다행히 캐스팅도 첫번째 관람과 문진아 Narrator만 빼고는 전부 달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지상, 강태을, 최재웅으로만 1번씩 관람할 예정이었는데

단 두 번의 관람만으로 "중독"을 결정해버렸다.

그래, 한번 지긋지긋해질때까지 이 작품에 빠져보는거다!

 

정말 많이 기대했던 한지상 Tom.

(원래 이 녀석 Tom은 12월 8일에 볼 예정이었는데...)

먼저 봤던 강태을 Tom이 퇴페적인 나쁜남자였다면

한지상 Tom은 허풍과 허세를 버리지 못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미성숙한 과도기(?) 어른 같다.

그래선지 임정희 sara와도 연상연하처럼 보여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느낌이  별로 안들더라.

노래를 부를 때도 한지상은 일부러 음도 좀 다르게 낸다.

불협까지는 아니지만 어딘지 뭔가 균형을 깨는 음이라 처음엔 많이 의아했다.

표현하자면 모두 장조로 부르는데 혼자 단조로 부르는 느낌이랄끼?

듣는 나는 참 난감하고 어색한데

무대 위 한지상은 마치 그 음이 정확한 음인것처럼 초지일관으로 당당하고 자유롭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

(배우가 이렇게 자신있어 하는데...)

그래도... 한 마디 하자면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과 음의 발란스는 어느 정도 맞춰줬으면 좋겠다.

어찌됐든간에 한지상의 음이 현장에서 듣기에 튀는 건 사실이니까.

 

stage석이라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임정희 sara는 목소리가 좀 막혀있었다.

발음도 정확성이 떨어졌고 넘버들도 거의 비슷한 뉘앙스로만 불러 아쉬웠다.

표정과 연기도 아직은 자유스럽지 않았고

한지상 Tom과 터치 장면은 조금 망설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최재웅과 임정희 페어로 29일 봐야 하는데 살짝 망설이게 된다.

 물론 최재웅이 확실하게 리드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홍경수는 Micheal이라는 배역 자체가 지금껏 그가 해왔던 배역과 너무나 달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는데

Sara의 부정을 알고 폭발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밋밋했다.

그래도 홍경수로써는 그의 배우 인생 최초의 일탈이고 변신이지 않았을까!.

문진아 Narrator는 두번째도 역시나 매력적이다.

초반도 그렇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매력적으로 변하는 배역이고 배우다.

홍륜희 narrator는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이미 문진아로 취향이 정해버린 것 같아 걱정이다.

그야말로 이 작품으로 제대로 포텐 터뜨렸다.

 

기대했던 stage석!

참고로 뒷줄 stage석은 절대로 비추다!

배우들이 들락날락하는 옆모습 보는게 처음엔 좀 신기했는데 그것 뿐이다.

반대편 무대를 보는 건 진즉에 깨끗이 포기해버렸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거라도 보려고 계속 고개를 뺐더니 급기야 어깨 통증까지 오더다.

게다가 스피커 사각지대라 노래와 연주, 음향이 계속 울리게 들리는 것도 은근히 신경쓰였다.

앞쪽 side stage석이나 bar석은 모르겠지만

연주자 라인 stage석은 여러모로 각오하고 앉는게 좋을 듯.

(한자리가 남이 있었던 이유를 확실히 알았다)

 

끈적하고 은밀한 "Mouth Tatto"와 "The Crying Scene"

감미로운 "Sara"와

확고한 현실과 간절한 환상 사이의 줄타기 같은 "Answer Me"

사이코틱하면서도 애절함이 가득 담긴 "I'll Be There"

너무나 다른 느낌을 주는 Tom, Sara, Micheal  세 사람의 "You Belong To Me"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한동안 난 이 넘버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거라는 거.

이 작품은 어쩌면 나를 향한 "경고"인지도 모르겠다.

이 경고를,

나는 과연 받아들이게 될까?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