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8. 7. 25. 08:33

 

<프랑켄슈타인>

 

일시 : 2018.06.20.~ 2018.08.26.

장소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원작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대본, 연출 : 왕용범

작곡, 음악감독 : 이성준 

출연 :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빅터&자크) /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앙리&괴물)

        서지영, 박혜나 (엘렌&에바) / 안시하, 이지혜 (줄리아&카뜨린느)

        이희정 (슈테판&페르난도), 김대종, 이정수 (룽게&이고르) 외

제작 : (주)뉴컨텐츠컴퍼니

 

초연의 류빅터와 초연의 은앙리의 재회.

기대 이상으로 기대했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기대까지도 거뜬히 뛰어넘었다.

레전드니, 장인이니 하는 표현, 다 부질없고 부족하다.

대사 하나 하나가.

징면 하나 하나가,

넘버 한 소절 한 소절이 다 크라이막스였다.

본인의 우려와는 다르게

다시 돌아온 류빅터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짱짱했고

류정한 특유의 클래식하고 귀족적인 느낌 역시도 아름다웠다.

이 사람은 어쩌자고 매번 스스로의 절정을 가차없이 뛰어는지...

무대를 볼 때마다 사람 참 주눅들게 만든다.

게다가 박은태의 부드러움은

세상 그 어떤 무기보다 날카롭고 강하다.

둘의 조함은,

너무 심하게 비현실적이다.

심지어 강강강강 강강강강의 흐름조차도 잊게 만든다.

 

할 말이 없다.

아니,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기로!

물론 완벽하진 않았다.

하지만 완벽 그 이상의 표현이였고, 연기였고, 성량이였고, 케미였다.

뭐가 더 필요할까!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5. 12. 22. 08:26

 

<프랑켄슈타인>

 

일시 : 2015.11.26.~ 2016.02.28.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원작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극작 : 왕용범

작곡, 음악감독 : 이성준 

연출 : 왕용범

출연 : 유준상, 박건형, 전동석 (빅터& 자크) / 박은태, 한지상, 최우혁 (앙리 & 괴물)

        서지영, 이혜경 (엘렌 & 에바) / 안시하, 이지수 (줄리아 & 카뜨린느)

        이희정 (슈테판 & 페르난도), 홍경수 (룽게 & 이고르) 외

제작 : 충무아트홀

 

12월 3일 전동석, 한지상으롳 첫번째 관람을 하고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때의 솔직한 느낌은 내가 아는 <프랑켄슈타인>은 아니었다... 였다.

그래서 50% 쿠폰으로 예매한 좋은 자리를 망설임없이 놔버렸다.

자첫을 자막이 될 뻔 했는데 박은태 괴물을 그래도 한 번은 봐야할 것 같아 최대한 초연캐스팅으로 맞췄다.

참 면목없는 말이지만

12월 3일의 관람은 7할 정도 가수면 상태였다.

<프랑켄슈타인>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집중을 못하고 쏟아지는 졸음과 사투를 벌일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솔직히 걱정이 아주 많이 됐다.

또 그럴까봐.

그래서 너무나 사랑하는 이 작품과 영원히 결별하게 될까봐.

 

그랬더랬는데...

박은태와 박건형이 그야말로 판을 뒤집었다.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확 열리더라.

그래, 이래야 프랑켄슈타인이지!

그리고 박은태는 진심으로 아름다운 배우다.

앙리일때도 괴물일 때도 슬픔과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살아있는 여백과 침묵의 순간들.

그 짧은 시간들이 빠른 속도로 공간을 물들인다.

저절로 숨을 죽이게 만드는 힘, 그걸 박은태는 확실히 가지고 있다.

연기와 표정도 섬세해졌고 때때로 박건형 빅터의 감정까지 끌어내서 놀랐다.

아... 배우 박은태가 여기까지 왔구나...

그가 보여준 괴물에게선... 심지어 신성(神性)이 느껴져서

빅터를 향한 심판이 아주 정당하고 당연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우려했던 배우 박건형은,

정말 작정하고 이 작품에 달려들었다는게 매 장면마다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박건형의 연기 스타일도 노래도 좋아하지 않아서 관람때마다 기피하는 편이었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오랜 선입견까지 완전히 깨졌다.

일단 연기가 너무 좋았다.

노래도 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 능력에 맞춰 불러서 오버하지 않았고

고음도 생각보다 훨씬 성실했고 저음은 놀라웠다.

(박건형이 저런 저음을 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게다가 두 사람의 연기 합은 이 보다 좋을 순 없다.

초연 배우 서지영도, 안시하까지 합세해서 정말 오랫만에 넋을 놓고 관람했다.

 

박은태 괴물을 보는 걸로 이번 시즌 <프랑켄슈타인>은 미련없이 보내려고 햇는데

이 조합 그대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두 배우의 보면서 생각했다.

확실은 과장은 집중을 이기지 못한다고...

 

판은 뒤집혔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