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06 아마도...
  2. 2010.07.24 내 방 창에서 본 풍경
그냥 끄적 끄적...2010. 11. 6. 14:35

아마도 이름 탓이리라.
유난히 하늘을 많이 바라보게 되는 건..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늘 발걸음을 망설이게 한다.
걷고 있는 그 길이 한적할 때면 온 밤을 새워 그냥 걷고 싶어진다.
가끔은 아는 길이라고 눈까지 감아버리고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긴다.
발바닥 전체에 천천히 느껴지는 차갑고도 일정한 감각 속에는
앉[니 왠지모를 묘한 평온함과 설렘이 담겨있다.
그러다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바라보는 밤하늘은...
그대로 행운이고 축복이다.
쪽달과 눈맞춤이라도 하는 날에는
잿팟도 그런 잿팟이 없다.



나는 내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름보다 더 많이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내 이름 때문에
내가 하늘 어딘가에 속한 것같아 특별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정말 백만년만에 한 번 쯤...)

전생에 나는
밤하늘을 길삼아
쪽달을 찾아 오래오래 걸었던 사람인가보다.
그때는 알았을까?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10. 7. 24. 10:10
하늘을 자주 보는 편이다.
낮에도 그렇고 밤에도 그렇고...
매일 아침 6시 40분 경에 출근하면서 바라보는 하늘과
저녁 10시 가까운 시간에 돌아오면서 바라보는 하늘은
그래, 참 좋다.
사람이 뜸한 한적하고 고요한 날은
눈을 감고 한참을 조심조심 걸어가다 눈을 떠 본다.
그렇게 만나지는 하늘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반갑던지...
멍하니 방에 담겨 있다가
무심코 창밖으로 바라본 하늘 풍경은 또 얼마나 귀엽성있던지...
꼭 액자틀 속에 담긴 그림같다.



말갛게 개인 하늘
꼭 동화책 속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놓 것 같은 모습.
가까이 있었다면 솜사탕처럼 한 구석 뜯어 먹었을지도...
달콤하고 포근한 행복감.
하늘을 보는 것 꼭 그런 맘이다.
너무 투명한 거짓말 같은 그런 하늘.



구름에 안긴 달을 품은 밤하늘.
하늘이 쳐다보는 건 어쩌면 달이 거기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보이든 보이지 않는 항상 그곳에 있기 때문에...
나중에 나중에
지금 여기가 아니라 다음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때 나는 꼭 달로 태어나 하늘 위에 떠 있고 싶다.
그래서 내가 늘 올려다 봤던 곳에서
반대로 아래를 깊게 깊게 내려다봐야지.
행복하겠다.
다음 세상은...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