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20 여름 그리고 꽃과 열매
  2. 2009.06.18 요 이쁜 입으로... 2
  3. 2009.03.21 열매
찍고 끄적 끄적...2010. 7. 20. 06:22
여름꽃은 화려하다.
때로는 과감하게 사람의 시선을 잡아 끌고
때로는 모른 척 냉담하게 고개를 돌린다.
어느 날은 와글와글 모여 수다떠는 수다쟁이 같고
어느 날은 주렁주렁 아이들 길러낸
어미의 오래고 긴 수고처럼 애뜻하다.
세상향해 자신의 속을 온통 드러내는 커다란 접시꽃.
문득 생각한다.
한 장 한 장 넘겨 읽혀지는 게 어디 책뿐일까!



무심하게 익어가는 청포도.
그 영글어가는 알알의 귀염성에 반해
한참을 머뭇머뭇 기웃거린 담장 밑.
보는 것 만으로도 혀 끝에 고이던
시고도 달디 단 향기.
나도 모르게 뼏치는 손끝을 향해
무심하게 경고하는 시선 한 송이.
와락 쏟는 웃음 앞에 덜컥 손목 잡히고 말았네
시간을 혼동하고 피어난 개구진 코스모스
요 놈, 요 놈, 요 이쁜 놈 때문에...



어때? 소풍은 괜찮니?
마주보고 나누는 다정한 첫인사.
낯선 계절 앞에
꼿꼿한 코스모스 한 송이
최고의 여름되어
활짝 피어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세상이 결코 이쁘지 않고 힘들어도
요 이쁜 입들은
항상 희망을 먼저 말하고,
행복을 함께 이야기하고
거움만을 노래했으면 합니다.




많은 시간 세상 속을 살아내면서
혹 마음이 무거워 지치고 힘들 때
처음 "엄마" 했던
그 첫 말의 용기
더 나은 곳을 향해
희밍의 꿈을 먼저 말하는
그런 입술이 되길 기도합니다.



아가 !
내 입에서 처음 나온 말들은
그대로 열매가 될거란다.
그 마지막 한 마디까지 탱탱하고 알찰
선한 말들의 출발지 !

아가 !
내 입은 아직 작지만
내 입술이 들려줄 꿈은
그래서
아주 크고 넓단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3. 21. 14:20

처마 끝
붉은 열매
귀 기울여 듣는 풍경



와르르~~~
터진 웃음에
그만 얼굴 붉어졌네,




자장 자장
나무결을 스다듬는
바람이 지나가면




홀로 나와
하루를
지켜보다



대롱대롱....
온종일 기다렸던
그...리...움...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