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 된 태아들의 척추뼈 모습입니다.
무지개 같지 않나요?
엄마 배 안의 태아는
빨주노초파남보 오색 꿈을 꿉니다.
그 많은 꿈.....
다 이룰 수 있다고
자꾸자꾸 말해주세요.




꼬리뼈의 날카로움,
세상 올바른 것들을 위해
날카로운 판단을 잃지 않겠다.
태아가 말합니다.
끄덕끄덕
당신의 고개짓을 기다리며....
Posted by Book끄-Book끄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대략 15주가 넘어가면서부터는
태아 몸무게를 알려줍니다.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우리 아기 몸무게가 나오는지...

일단,
엄마 배 안에서 태아들은 몸을 쭉 피지 못하니까
키로 크기를 말할 순 없구요.
머리, 몸통, 팔, 다리 등을 측정해서
몸무게를 산출하게 됩니다.


먼저 태아의 두정골 머리 길이(BPD:Biparietal Diameter)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태아의 머리 둘레(HC:Head Circumference)를 측정하죠.


그 다음은 배 둘레(AC:Abdominal Circumference)를 측정합니다.
허리 둘레 측정하는 걸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통통한 아기 다리를 찾아
허벅지뼈 길이(FL:Femur Length)도 측정하죠.


마지막으로 튼튼한 아기 팔을 찾습니다.
팔뚝뼈 길이(HL:Humerus length)를 측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모든 수치들이 입력되면
초음파 기계 안에서 자동적으로 몸무게로 변환되죠.
결과치를 열어보면 정리된 표를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다섯개의 측정값들이 쭉 나오고
태아 몸무게도 나오네요
741 g
다들 보이시죠?
위쪽 동그라미 안에는 초음파로 추정한 예정일도 보이네요.
물론 초음파 기계에 따라서 표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
다 아시죠?
그리고 역시 오차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요.
역시나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Posted by Book끄-Book끄

12주 된 태아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10주 이하는 "배아(Embryo)" 라고 부르고
10주가 넘어가면 드디어 "태아(Fetus)" 라고 부릅니다.
10주를 전후로 해서 장기형성이 전부 이루어지죠.

12주의 태아라면,
이제 모든 부분들이 다 생겼겠죠?


벌써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CRL : Crown Rump Length)
7 cm이 넘어갑니다.
물론,
각 장기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뇌>

   
                                                     <심장>


                                                         <위>

                                                      <양쪽 팔>

                                                                   <양쪽 다리>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당신이 담고 있는
최고의 사랑입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다양한 모습으로 입을 벌린
천사들의 모습입니다.
전부 다 귀엽죠?
누구 입이 제일 클까요?~~~~~





이 모습들은 어떠세요?
역시나 너무 귀엽죠?
늘 생각하지만 태아들은 정말 천사들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입에 웃음이 그려지는....








Posted by Book끄-Book끄

임신 40주가 되면
드디어 태아가 엄마 뱃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게 되겠죠?
그럼, 태아는 어떻게 나올까요?


"산도"라고 말하는 저 부분이
바로  세상으로 향하는
태아의 첫 길이랍니다.


사람의 생김이 다 다르듯
이 길도 길이가 다 다르답니다.
너무 짧으면 문제가 될 수 있구요.



아직 산도가 열릴 시기가 아닌데
이렇게 아기 길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경관 무력증이라고 하죠
(IIOC : Incompetence Internal os Cervix)
이런 경우엔
자궁 입구를 묶어주는 수술을 응급으로 하게 되죠.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은
맥도날드 (McDonald) 수술과 시로드카(Shirodkar) 수술입니다.



덕분에
태아는 다시
엄마 자궁안에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됩니다.
참 다행이죠?
Posted by Book끄-Book끄

임신 20주가 넘어서면
태아는 제법 길이가 길어집니다.
대략 25~30 cm  정도가 되죠.



그런 길이의 태아가
엄마 배 안에서 몸을 쭉 피고 있을 수는 없겠죠?
초음파 검사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저렇게 웅크리고 있어도 괜찮아요?" 랍니다.
대답은,
물론 괜찮습니다~~~ 예요.




보세요.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만도
벌써 17 cm 이 됐습니다.
여기에 다리 길이까지 더하면
25 cm 은 훌쩍 넘어서겠죠?




양쪽 발과, 양쪽 팔을 웅크리고
주먹까지 꼭 쥐고 있는 태아~~~
태아의 유연성엔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우리도 분명 그랬었을텐데....
지금은 왜 허리 한번 굽히기가 이렇게 힘들까요?
^^
Posted by Book끄-Book끄

태아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뭔가 오물오물
제게
말을 거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오똑한 콧날
꼭 다문 입일지라도
많은 말을 하고 있는 듯.
때론,
정말 이해하냐고 묻는 것 같기도 하죠.


세상을 다 담고 싶은
안구 속 렌즈,
얼마나 궁금한 게 많을까요?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세상이
얼마나 많을까요?



세상에 나와
조 이쁜 입으로
조곤조곤 엄마에게
꿈을 이야기 하겠죠?



말해주세요.
내가 꿈꾸는 건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불가능하다는 말은, 어려울 거라는 말은...
아직은 하지 마세요.
아직은요...



Posted by Book끄-Book끄

사람은 왼쪽, 오른쪽 장기가
서로 구분되어 있는 것 아시죠?
가령,
심장, 위. 비장은 왼쪽에 위치하는 장기고
간, 담낭(쓸개)은 오른쪽에 위치하는 장기입니다.




정상적으로 심장(heart)은
흉부 횡단면에서 볼 때,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왼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위(stomch)도
복부 횡단면상 왼쪽에 위치하죠.
두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같은 횡단면에서
심장과 위는 함께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심장은 흉곽에 위치하고
위는 상복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당연히 같이 보일 수 없죠.



그런데,
이 사진은 좀 달라보이죠?
위와 심장이 같은 횡단면상에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장기인 심장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도 보이네요.

혹시 "횡경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얇은 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횡경막에 문제가 생기면
초음파 검사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되는데
"횡경막 탈장(Diaphragmatic hernia )"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습은 사람을 등뼈를 따라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장과 위 사이에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정상 횡경막입니다.
심장 아래 쪽으로 위가 자기 위치에
잘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시죠?




위의 사진에선,
횡경막 위쪽으로 위와 심장이 함께 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흉부과 복부를 구분하는 횡경막에
구멍을 생겨
그곳을 통해 횡경막 아래에 위치해야 하는 위가
머리쪽으로 올라간 모습입니다.
위가 올라가게 되니까
원래 자리에 있어야 할 심장도 오른쪽으로 밀리게 됐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횡경막 탈장이 심할 경우에는
하복부에 위치하는 장까지도
올라올 수 있습니다.
복부장기가 흉곽으로 올라오면
폐 성숙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출생 시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엔
분만 후 즉시 수술하게 되면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이예요...
(정도의 차이에 따라 물론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요...) 



Posted by Book끄-Book끄

소변을 만들어 내고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콩팥 (신장)
초음파로 이 콩팥도 볼 수 있답니다.



콩팥은 등쪽(척추뼈)에 가깝게 있고
오른쪽, 왼쪽 두 개가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한 개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위의 사진과 아래를 비교해 보면




까맣게 눈 뜬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출로 입구에 정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죠.




다른 방향으로 살펴보면
척추뼈를 기준으로 정상 콩팥은
위의 사진 처럼 늘어난 (까만 부분)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소변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렇게 까만 부분이 눈에 잘 보이게 됩니다.
20주 경에는 0.4 cm
32주를 넘어서면 0.7 cm
정도까지는
괜찮다고 하죠.
(태아의 방광에 소변이 꽉 차 있으면 입구 부분이 팽창되기도 합니다.
즉 일시적인 팽창도 있을 수 있으니까 잘 살펴봐야 하죠)





태아의 신장도
우리 어른들과 똑같이
소변을 만들고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
엄마, 아빠가 만들어낸 작은 우주가
지금 온 몸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걸
늘 기억해주세요~~~



Posted by Book끄-Book끄

태아는 작은 우주입니다.
온 세상을 다 담고 있다는 사실..
엄마, 아빠라면 모두 다 알고 계실 거예요.


<Rt Ear>


<Lt Ear>

태아가 20주가 넘어가면 
귀는 약 1.5 cm 을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귀의 크기야 딱 정해진 건 아니지만
양쪽 귀가 많이 차이난다면 좋은 건 아니겠죠?


20주가 넘은 태아의  왼쪽 귀가
좀 작아 보입니다.
크기를 측정했더니 1 cm 이 넘질 않네요.



반대쪽 귀를 측정했더니
1.6 cm 정도의 크기를 보입니다.



다른 방향으로 확인한 귀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왼쪽 귀가 좀 작아 보이고 짧아 보이네요.

귀는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태아가 숨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리고 귀를 반으로 접고 있는 태아들도 많구요.
초음파 검사를 하다보면
어느정도 know how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중요한 건,
내가 검사하는 태아들은
작은 부분들이라도 놓치지 않고 싶은 게
검사자의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차라리
내가 기계였으면 하고 바랄 때도
사실은 많...습...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