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8. 5. 08:21

<Jesus Christ Superstar>

 

일시 : 2015.06.07. ~ 2015.09.13.

장소 : 샤롯데씨어터

작사 : 팀 라이스

작곡 : 앤드류 로이드 웨버

안무 : 서병구

음악감독 : 김성수

음악슈퍼바이저, 편곡 : 정재일

연출, 한국어 가사 : 이지나

출연 : 마이클리, 박은태 (지저스)

        한지상, 윤형렬, 최재림 (유다)

        이영미, 장은아, 함연지 (마리아)

        김태한, 지현준 (빌라도)

        김영주 (헤롯), 최병광 (가야바), 지혜근 (안나스)

        심정완 (베드로), 최종선 (시몬) 외

제작 : 롯데엔터테인먼트, R&D WORKS, RUG

 

기독교 쉿크릿티켓이 아니라면

박은태 지저스는 6월 14일 단 한 번 관람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 했을거다.

( http://sale.clipservice.co.kr/Global/Index?Company=9aO6MktKgmBgfo5C2QpxYQ%3D%3D&Play=Feaq2DdVyggJkIgEi04cig%3D%3D )

주말 30%, 평일 50%라는 정말 은혜로운 할인을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더라.

그래서 평일 S석 박은태, 최재림, 장은아, 김태한 캐스팅을 예매를 했다.

최재림 유다는 마이클리와도 괜찮더니 박은태와도 케미가 상당히 좋았다.

박은태의 날카로운 고음과  최재림의 시원시원한 성량이 만나니 내 귀가 다 행복하더라.

박은태는,

예전에 봤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시간과 공간의 여백을 이용한다고나 할까?

그런 의도적인 멈춤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긴장감이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Gethsemane"가 시작되기 전,

"베드로, 요한, 야곱" 세 명의 제자를 부를 때

음을 빼고 대사로만 표현하니 왠지 더 뭉클해지더라.

Simon Aealotes의 경우

마이클리는 제자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했다.

"저들을 내가 어찌 할까..."

그런데 박은태 지저스는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이더라.

심지어 살짝 미소까지...

박은태 지저스는 유다를 아주 많이 아끼고 안타깝게 생각하더라.

1막 엔딩 장면에서 유다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박은태의 모습은

너무 아프고 슬펐다.

꼭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더라.

"유다야. 널 너무 힘들게 해서 많이 미안하구나... 수고했다...어깨위의 그 짐을 이제는 내려놓거라..."

눈물이 가득한 박은태 지저스에 울컥했고

절규하는 최재림 유다에 고개가 떨궈졌다. 

마이클리와 박은태,

참 많이 다르지만 두 배우의 표현 모두가 이제는 충분히 이해 된다.

 

커튼콜에 가야바 최병광이 제사장 모자를 못쓰고 나왔는데 

급하게 쓰려다보니 오히려 자꾸 떨어지더라.

좀 당황하긴 했는데 애교스런 미소와 하트로 마무리를 해서 만회시켰다.

(아주 많이 깜찍하고 귀여웠다 ^^)

박은태의 커튼콜 트레이드마크 하트는 여전히 반짝거렸고

좌우 객석으로 다가가 관객과 하이파이브도 하고 최재림은

점점 쇼맨십 상승중이다.

게다가 요즘은 앵콜곡에서 자꾸 상의를 들추는 퍼포먼스를...

(근데 왕(王)자가... 없다. 걍... 밋밋하다.)

늘어나는 쇼맨십 덕분에 superstar가 날마다 일취월장 중이다.

그리고 앙상블까지 챙겨주는 살뜰함.

 

<JCS>

Overtur부터 엔딩곡 John Nineteen: Forty One 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최고로 맹렬한(^^) 작품.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5. 7. 9. 08:24

 

<Jesus Christ Superstar>

 

일시 : 2015.06.07. ~ 2015.09.13.

장소 : 샤롯데씨어터

작사 : 팀 라이스

작곡 : 앤드류 로이드 웨버

안무 : 서병구

음악감독 : 김성수

음악슈퍼바이저, 편곡 : 정재일

연출, 한국어 가사 : 이지나

출연 : 마이클리, 박은태 (지저스)

        한지상, 윤형렬, 최재림 (유다)

        이영미, 장은아, 함연지 (마리아)

        김태한, 지현준 (빌라도)

        김영주 (헤롯), 최병광 (가야바), 지혜근 (안나스)

        심정완 (베드로), 최종선 (시몬) 외

제작 : 롯데엔터테인먼트, R&D WORKS, RUG

 

마이클리 지저스, 최재림 유다. 장은아 마리아, 김태한 빌라도.

이들이 이번 시즌 <JCS> 최고 조합으로 등극하려나보다.

본의 아니게 제일 늦게 확인한 최재림이었는데

결국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유다가 됐다. 

이 작품을 보면서 매번 그랬다.

마이클리의 "Gethemane" 때문에 늘 뜨거웠고, 늘 눈물이 흘렀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최재림 유다까지도 얹혀버린다.

지금까지의 유다를 보면서는 그랬다.

참 안됐다... 고, 불쌍하다...고.

그런데 최재림 유다가 드디어 나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최재림 유다가 혁명가라고 표현하던데

나는 세 명 중 가쟝 인간적인 유다였다고 생각한다.

"혁명"이라면 어떻게든 소수의 세력이라도 모으려 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

예수라는 존재는 최재림 유다에겐 신이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 하고픈 현자이자 스승이었다.

그런 예수가 죽음으로 나아가겠다는데 유다가 어찌 가만 있을 수 있을까!

유다는 예수만큼 고독했고, 예수만큼 혼자였고, 예수만큼 절망했다.

그 절망이 결국은 죽음만은 막겠다는 스스로의 결심까지도 배반하게 만들었다.

원치 않은 선택을 강요당한 유다가 나는 참 아프고 가엾더라.

어쩌면...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유다인지도 모르겠다.

 

<JCS>

내게 낯선 감동을 안겼다.

또 다시 황홀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