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0. 7. 17. 06:22

결국 또 다시 보게 됐다.
얼마전 열렸던 뮤지컬 어워즈에서 <미스 사이공>의 킴, 김보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작 본인은 기대하지 못한 일이라 호명되자 많이 감격스러워하며 당황해하더라.
그녀가 연기하는 킴을 보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정과 진심은
뮤지컬을 보는 내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독하게도 만든다.
그녀 때문에 얼마나 많이 울고 또 울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 그녀는...

고양시와 성남을 거쳐
이제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까지...
긴 시간을 참 자기관리 잘 하는 배우들의 프로정신에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함께 대장정을 하고 있는 나 역시도 ^^


김보경 킴, 마이클리 크리스, 김성기 엔지니어.
이 트리플의 조합을 나는 매번 고집했다.
다른 캐스팅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이 세 사람이 나오는 날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날도 류정한의 새로운 소극장 뮤지컬 <The story of my life> 예매를 과감하게(?) 취소하고
이 트리플을 선택했다.
(솔직히 정말 고민 무지 많이 했다...)
그런데 보고 난 후의 느낌은...
포기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이 트리플의 무대는.
정말이지 완전 소중하다.
"엔지니어" 김성기는 외국 스탭들조차도 완벽한 엔지니어라며 칭친이 자자하다는데
볼수록 그 말뜻에 공감하게 된다.
힘들텐데도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매번 참 잘 이끌고 간다.
그리고 요즘들어 나는 김성기의 "레미제라블"을 점점 더 상상하게 된다. (상상이 이뤄졌으면... )
김보경 킴과 마이클리 크리스가 부르는
"sun & moon"과 "last night of the world"는 정말 매번 감동적이게 아름답다.
그 두 사람의 조화는 지금까지도 내겐 여전히 환상적이다.
연달아 100번쯤 들어도 반복해서 다시 100번 더 듣고 싶다고 생각할만큼.
(이쯤되면 확실히 중독이다)
김보경 킴과 김선영 엘렌의 "I still believe" 역시도.



무대는 고양시와 성남보다 약간 작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1막 Dream land 장면에서는 조명이 조금 더 어두워진 것 같다.
2막에서도 춤 추는 bar-girl 들이 약간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 있었다.
선정성 운운하는 게 염려됐던건가???
(뭐, 나쁘지니 않다. 아무도 잘 모를테니까...)
그 사이에 "지지" 역이 더블 캐스팅으로 바뀌어있었고 이날은 구민진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 (이름이 잘...)
그리고 무엇보다 달라진 건 그 사이에 "탬"이 너무 많이 커버렸다는 사실.
이날 공연에서는 3살이라고 하기에는 발육상태가 너무 남다른 아이가
기어서 등장해 깜짝 놀랐다. (정말 아이들은 금방, 그것도 쑥쑥 큰다. ^^)

충무아트홀 대극장은 볼 때마다 음향이 항상 이상했었는데
이날 공연의 음향은 깨끗했다. 
워낙 딕션이 좋은 배우들이 모여있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대사며 노래가 아주 선명하게 잘 들렸다.
그리고 "투이" 역의 이경수는 볼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한다.
이 사람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매번 나를 그 현장 속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만들어 버리는 헬리콥터 장면.
이날도 여지없이 무너뜨리더라.
이상하다.
그런 상황들이 나는 너무 현실감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참 많이 힘들다.
서로를 찾는 크리스와 킴을 보는 것도,
자신들을 데려가달라며 철조망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그들을 버리고 헬리콥터에 오르는 미군을 보는 것도
그대로 현실이 된다.
어떻게 매번 이 장면을은 나에게 이런 감정을 고스란히 옮길 수 있을까?
그냥 보고 있으면 너무 아프고 안타깝고 속상하고 화가난다.
내가 너무 깊게 빠져버렸나???

사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느날 나한테 조용히 선물하게 될지도...
혼자서 많이 울고 싶어질 때,
아마도 그런 때가 오면 선물하게 될지도...


                     김보경, 김선영의 <I Still Believe> - 뮤지컬 어워즈 실황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0. 4. 29. 06:37

처음엔 고양시 아람누리를 찾아갔었다.
5년 전 놓쳤던 <Miss Saigon>이 다시 공연된다 했을 때도 사실 난 좀 무감했었다.
충무아트센터의 음향이 개인적으로 믿음직스럽지 않아
아람누리를 찾았을 때까지도...
(솔직히 말하면 4대 뮤지컬이라니 한 번은 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결국은,
고양시를 거쳐 성남까지 찾아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일부러 김성기, 김보경, 마이클리의 casting을 선택했다.
더블 캐스팅이니 다른 팀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굳이 이 팀을 다시 선택한 건 고양시에서 느꼈던
전율에 가까운 감동이 잊혀지지 않아서였다.
오케스트라 피트(OP)석에 좋은 자리가 있어 다행히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얼굴 표정을 아주 자세히 볼 수 있겠구나 내심 기대하면서도
혹시나 MR 반주로 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했다.
(다행이다. 음악감독 김문정이 피트에 자리하고 있다 ^^)
그리고 이들은 나를 또 다시 아프게 만들었다.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인 <Miss Saigon>의 시작은 작은 사진 한 장에서였다고 한다.
대본과 가사를 쓴 알랭 부브리(Alain Boublil)와
음악과 대본을 만든 클로드-미셸 쇤버그(Clude-Michel Shonberg)는
우연히 잡지에서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됐단다.
조그만 베트남 소녀가 호치민 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깊은 절망과 슬픔으로 딸을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의 시선이 보인다.
어머니는 지금 자신의 딸을 아버지에게 보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다시는 그녀는 딸을 못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문제의 사진>

두 사람은 이 사진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마치 자신이 그 아이의 엄마인 것처럼,
자신의 어린 자식이 영원히 자신의 곁을 떠나는 것처럼 괴롭고 아팠단다.
그리고 프랑스 군인과 일본 게이샤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프랑스 소설 <Madame Chrysanthemum>,
마지막으로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헌신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까지...
이렇게 한 장의 사진과 한 편의 소설, 한편의 오페라는
세기의 뮤지컬 <Miss Saigon>로 다시 태어난다.



두 번째 관극은 첫 번째 놓첬던 부분들을 보게 하는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게다가 OP석에서 본 그들의 얼굴 표정과 작은 연기 하나하나는
성남까지 찾은 수고를 대번에 날려주고도 남는다.
확실히 마이클 리의 발음은 5년 전 공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고
(물론 완벽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의 감정 몰입은 지금 생각해도 역시 대단하다)
김보경의 킴은 어머니로서 더 강해졌다.
따지고 보면 고작 20살 어린 나이의 엄마인건데...
2주간의 짧은 크리스와의 사랑은
킴을 3년간 버티게 했고 그리고 그 3년의 시간은 그녀 인생의 모든 시간이기도 하다.
스무 살의 나이로 평생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을 그녀 김보경은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때로는 강인하게 연기해냈다.
알 것 같다.
왜 뮤지컬 여배우들이 <Miss Saigon>의 킴을 꿈꾸는지...
그건 완벽하게 배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일거다.
그렇다면 그녀 김보경은,
확실히 "킴"을 이해하고 있고 "킴"과 이미 동일화되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킴과 크리스 뿐만 아니라
이 팀들의 무대가 나는 너무나 감동적이고 황홀하다.
(이런 유치한 표현밖에 쓸 수 없다는 게 정말 너무나 억울하다)
김성기 엔지니어도, 김선영 엘렌도, 이경수 투이도 나를 완전히 몰입시킨다.
첫 번째 관극 때 안타깝게도 나는 이경수 투이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 관극에서는 그의 목소리와 연기 역시도 섬뜩하다는 걸 느꼈다.
(어느 순간 그는 나를 완전히 압도해버렸다)
투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킴을 향한 변하지 않는 사랑은 또 얼마나 절절한 순애보인지...
투이 이경수의 목소리에 담긴 격정과 분노를 나는 어이없게도 이제야 이해했다. 
투이와 크리스가 교차되면서 시작되는 헬기장 장면은
이 날도 여지없이 나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생각만으로도 옴 몸이 아득해지도록 아프고 잔인한 기억이다.
또 다시 묻게 되는 질문 하나.
도대체 당신들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죠?



어쩌지?
이 팀들 고스란히 다시 또 보고 싶다.
나는 조만간 충무아트센타를 다시 기웃거리게 되지 않을까?
"아마도"가 아니라 "확실히" 말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0. 4. 8. 06:26
2010. 04. 03. PM 2:00 Casting
앤지니어 : 김성기 / 크리스 : 마이클 리 / 킴 : 김보경
존 : 김우형 / 엘렌 : 김선영 / 투이 : 이경수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캣츠>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불리는 작품들.
이 중에서 <레미제라블>만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모두 라이센스 공연이 이루어졌다.
(조만간 <레미제라블>도 라이센스 공연이 성사되지 않을까 싶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
4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라이센스 국내 초연됐을 때 참 많이 관람을 망설였던 작품이다.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다음에..." 였다. 
그때 주연배우들의 기자회견 장면이 아마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 크리스 역의 "마이클 리"...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 투이 역으로 데뷰했다는 그는 놀랍게도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
경악했다.
그런 그가 한국어로 노래를 해야 하고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는 게 "장난"처럼 느껴졌다.
<미스 사이공>의 희극 버전이 탄생되는구나 싶었다.

 
                                                                              <미스 사이공 킴과 크리스>

그리고 뒤늦게 "마이클 리"가 부른 뮤지컬 넘버를 듣게 됐다.
"Why god why?"
솔직히 고백하는데 전율이 일었다.
그의 한국어 발음은 분명 문제가 많았지만 감정이 그대로 담긴 그의 목소리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답고 깨끗했다.
킴과의 듀엣곡 "Sun and Moon"과
"The last night of th world"를 듣고는 후회했다.
4년 전에 그래도 한 번쯤은 보지 그랬느냐고...



고양 아람누리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나는 또 놀랐다.
너무 작은 체격이라서...
그의 작은 몸에서 나오는 목소리의 힘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를 엎드리게 해서 등판을 열면 에너자이저한 밧데리가 우루루 쏟아질지도 모르겠다고 상상할만큼 ^^) 
맑고 깨끗하고 그러면서도 거침없는 목소리. 
그의 고음은 불안하지도 힘겹지도 않았다.
소위 말하는 타고 난 목소리다.
그런 그가 원래는 스탠퍼드 대학의 우등생이었단다.
의대생이었던 그는 3학년 때 뉴욕으로 건너가 <미스 사이공> 오디션을 봤고
투이 역으로 꿈에 그리던 브로드웨이에 무대에 서게 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렌트, 왕과 나 ...
브로드웨이 대표작에서 한창 활약하던 그는 우연히 친구를 통해 한국에서의 미스 사이공 공연 소식을 듣게 됐단다.
그래서 싱가포르 투어 중 하루를 비워 오디션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았단다.
미국에서는 백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크리스.
그는 크리스가 되어 그렇게 4년 전 한국 뮤지컬 무대에 섰다..
<미스 사이공>이 그의 뮤지컬 무대 첫사랑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마이클 리.
2005년 초연가 달라진 점이라면,
그의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1살짜리 아들이 생겼다는 것.
그래서 더 성숙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공연 후 무대 밖에서 우연히 보게 된 그의 모습은
참 귀엽고 그리고 순수해보였다.
(젠틀한 꼬마 신사 같았다고나 할까? ^^)



킴의 "김보경"!
작은 몸의 그녀가 나를 얼마나 이리저리 끌고 다니던지...
그녀에게 제대로 휘둘리고 난 후의 느낌은 황홀할 정도였다.
그녀에게도 운명이 되어 버린 <미스 사이공>,
4년 전 그녀는 뮤지컬 <아이다>의 앙상블이었다.
한국 오디션 당시 외국 연출자는 한국에는 `킴`이 없다는 소리까지 했을 정도로 캐스팅에 난항이었다고 한다.
오디션에 지원조차 하지도 않았던 그녀는 <아이다>를 본 연출자에 의해 오디션 기회를 잡았고
수백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앙상블에서 주연이 되는 신데렐라의 행운을 얻었다.
모든 뮤지컬 여배우들이 꿈꾸는 역할 "킴"으로...


전쟁의 화염 속에 가족을 잃고 창녀가 되야 했던 17세 킴의 여리고 순수한 목소리부터
떠난 크리스가 돌아올 것을 굳게 믿으며 부르는 노래  "I still believe"
3살 된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치리라 다짐하는
"I'd give my life for you"까지...
그녀의 목소리에는 시간도, 희망도, 그리고 절망도 묻어있었다.
그녀는 확실히 "킴" 그 자체였다.
헬기장 장면에서 나는 그녀 때문에 가슴이 찢어졌고
호텔에서 크리스의 아내 "엘렌(김선영)"과의 만남에서는 함께 가슴이 무너졌다.
킴의 대사처럼 나 역시도 "숨을 쉴 수 없었"다...
할 수 있다면 내가 저 철조망을 뚫고 그녀를 헬기 안쪽으로 보내주고 싶었는데...



어쩌면 <미스 사이공>은 동일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더 가슴 아파하면서 감동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전쟁을 비록 겪지 않은 세대라고 할지라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그래도 우리 세대는 전쟁의 절망을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동정하고 가슴 아프게 느끼고 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더 지나도 그렇게 될까?
<미스 사이공>이란 작품의 의미,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나는 여기에 두고 싶다.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전쟁"이라는 단어가 사전 속 의미로만 남기를 희망하면서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라도 그 절망을 조금이라도 가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게 구닥다리같은 억지처럼 들리더라도 말이다.
작품 속 비극을 통해서 우리가 "전쟁"의 참혹성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
솔직히 말해서,
<미스 사이공>을 보면서 내가 감동받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건 너무 "고전"이라고. 지금 시대에 전쟁물이 말이나 되냐고...
그래도 4대 뮤지컬이라니 한 번 보기나 해보자고...
참혹하게도,
나는 완전히 처참한 KO패를  당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KO패를 내내 감사하게 즐기고 있는 중이다.)

오랫만에 무대 위에서 보게 된 김성기씨는
역시나 독특한 존재감을 주는 자신만의 앤지니어를 만들어냈다.
한때 그의 목소리를 내가 얼마나 깊게 깊게 사랑했었는지... (^^)
그의 건강하고 날씬한(?) 모습이 마냥 반갑고 그리고 정답다.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는 멋진 배우 김성기.
그동안 무대가 많이 그리웠겠다. 특히나 <미스 사이공>은 더더욱.
그의 앤지니어를 볼 수 있었다는 건 나에게도 그에게도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The American Dream - 앤지니어 "김성기">

마이클 리, 김보경, 김성기, 김선영, 김우형.
그들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세계를 직접 보고
<미스 사이공>이 세계 4대 뮤지컬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나는 충분히 이해했고 그리고 인정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4대 뮤지컬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덕분에 혼자 무안해지고 말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과 놀라운 무대 셋트들.
(3D 헬리콥터 장면은 정말 사람이 그 속에 타서 신기했다.)
철조망 신의 긴박감과 절망감,
퇴폐적이고 끈적거리는 클럽의 불빛,  피난민들의 허름한 수용소.
커다란 호치민 흉상 앞에서의 군무들까지.
하나하나의 장면들이 전부 기억에 선명하고 그립다.



어쩌나...
또 다시 깊게 절망하고 싶다. 
너무 그리워서 이제 어쩌나...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