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초음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1.29 Hello! angel!
  2. 2010.10.30 우리 아기 코 높아요?
  3. 2010.05.15 오늘 만난 천사들...
  4. 2009.12.19 열심히 세상을 향해 움직이는 아기
초음파 기계를 새로 구입하기 위해서
몇 군데 기기 회사의 장비들을 열심히 데모하고 있는 중이다.
메디슨, GE 로직스, 알로카, 지멘스, 도시바까지 현재 5개 장비를 사용해봤다.
앞으로 필립스와 GE 볼루션까지 더 데모할 계획.
그래서 요즘 낮선 장비들에 적응하느라 한창 분주하다.
그것도 일주일 간격으로...
데모를 할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좋은 장비들은 점점 좋아지고
그렇지 못한 장비들은 여전히 기술의 벽을 쫒아오지 못하고 허덕인다.
임상 지원을 나오는 사람도 편차가 너무 심하고...



32주 넘은 태아들의 얼굴만 모아봤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데모한 장비중에서 가장 이미지 묘출이 잘 되는 장비라고 생각된다.
처음 사용한 초음파 장비였고 그래서 그랬는지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장비였는데...



물론 이런 surface mode가 잘보인다고 좋은 장비라 말 할 수는 당연히 없다.
중요한 건 태아의 장기를 어느 정도까지 묘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
여기에 장비를 사용하는 술자의 스케일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음파 기기와 나와의 교감,
그리고 태아와 나와의 교감.
태아 검사는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일단은 다양한 장비를 사용한 덕분에
새로운 장비가 들어와도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적응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라고나 할까?

낯선 장비지만 그래도 여전히 태아들은 하나같이 천사, 그 자체다.
내 눈엔 다 내 자식같이 이쁘기만 하다.
요놈, 요놈, 요 이쁜 놈들!!!
Posted by Book끄-Book끄
초음파 검사를 하다 아기의 옆모습을 보여주면
다들 코가 오똑한 걸 보고 많이 놀라고 좋아 합니다.
일반적으로 20주 경에 초음파를 볼 때가
태아의 코가 가장 오똑하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게 되죠.
사진에 화살표 한 하얀 보분이 보이시죠?
그 부분이 바로 20주 정도 된 태아의 코뼈입니다.
20주 경에는 아직 태아의 몸에 살이 많은 붙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뼈가 선명하게 보이게 되죠.
그러다 점점 살이 붙기 시작하고 30주가 넘어서면
태아도 양수 안에 소위 불게 됩니다.
오똑했던 코는 점점 실종되겠죠?
그래서 30주 넘어서 초음파 검사를 하다보면
중기때는 코가 높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낮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죠.



태아의 코뼈는
일반적으로 12주 경에 초음파를 보면서 
그 유무를 꼭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다운증후군이라고 말하는
21번 염색체 이상시 코뼈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죠.
12주 경에는 코뼈의 길이를 측정하긴 좀 애매하지만
20주가 넘으면 코뼈의 길이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대략 0.53 cm을 넘어서게 되죠.
인종에 따른 오차 범위는 물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양권에 비해 동양권의 경우가 더 짧죠.



위의 사진에서는 태아의 코뼈가 전혀 없는 보이지 않습니다
염색체 검사의 일종인 양수검사를 해봤더니 다운증후군이라는 결과가 나왔죠.
물론 코뼈가 없다고 해서 전부 다운증후군이라는 건 아닙니다.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죠.
코뼈가 전혀 없어도 염색체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코뼈의 유무만 가지고 확진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초음파 검사에서 코뼈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열심히 찾아봐야 한답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아주 짧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20주가 넘은 태아인데 코뼈가 0.3 cm 정도 나옵니다.
일반적인 길이보다 0.2 cm 이상 짧죠.
무조건 코뼈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다가는 이렇게 짧은 경우를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요즘엔 워낙에 엄마, 아빠가 초음파나 태아에 대한 상식을 많이 알고 있어서
검사를 하는데 정말 신중을 기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서 쉽게 판단할 수도 없고 처음 본 걸 100% 정답이라고 믿어서는 절대로 않되죠.
늘 경우의 수라는 게 있는거고
그리고 사람 하나한 생김이 다 다른 것처럼 태아도 다 다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코뼈가 있든 없든 적어도 제가 검사하는 동안 만나는 모든 태아들은 
전부 다 귀엽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
제 눈엔 모두 다 천사의 모습 그대롭니다.
두고두고 사랑스런 천사.
딱 그렇습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귀여운 옆모습들...
엄마에게 설명하면서 검사를 하다보면
왠지 모르게 내가 자꾸 엄마같은 기분이 들어서...
내 눈에도 이렇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엄마의 눈에는 얼마다 더 귀엽고 사랑스러울까?
문득 아기를 품은 엄마가 부러워집니다.



좁은 배 안에서
손발을 웅크리고 똬리를 틀고 있는 태아들 ^^
때론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생각하죠.
"그래, 내가 늬들 때문에 산다~~~" (우습죠?)



어쩌면 대답했을지도 모르죠.
"에이, 거짓말!~~~"
^^
건강하게 태어나 늘 바르고 정의롭게,
현명하고 따뜻하게 살아가길...
오늘의 태아들에게 한결같이 바랬던 마음 ^^
Posted by Book끄-Book끄
태아의 세계는 어디까지일까?
좁은 엄마의 배 안에서
아이는 지금 어떤 세상을 기다리고 꿈꾸고 있을까?
꼬물꼬물 그 작은 움직임에도
모든 부모는 세상에 다시 없을 세상 전부를 느낀다.


 
알았을까?
누군가의 배 안에 새생명이 품어지기까지
가슴속으로 더 많은 아픔과 두려움 그리고 박찬 감동이
깊게깊게 품어진다는 걸...

어떻게 만나질까?
궁금해하는 내게
뚝. 뚝. 뚝.
작은 태동으로 대답하는 현명하고
아름다운 아기야.



그 작고 이쁜 입으로
뭐라고 내게 말하는거니?
너는 내게 지금 천사의 음성을 전하고 있구나.
내가 못 알아 들어 혹 맘 상하진 않았니?

너의 고운 얼굴 속에서
너의 작은 움직임 속에서
나는 평화보다 더 깊은 평온을 느낀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