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마음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그래도 사랑을 품은
어린 희망이 있어
잠시 웃습니다.



웅크리고 있는
여섯 명의 태아들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그만 또 웃어버렸습니다.

잘했다. 잘했다 !
지친 저를 다독이는 손길이
어쩌자고 다 느껴지는지......

사랑 가득한 부모를 찾은
여섯 명의 태아들이
오늘도
또 저에게 마음을 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17주된 천사를 만났습니다.
그 작고 탄탄한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참 바쁘게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대부분 이 시기엔
태동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웅크리고 엎드린 모습의
앉은 키가 벌서 12 cm 이나 됐네요.




조그만 얼굴에 양쪽 귀는 고작 1 cm 정도 됩니다.
그래도 모든 소리에
얼마나 열심히 귀기울이는지 아세요?
그러니 부디....
좋은 소리, 이쁜 소리, 귀한 소리로
천사들의 소리 창고
차곡차곡 채워주세요~~



이렇게 기다란 두 다리도
세상을 기다리고



두 손도
총총총
10개의 손가락을 펼칩니다.
잡을 수 있는 건,
"꿈"만이 아니라고
한참을 함께 이야기했었는데....

기억해주겠죠?
이 사랑스런 천사는...
Posted by Book끄-Book끄

21주 된 쌍둥이들입니다.
좁은 엄마의 배 안에 둘이 있으려면
너무 불편할 것 같다구요?



이렇게 사이좋게 있는걸요 ^^
태아들을 보면
좁은 배 속에서 어쩜 저렇게
잘 적응하면서 지내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쌍둥이 한 명씩을 따로 본 모습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편안해 보이죠?
서로 다정하게 가족애를 느끼고 있는 것 같은 모습 ^^
태아들도 모두 알거라고 믿어요.
둘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2 + 2 = 4
그 이상이 된다는 걸
분명 다 알고 있을 거예요.




좀 닮아 보이나요?
엄마가 아니어도,
제 눈에도 역시 사랑입니다.

늘 소망합니다.
건강하길, 튼튼하길, 사랑스럽길......
그리고 또 바르고 현명하길......
Posted by Book끄-Book끄

12주 된 태아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10주 이하는 "배아(Embryo)" 라고 부르고
10주가 넘어가면 드디어 "태아(Fetus)" 라고 부릅니다.
10주를 전후로 해서 장기형성이 전부 이루어지죠.

12주의 태아라면,
이제 모든 부분들이 다 생겼겠죠?


벌써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CRL : Crown Rump Length)
7 cm이 넘어갑니다.
물론,
각 장기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뇌>

   
                                                     <심장>


                                                         <위>

                                                      <양쪽 팔>

                                                                   <양쪽 다리>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당신이 담고 있는
최고의 사랑입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다양한 모습으로 입을 벌린
천사들의 모습입니다.
전부 다 귀엽죠?
누구 입이 제일 클까요?~~~~~





이 모습들은 어떠세요?
역시나 너무 귀엽죠?
늘 생각하지만 태아들은 정말 천사들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입에 웃음이 그려지는....








Posted by Book끄-Book끄

임신 40주가 되면
드디어 태아가 엄마 뱃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게 되겠죠?
그럼, 태아는 어떻게 나올까요?


"산도"라고 말하는 저 부분이
바로  세상으로 향하는
태아의 첫 길이랍니다.


사람의 생김이 다 다르듯
이 길도 길이가 다 다르답니다.
너무 짧으면 문제가 될 수 있구요.



아직 산도가 열릴 시기가 아닌데
이렇게 아기 길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경관 무력증이라고 하죠
(IIOC : Incompetence Internal os Cervix)
이런 경우엔
자궁 입구를 묶어주는 수술을 응급으로 하게 되죠.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은
맥도날드 (McDonald) 수술과 시로드카(Shirodkar) 수술입니다.



덕분에
태아는 다시
엄마 자궁안에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됩니다.
참 다행이죠?
Posted by Book끄-Book끄

임신 20주가 넘어서면
태아는 제법 길이가 길어집니다.
대략 25~30 cm  정도가 되죠.



그런 길이의 태아가
엄마 배 안에서 몸을 쭉 피고 있을 수는 없겠죠?
초음파 검사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저렇게 웅크리고 있어도 괜찮아요?" 랍니다.
대답은,
물론 괜찮습니다~~~ 예요.




보세요.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만도
벌써 17 cm 이 됐습니다.
여기에 다리 길이까지 더하면
25 cm 은 훌쩍 넘어서겠죠?




양쪽 발과, 양쪽 팔을 웅크리고
주먹까지 꼭 쥐고 있는 태아~~~
태아의 유연성엔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우리도 분명 그랬었을텐데....
지금은 왜 허리 한번 굽히기가 이렇게 힘들까요?
^^
Posted by Book끄-Book끄

태아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뭔가 오물오물
제게
말을 거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오똑한 콧날
꼭 다문 입일지라도
많은 말을 하고 있는 듯.
때론,
정말 이해하냐고 묻는 것 같기도 하죠.


세상을 다 담고 싶은
안구 속 렌즈,
얼마나 궁금한 게 많을까요?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세상이
얼마나 많을까요?



세상에 나와
조 이쁜 입으로
조곤조곤 엄마에게
꿈을 이야기 하겠죠?



말해주세요.
내가 꿈꾸는 건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불가능하다는 말은, 어려울 거라는 말은...
아직은 하지 마세요.
아직은요...



Posted by Book끄-Book끄

사람은 왼쪽, 오른쪽 장기가
서로 구분되어 있는 것 아시죠?
가령,
심장, 위. 비장은 왼쪽에 위치하는 장기고
간, 담낭(쓸개)은 오른쪽에 위치하는 장기입니다.




정상적으로 심장(heart)은
흉부 횡단면에서 볼 때,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왼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위(stomch)도
복부 횡단면상 왼쪽에 위치하죠.
두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같은 횡단면에서
심장과 위는 함께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심장은 흉곽에 위치하고
위는 상복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당연히 같이 보일 수 없죠.



그런데,
이 사진은 좀 달라보이죠?
위와 심장이 같은 횡단면상에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장기인 심장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도 보이네요.

혹시 "횡경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얇은 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횡경막에 문제가 생기면
초음파 검사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되는데
"횡경막 탈장(Diaphragmatic hernia )"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습은 사람을 등뼈를 따라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장과 위 사이에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정상 횡경막입니다.
심장 아래 쪽으로 위가 자기 위치에
잘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시죠?




위의 사진에선,
횡경막 위쪽으로 위와 심장이 함께 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흉부과 복부를 구분하는 횡경막에
구멍을 생겨
그곳을 통해 횡경막 아래에 위치해야 하는 위가
머리쪽으로 올라간 모습입니다.
위가 올라가게 되니까
원래 자리에 있어야 할 심장도 오른쪽으로 밀리게 됐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횡경막 탈장이 심할 경우에는
하복부에 위치하는 장까지도
올라올 수 있습니다.
복부장기가 흉곽으로 올라오면
폐 성숙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출생 시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엔
분만 후 즉시 수술하게 되면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이예요...
(정도의 차이에 따라 물론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요...) 



Posted by Book끄-Book끄

사람의 눈이 100%의 정확성을 가진 게 아님을
잘 알면서도
초음파 검사를 하다보면,
가끔,
좌절하고 맘이 아플 때가 생깁니다.



모두에게 소중한 아기이기에
최선을 다해 검사하지만
때때로,
신은 사람의 교만과 능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죠.


검사할 때에도
손가락, 발가락은
100% 확인하는 게
특히나 불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태아들이 손가락, 발가락을 많이 오므리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죠.)
간혹 다지증(polydactyly)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를 보면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오른쪽 발(6개)                     왼쪽 발(5개)
         
<양 발을 비교해서 촬영한 X-ray 사진>

  
 <정면에서 보면 다섯개로 보이는 발>



<4번째와 5번째 안쪽에 한개의 발가락이 더 형성된 모습>


저 두 발이
세상 누구의 발보다
건강하고 튼튼해지리라 
항상 믿습니다.
내 조카처럼....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