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끄적 끄적...2010. 11. 23. 06:25
에버랜드에 가면서 제일 기대했던 건 사파리 투어!
조카들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짚차로 투어하는 걸 하고 싶었는데 가격이 15만원이라 포기했다.
(이건 좀 너무 비싸다...꿈과 희망을 주는 에버랜드에서... ㅠ*ㅠ)
사파리 투어는 약 15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생각보다 무지 짧다.
초식동물인 기린, 낙타, 코끼리를 지나서
육식동물 호랑이, 사자, 라이거,
그리고 정글의 청소부라는 하이에나를 지나온다.
백호 3형제 관우, 유비, 장비가 정말 늠름한 어른이 됐더라.
약간 시크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모습에 혼자 많이 웃었다.
(에버랜드에 시크한 동물들 참 많다...)
역시나 엄청 시크한 판다곰은 등판만 보여줬고
흑곰 무리들은 팝콘을 먹기 위해 운전사에게 필사기 애교를 부리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불쌍한 마음도 들고...
이놈들에게 야생성이 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까?



사파리 투어 외에도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많다.
특히 직접 새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장은 조카들이 많이 좋아했다.
새들의 색든 또 얼마나 예쁘던지...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가 귀를 쫑긋 세운 모습도 귀엽다.
헤리포터에 나왔던 수리부엉이,
제 물 만난 북극곰과 수영하는 펭귄 무리.
엄청 도도하던 백조, 그리고 뒤뚱거리는 청둥오리.
여기서 보니까 심지어 닭이랑 병아리까지도 무지 신기하더라... ㅋㅋ



조카들 덕분에
오랫만에 어른아이까지도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이 녀석들 아니면 내가 여기 올 생각을 과연 할 수나 있었을까?
Thank you my angel~~~!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10. 1. 28. 13:15
오랫만에 집에 일찍 들어갔더니
내 방 안이 아이클레이로 난리가 났다.
조그만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금방 하나씩 만들어지는 동물들이
다 큰 이모의 눈에는 마냥 신기하다.
옆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보면서
내가 더 재미있어했다.



조카들이 만든 아이클레이 집
위에는 여자 조카가 만들었고 아래 두 개는 남자 조카가 만들었다.
저 조금만 거 하나하나에도 다 이름이 있고 용도가 있다.
삼인용 자동차, 이인용 오토바이, 호수, 분수, 나무에 버섯까지.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하얀 쇼파도 있다.
진짜 이런 집 있으면 정말 살고 싶은 심정 ^^



일명 "계통없는 동물 농장"이다.
제일 작은 건 새끼손톱보다도 훨씬 더 작다.
어떻게 이렇게 작게 만들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 손은 작아서 그런다며 씩 웃는다.
뭔가 있는 것 같아...
신기해하는 이모가 아마도 이 녀석들은 더 신기한 모양이다.



당근을 들고 있는 노란 토끼
그리고 목이 없는(?)  귀염둥이 농장 주인.
조카는 사람은 좀 이상하게 만든 것 같다며서 찍지 말란다.
창피하다고...
이모가 한 마디 했더니 좋아라 한다.
"아냐! 짱 귀여워~~~"



고양이 일가족하고
(내 눈에 호랑이 같은데 고양이란다)
펭귄 삼총사
크기도, 표정도 제각각 다 다르다.
어떻게 만든거지????



맛있는 풀 코스 도시락 셋트
보고만 있어도 절로 과식상태가 된다.
정말 배가 마구마구 불러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소화제가 필요할 듯 ^^.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12. 7. 06:02
1월에 영상의학과 워크샾을 하기로 했다.
4개로 조를 나누고 각 조에서 한 권씩의 책을 주제발표하기로 했다.
그 책들을 요즘 고르고 있는 중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뭔가 의미를 주는 책.
그러면서 길지 않은 그런 책들



<펭귄을 날게 하다>는 폐원 위기의 동물원을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동물원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다.
변화와 그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동물원 가족들은 영업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선 "창조"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다.
창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발명과 혁신
그리고 창조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충고를 한다.
고객은 감동, 즉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원한다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3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하다.
1.  따뜻한 마음(고객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
2.  따뜻한 지식(업무 이외의 풍부한 지식) 
3.  따뜻한 시선(고객 위주의 눈)
거기에 직원이 경험에서 나온 한 가지를 더 제안한다.
4. 업무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노인성 치매보다 더 무서운 게 업무 치매라는 예리한 지적과함께.



동물원 원장은 시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위기의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선
"창조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창조경영을 위해선 구성원 모두가 창조적 리더가 되어야 한다면서
창조적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말한다.
1. 비전 제시
2. 조직 내부에서 창조 아이디어가 생성될 수 있는 여건 조성
3. 창조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 제공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펭귄을 하늘을 날게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하늘을 배경으로 터널식 수족관을 만드는 방법!
지금은 대형 수족관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처음 세상에 공개됐을 때 터널 수족관 놀라움 자체였다.
실제로는 결코 날지 못하는 펭귄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이 기발한 방식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4권의 책 중 한권으로 망설임없이 선택하기로 했다.
이 책이 또 어떤 방식으로
우리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된다.
우리가 지금 업무 치매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자가진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조 프로세스>
1. 업의 개념을 재검토하여 새롭게 정의하라
2. 미래의 바람직한 모습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그려라
3. 고객을 중심으로 발상을 전환하라
4. 창조를 위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라
5. 협력으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라.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6. 13. 21:26
혼자 조용히 얹어 앍은 책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기개발서
그러나 이 책은 동화로 만들어져서 이해도 쉽고
어쩐지 귀엽운 느낌
그러나 내용은 결고....
내가 펭귄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살고 있는 그 삶의 터인 빙산이 조금씩 녹고 있다는 설정,
빙산 밑으로 조금씩 터널의 뚫리고 있다는 위기 상황.
그 위기를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하지????



읽을 수 있는 책과
지친 맘을 달래줄 뜨겁고 진한 코코아 한 잔이면....
이제 모든 게 충분하다.

시간은 지날테고,
그러다 어쩌면 서성대는 맘이
길 잃은
위로를 만나게 될지도....

피해갈 곳은 이곳뿐.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제발 부탁이니, 술래야.
나를 까맣게 잊고 집으로 돌아가주렴.
나는 아직은 여기에 더 숨어있어야 할 것 같다.

충분할 때까지...
그럴 때까지...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