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는 늘 흥미롭다.
그게 타인의 이야기일 경우에는 더 그렇고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라면 더욱 더 그렇다.
우리는 결론이 막장이었든 순애보였든 이별에는 뭔가가 있을거라고 짐작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다.
시작도, 끝도 특별함 보다는 평범이 태반이라는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이야기가 궁금한건
일종의 "위로"를 받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들보다는 내 허접한 연애가 조금은 낫지 않나...
하는 소박한 확신, 아니 자기 최면.
그러니까
Story속에 은근슬쩍 내 이야기를 끼워넣으려는 시도다.
애매하고 교묘한 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면서 사는구나...
제 3자의 덤덤한 시선으로 둘러보는 박물관.
"실연"이라고 했을때
우리는 남녀의 사랑만 떠올리지만
이 박물관에서의 broken은 그보다 더 넓은 의미다.
어머니,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기억들까지.
Broken Relationship에는 broken love만 있는건 아닌데
실연... 이라는 우리말 앞에 일종의 선입견이 생겨버리긴 했다.
그런데,
사랑도 실연도 이쯤되면 별 게 아니라서...
박물관 한켠에 방문객을 위한 방명록이 있길래
나도 따라 몇 자 적었다.
Good bye Love,
Forever 라고.
Tomorrow is another day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