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1. 28. 07:48

 

<Notre Dame De Paris>

일시 : 2015.01.15. ~ 2015.02.27.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원작 : 빅토르 위고

극본, 가사 : 뤽 플라몽동

음악 : 리카르도 코치인테

연출 : 질 마흐

안무 : 마르티노 뮐러

무대 : 크리스티앙 래츠

출연 : 스테파니 베다, 마리암 브루소 (에스메랄다)

        멧 로랑, 안젤로 델 비키오 (콰지모도)

        로베르 마리엥, 제롬 콜렛 (프롤로) 

        리샤르 샤레스트, 존 아이젠 (그랭구와르)

        로디 줄리앙, 가르디 퓨리, 안젤로 델 베키오 (클로팽)

        이반 페노, 존 아이젠 (페뷔스)

        스테파니 슈레져, 마리암 브루소 (플뢰르 드 리스)

제작 : ENZO PRODUCTS

 

1월 24일 토요일 저녁 공연이 리사르 사레스트의 <NDP> 700번째 무대였단다.

기획사 대표가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나와서 축하 메세지를 전했고

곧바로 절친 멧 로랑이 리샤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페뷔스를 시작해서 2005년 우리 나라 공연에서 처음으로 그랭그와르 역을 한 리샤르.

지난 1월 25일 류정한이 <J&H> 200회 출연으로 많은 축하와 찬사를 받았는데

(200회를 달성하는데 걸린 기간이 무려 10년이다.

 우리나라가 장기공연이 대세가 아니라 텀이 길 수 밖에 없긴 하지만...)

말이 700회지 한 작품에 배우가 그만큼의 출연했다는건 그야말로 엄청난 대기록임에 분명하다.

NDP 작품 자체도 내겐 언제나 감동이고 경이로움이지만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개인적으로 리샤르와 멧의 무대인사였다.

리샤르도, 멧도 참 대단하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 속엔 우정과 신뢰가 가득하다.

보고 있으면 질투가 날만큼 ^^

그만큼 이 작품이 그들에게도 특별하다는 의미겠다!

(내게도 이 작품은 너무나 특별하고...)

기획사 대표가 이번 서울 공연에서 멧 로랑의 1000회 콰지모도 기록도 달성되니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날도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겼다.

700회 출연, 1000회 출연.

지금까지 <NDP>를 세 번 관람했는데 무대인사를 두 번이나 봤다.

첫공 무대인사와 리샤르의 700회 무대인사.

욕심같아서는 멧 로랑의 1000회 무대인사도 보고 싶은데 불가능할 것 같다.

(아마 그때쯤엔 스페인 골목을 헤매고 있지 않을까???) 

 

이번 <NDP>는 여러모로 내겐 참 특별한 추억과 기억을 안겨준다.

프랑스 오리지널 초연 배우들이 대거 들어온 것도,

리샤르의 700회 공연을 함께 한 것도,

로디의 클로팽을 다시 본 것도 정말이지 너무 행복하다.

그런데... 나의 로디가(?) 2월 1일까지만 공연한다는 공식발표가 있었다..

이렇게 되버리면... 내가 많이 서운해지는데...

2월 1일 저녁공연도 아주 오래 전에 예매했는데

그날 꼭 로디가 클로팽으로 나와준다면 좋겠다.

나혼자서 조용히 작별인사라도 하게 ㅠ.ㅠ

 

노담은...

사랑이다.

그것도 아주 절절하고 애뜻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5. 1. 16. 08:20

<Notre Dame De Paris>

일시 : 2015.01.15. ~ 2015.02.27.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원작 : 빅토르 위고

극본, 가사 : 뤽 플라몽동

음악 : 리카르도 코치인테

연출 : 질 마흐

안무 : 마르티노 뮐러

무대 : 크리스티앙 래츠

출연 : 스테파니 베다, 마리암 브루소 (에스메랄다)

        멧 로랑, 안첼로 델 비키오 (콰지모도)

        로베르 마리엥, 제롬 콜렛 (프롤로) 

        리샤르 샤레스트, 존 아이젠 (그랭구와르)

        로디 줄리앙, 가르디 퓨리, 안젤로 델 베키오 (클로팽)

        이반 페노, 존 아이젠 (페뷔스)

        스테파니 슈레져, 마리암 브루소 (플뢰르 드 리스)

제작 : ENZO PRODUCTS

 

까~~아~~~아~~~악!

일단 소리 먼저 질러야겠다.

얼마나 오랫만에 <노트르담드파리> 프랑스팀이 돌아온건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 게 벌써 10년 전이었고

이 작품을 본 후에 난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가버리게 됐다.

영어버전도 한국버전도 몇 번씩 봤지만 <NDP>만큼은 오리지널 프랑스 버전을 따라올 수 없다.

프랑스어 특유의 리듬과 라임, 그 뉘앙스는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로디 줄라잉과 멧 로랑, 리샤르 사레스트의 귀환이라니...

이 캐스팅을 한국에서 다시 보게될까 싶었는데 그야말로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미쉘 영감님과 나디아벨, 로랑 방까지 왔다면...

나는 분명히 매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퇴근도장을 찍었을거다.

다음주 토요일에 1층 좌석을 예매를 해놓고 기다리고 었었는데

첫공만의 특별함을 외면할 수가 없어 결국 3층 앞좌석을 예매했다.

 

 

도대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냥 오늘 하루는, 아니 당분간은 감격에 잠겨있고 싶다.

세종의 음향은 너무나 테러블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감격적이었고 뭉클했다.

나조차도 그랬는데 무대 위 배우들은 오죽했을까?

공연이 끝나고 오리지널 크리에이브팀이 모두 나와 무대인사를 했는데 코끝이 찡해왔다.

제작자 찰스 탈라의 아들 니콜라스 탈라,

웅장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설계한 크리스티앙 래츠,

파격적이고 엄청난 안무를 만들어낸 마르티노 뮐러,

믿어지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낸 연출가 질 마흐,

그리고 빅토르 위고의 작품에 새숨결을 불어넣은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까지...

마이크를 받은 리카르도는 이 작품의 메시지는 사랑과 평화라면서

감격에 찬 목소리로 넘버의 일부를 무반주로 불렀다.

(그 떨림이 나는 너무 아름다웠다.)

물이 많이 불어ㅓ난 리샤르의 마지막 커틑콜까지

폭풍같은 감격이었고 폭풍같은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와 'Thank you"를 연발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Thank you했다.

 

아... 역시나 <NDP>는 너무나 좋구나.

나디아벨 에스메랄다와 로랑 방 페뷔스가 아주 많이 그립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지존이다.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또 다시 <NDP>가 나를 아주 먼 곳으로 데려가겠구나...

그리고 나는 또 어김없이 마냥 끌려가겠구나...

 

* 세종 3층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아주 아주 비루한 커튼콜 사진 ^^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2. 2. 17. 00:07

<Notre Dame de Paris> 오리지널팀이 다시 한국에 온다!
그 소식을 듣고 무지 좋아한 1인 되시겠다.
그런데 이건 뮁미?
"English versin"이란다.
그렇다면 이 팀이 오리지널팀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꼴랑 과지모도에 멧 로랑(Matt laurent)이 참여한다고 오리지널 이라는 수식어를 고민없이 과감히 사용한 거라면 그 용감성에 박수를 보낸다(?)
프랑스 뮤지컬을 미국판으로 하면서 오리지널이라니...
이게 왠 생뚱맞은 언어 유희인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선듯 보기가 망설여졌던 건,
프랑스 버전이 아니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초반에 들리는 관람평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아서 망설여졌다.
"보헤미안"을 엉망으로 부른다는 에스메랄다 캔디스 파리즈(Candice Parise)를 비롯해서 음을 도대체 맞출줄 모른다는 페뷔스의 스테판 웹(Stephen Webb)까지 들리는 소문이 흉흉하기 그지 없었다.
에스메랄다는 메인보다 커버가 훨씬 잘한다는 이야기까지도...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멧 로랑이 감기가 심해 컨디션 난조라는 소식까지 들린다.
그래서 프랑스 버전도 아닌데 이번엔 그냥 넘길까 하다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참 아름답고 혼자 3층에서 관람했다.
(것도 20% 할인이 아니였으면 아마도...)
다행스러운 건 때가 때이니만큼
앞 줄에 앉은 다정한 연인들이 좌우로 밀착해 주시니 우연찮게 시야가 펑 뚫려버렸다.
무대 좌우에 놓여진 셋트를 보니 어쩔 수 없이 맘이 동요된다.
웅장한 음악은 확실히 시작부터 마음을 잡아끈다.
확실히 무시하고 지나치기엔 <Notre Dame de Paris>의 음악은 너무나 아름답다.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 때에는
남들은 그랭그와르 역의 리샤르 사르트르나 콰지모도 멧 로랑, 페뷔스의 로랑 방에 빠져 있을 때
특이하게도 나는 클로팽 역의 로디 줄리앙과 프롤로 신부 역의 미쉘 파스칼에 완전 빠졌버렸었다.
(벌써 그게 2005년도 일이다. 새삼 다시 떠올리니 새롭다)
이번 영어 버전에서는 그랭그와르 역의 데니스 텐 베르헤르트(Dannis Ten Vergert)와
플롤로 신부 로베르 마리엥(Robert Marrien)의 실력이 탁월하다.
멧 로랑은 역시 잘하긴 하지만 내 귀에 프랑스 버전의 멧 노래가 익숙해서인지 어쩐지 조금 낯설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이 프롤로 신부라고 생각하는데
연기 내공이 왠만하지 않으며 그 감정의 기복들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미쉘 파스칼도 그렇고 로베르 마리엥도 그런 점에서는 모두 합격이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노래를 너무 잘한다.
(꽤나 연세있어 보이시는데...)
우려했던 에스메랄다는 다행히 큰 불상사(?) 없이 잘 버텨줬고
페뷔스 덕에 기대했던 "bell"은 참 허망하게 듣고 말았다.
페뷔스의 결정적인 노래 "괴로워!"는 그래도 뒤에 나오는 5명의 남자 무용수 덕에 위로를 받았다.
(이건 분명히 충분한 위로가 되고도 남는다)



확실히 사람의 눈이란 건 간사하다.
2005년에 처음으로 <Notre Dam de Paris> 내한 공연을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들!
엄청난 성량으로 흔들림없이 노래하던 배우들와 화려한 군무.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무대는 경건함마저 느껴졌었다.
그리고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던 춤과 아크로바틱.
그 하나하나가 전부 신비였고 감탄이었고 경이로움이었다.
"이런 뮤지컬도 있구나!" 진심으로 감탄과 감동했던 기억들.
확실히 그때 받았던 강한 임펙트는 영어 버전에선 확실히 줄었다.
(아무래도 언어가 주는 차이도 큰 몫을 차지하리라. 불어가 갖는 음악성을 과연 영어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여전히 <Notre Dam de Paris>는 여전히 좋은 작품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세 손가락에 꼽힐만큼.
가끔은 예전 그 프랑스팀들의 내한공연이 그립고 그립다. 
예전 그 멤버들이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해준다면?
그러면 아마도 나는 처음 봤을때와 똑같은 경의를 신비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내겐 영원히 로망이고 최고의 작품인 <Notre Dam de Paris>
어쩌나.
더 그리워져버렸다.
미쉘 영감님도, 로디 줄리앙도, 나디아 벨도, 리샤르 샤르트르도, 로랑 방도, 제롬도...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