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1. 5. 22. 23:23
MBC "나는 가수다"를 보다.
임재범의 <여러분>
들을 때보다 듣고 난 후의 감정이 더 광폭하다.
광폭...
그래 딱 이 단어밖에 없다.
그가 말했다.
아주 사적인 것까지 털어놔도 그냥 허허 웃어주는 친구가  한명도 없었노라고...
항상 혼자였노라고...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이 흘렸노라고...
내가 감히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무례할까?
 



첩첩산중.
내가 지금 있는 곳.
이 산은 너무 높고 그리고 너무 깊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내겐 그 끝의 일부분도 전혀 허락되지 않는다.
힘들고 지친 내게
임재범의 포효는 거친 위로다.
그리고 그의 위로는
거친 힘이다.
다시 조금만 더 올라가라고...
어쩌면 아직 나는 지쳐서는 안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매일매일이 너무 어렵고 힘들고 서럽다.
그래서 내가 지친다.
진심으로 기립할 수 있다면...



그리고 임재범과는 다른 의미에서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웠던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
그의 맑고 깨끗한 고음을 듣는 게 이젠 두렵다.
이 모든 것들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