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09. 5. 23. 21:11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 않는 일.
이럴 수도 있는 건가 !!!!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니....
공황상태에 빠져든다.
누군들 그러지 않을까?



웃을 수 있는 시간은 잠시였던가?
어떤 일이 있었든간에
너무 아프다...아프다...아프다...
혹 내가 벼랑 끝에서 뛰어내리라고
거칠게 밀어냈던 건 아닌지,

우리는
왜 아픈 대통령의 역사를 자꾸 품어야만  하나 !
얼마나 더... 얼마나 더...
그 역사를 반복해야 하나 !

당신이 홀로 겪었을 뼈 아픈 시간을 생각하니 
이제서야 내 가슴이 아픕니다.
당신은 그렇게 당신 삶을 버렸고,
우리는 그보다 먼저 
당신을 버렸던가요?
그래서 이제 다시 찾지 말라
영영 숨어 버리겠다 작정한건가요?

어쨌든,
이제 그만
쉴 수 있길......
그럴 수 있길......
진심으로 평온하길......
당신을 잃고서야  비로서 말하게 되네요.



소원했던 쉼,
지금은 쉬고 계신가요?
아마도 우리는 잘 보내는 방법을
아직은 더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말의 뜻,
정말이지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내는 게,
명복을 빌어주는 게 정말 옳은 건가요?

다시는,
어떤 이유로도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배부른 투정이 되버릴까요?

당신의 선택에 눈물 흘릴 순 없지만
그 선택에 내가 서럽습니다. 
그 선택에 내가 목이 메입니다.
그 선택에 내가 고개 숙여집니다.
내가...내가....

Posted by Book끄-Book끄